AI가 CES 2024의 핵심 테마로 부상하게 된 배경
CES 2024의 핵심 테마는 AI다. 슬로건 ‘All Together, All On’이라는 주제에 맞게 AI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며 AI 기술의 융합을 강조한다. 핵심 테마로 부상하기 시작한 배경에는 '생성형 AI 열풍'을 뽑 을 수 있다. 2022년 말, ChatGPT의 등장을 필두로 생성형 AI 전쟁이 시작되었다. 2023년 빅테크는 초기시장 선점을 위해 생성형 AI 투자에 뛰어들었다.
실적발표마다 비용 통제 내에서도 AI 관련 CapEx는 유지하거나 확대한다는 코멘트를 거듭했다. 고금리로 인해 유동성이 악화됐던 시점을 고려하면, 빅테크는 AI를 핵심 먹거리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고금리 해소가 예상되는 2024 년에는 빅테크의 대대적인 CapEx 사이클이 전망된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빅테 크의 합산 2024년 CapEx 추정치는 전년 대비 19% 높다. 이는 AI가 CES의 주인공이듯 2024년 주식시장을 이끌어갈 주요 성장key라는 대목이다.
AI 시장에 필요한 ‘세이의 법칙’: 공급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까?
정교한 LLM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험난하다. 마치 사람처럼 대화하는 AI가 시 장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기엔 충분했지만, 우리 삶을 바꿔놓을 수준의 정교함은 부족하다. ‘팩트’보다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에 집중해 발생하는 ‘환각현상’이나 AI 모델을 학습시킬 때 이용되는 데이터의 ‘저작권 이슈’ 등 AI 개발에 걸림돌은 분명 있다. 그럼에도 빅테크가 AI 투자에 매달렸던 이유는 AI의 정교함 →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CES 2024는 이러한 기대감이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분야를 찾을 수 있 는 좋은 기회다. AI가 어떤 산업과 융합될 때 매출을 큰 폭으로 성장시킬지, 비용 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지,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낼지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미 2023년 하이퍼스케일러 등 데이터 센터 인프라 업체들과 AI 칩 메이커들의 주가 랠리를 경험했다.
AI 모델에 대한 기술 개발이 한창인 현 시점에서, 이제는 ‘수직적 고도화’보다 ‘수평적 확장성’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2024년 빅테크의 CapEx 사이클이 다양한 수요로 연결된다면, 기존 수혜 종목(인프라)들의 Q증가와 함께 새로운 랠리를 보여줄 수 있는 분야가 명확해질 것이다.
CES 2024 기조연설 → (AI + X)
매년 CES에서는 기조연설을 통해 한 해를 이끌어갈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번 기조연설로 연상되는 2024년 AI 트랜드는 ‘대융합’으로 정의할 수 있다.
기업들의 기조연설을 요약하면 ‘지멘스(AI + 자동화), 로레알(AI + 뷰티), 월마트(AI + 유통), 퀄컴(AI + 하드웨어), 인텔(AI + 소프트웨어)’, 나스닥(AI + 금융), 엘레반 스(AI + 헬스케어), 베스트바이(AI + 가전), HD현대(AI + 건설)’로, AI가 빠진 곳 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정교한 AI 모델 개발’이 2023년 AI 산업을 이끌었다 면, 2024년에는 ‘누가 AI를 잘 활용하느냐’가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CES 2024 혁신상 제품들을 통해 본 AI의 확장성
① 보쉬의 AI 기반 보안 시스템 ‘Gun Detection System’ 보쉬의 총기 감지 시스템은 비디오 및 오디오 AI 기술을 보안 분야에 성공적으 로 적용한 솔루션이다. 1차적으로 총기가 비디오 AI를 통해 감지되지 않는 경우, 오디오 AI가 총기 특유의 소리를 감지하고 분석하여 소리가 나는 방향을 정확하 게 경고한다. 해당 솔루션을 학교와 같은 공공장소에 적용한다면 비극적인 총기 난사 사건이나 테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② 스튜디오 랩의 AI 기반 마케팅 컨텐츠 창작 플랫폼 ‘셀러캔버스’ 셀러캔버스는 기존 웹 디자이너의 역할을 AI가 대체한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간 단한 질의 응답과 상품 이미지를 기반으로 판매 홈페이지나 커머스 컨텐츠를 자동으로 제작받을 수 있다. 또한 제품 사진 자동화를 통해 반복작업을 최소화한다.
CES 2024에 참여한 한국 기업들이 보여준 AI 기술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310곳의 기업 중 국내기업이 143곳으로, 전체의 46%에 달한다. 최대 테마가 AI였던 만큼, 한국은 올해 CES에서 경쟁력 있는 AI 기술력을 선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AI for All’을 주제로 자체 개발한 sLLM ‘삼성가우스’를 탑재한 다양한 제품을 공개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싱스, 비스포크 AI, NPU를 탑 재한 Neo QLED 8K, AI 로봇 볼리, 갤럭시 북4 등 혁신적인 제품 라인업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트렌드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LG전자는 사용자의 ‘공감’을 강조하며 전 세계에 배치된 자사의 스마트 제품으 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활용해 사용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LG AI 브레인’이라는 기술을 소개했다. LG전자가 추구하는 스마트홈 기술은 향후 다양한 가전에 접목 될 예정이며,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큰 관심을 끌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대응을 위한 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선보였다. HBM3E, CXL, CMS 등 주력 AI 메모리 제품을 전시했으며, SK텔레콤과 공동 운영하는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통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모델을 공개했다.
출처: 신한투자증권,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보쉬, 스튜디오랩, CTA, Bloomberg
뜨리스땅
https://tristanchoi.tistory.com/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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