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023년에도 우호적일 대형 바이오
2.1. 숏커버링 이슈 일단락 이후 펀더멘탈에 기반한 차별화된 주가 움직임 전망
2023년에도 2022년과 마찬가지로 대형 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성장성은 돋보일 전망이다.
헬스케어 업종으로의 기관 및 외국인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2022년 연초 대비 기관과 외국인 누적 순매수 대금은 각각 0.60조원, 0.71조 원이다. 5월 이후 기관과 외국인 수급 모멘텀이 강화된 이후 9월 이후로도 숏커 버링을 시작으로 기관와 외국인의 수급 모멘텀 강도는 더욱 강화되었다.
업종별 최근 1개월 KOSPI 대비 초과수익률은 헬스케어 업종이 경기관련소비재, 필수소비재에 이어 하위 Top 3 업종에 포함될 정도로 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형 바이오 기업들은 양호한 실적 모멘텀, 그리고 개별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 바이오 기업들(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그룹, SK바이오사 이언스, SK바이오팜)의 2023년 합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19.1%, 22.2%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 기준).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 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성장률은 각각 21.1%, 29.4%로 예상한다.
최근 화두가된 ‘숏커버링’ 이슈도 일정 수준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남은 2022년, 그리고 2023년에는 실적을 비롯한 펀더멘탈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대형 바이오 내에서 숏커버링에 따른 SK그룹주(SK바이오사이 언스, SK바이오팜)의 주가 강세가 돋보였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견조한 반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부진했다. 이러한 주가 움직임의 원인으로 ‘상대적 매력도’가 작용했다고 판단한다.
숏커버링이 본격화되는 구간에서는 공매도 잔고가 높았던 기업들의 반등이 수급 측면에서 크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의 반등이 예상됐던 만큼 대형 바이오 내에서의 수급 쏠림은 필연적이였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라는 사업의 특성상 높은 안정성과 주가 의 핵심인 4공장 관련 수주 및 5공장 착공 기대감이 2023년 상반기 존재하는 만큼 비중을 줄이기 쉽지 않다. 반면 셀트리온그룹은 실적의 주가의 Key이고, 3분 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그리고 실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 서 4분기 실적 시즌 전까지 단기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상대 매력도가 가장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재 숏커버링이 일단락되는 구간에서부터는 다시금 펀더멘탈에 기반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2023년 기업별 모멘텀 측 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그룹>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 순으로 높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가운데 SK그룹주의 경우 숏커버링이라는 수급 이슈를 바탕으로 먼저 주가가 상승한 만큼 현 시점에서의 투자 매력도는 더욱 낮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숏커버링 이슈가 일단락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셀트리온 그룹의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형 바이오 기업별 반등 시점은 차별화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수주 모멘텀 본격화 및 5공장 착공 발표가 기대되는 상반기 중 주가 강세 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반면 셀트리온그룹과 SK바이오팜은 각각 유플라이마 출시 및 분기 흑자전환을 앞둔 2~3분기를 기점으로 유의미한 주가 상승세가 기대 된다. 셀트리온그룹의 경우 2022년 4분기 실적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업이 익률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 재고 공급이 확인된다면 주가 랠리의 시작은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다.
3. 2023년 대형 바이오 기업별 모멘텀 점검
3.1. 삼성바이오로직스: 2023년 4공장 수주 가속화, 5공장 모멘텀 본격화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분기 우호적 환율 효과와 더불어 3분기부터는 1~3공장 Full 가동을 바탕으로 매분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4분기 또한 1~3공장이 Full 가동을 지속하는 가운데 DP 매출 역시 고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양호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이를 반영한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6,294억원(+41.7% YoY, 이하 YoY 생략), 2,581억원(+100.7%, OPM 41.0%)으로 추정한다. 3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2.1%, 영업이익은 7.6% 감소할 것으로 예상 되는데, 이는 10월부터 4공장이 부분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관련한 감가상각비 증가가 예상되며 3분기 중 고판가의 품목 중심 생산이 이뤄진 것으로 감안했을 때 소폭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의 Key는 실적보다도 수주를 바탕으로 한 공장 수주 잔고의 증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신공장 착공 기대감이다. 실제로 2022년 기준 약 100배의 PER(별 도 기준)에서 거래됨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이 크지 않은 것 역시 DCF 밸류에이션을 통해 현재 가동 또는 가동 예정인 공장들의 장기 실적을 선 반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실적은 중장기 실적 추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순 있으나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공장 착공 기대감이 반영될 때 기업 가치의 새로운 상승여력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가장 최근 주가 상승이 이어졌던 2020년 역시 코로나19 확산세로 단기 저점을 기록했던 3월 이후 GSK로부터 4,418억원 규모의 위탁생산계약 의향서 체결 공시 이후 실제로 연이어 나타난 글로벌 기업향 대규모 수주 성과들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는 예상보다 빠르게 3공장 수주 잔고가 채워 짐에 따라 3공장 가동률의 가파른 상승세 및 이에 따른 실적 고성장도 나타났으 나, 궁극적으로는 신공장(4공장) 착공 기대감이 본격화됨에 따른 것으로 4공장 신설 계획이 공시된 2020년 8월 이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제한됐던 모습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이후 누적 수주금액과 시가총액 간의 상관계수는 0.8818로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증선위 분식회계 이슈 및 거래정지 이슈가 붉어졌던 2018년도를 제외한 2019년 이후의 상관계수 역시 0.8122로 삼성바이 오로직스의 누적 수주금액과 시가총액이 실제로 높은 상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지난 상반기와 달라진 점은 매출액과 시가총액 간 상관계수가 0.8645(2019년 이후 0.8085)로 높아졌다는 점인데, 이는 2022 년 이후 연이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개별 공장의 기대 매출액 및 기대 마진의 상향 조정의 근거가 새롭게 확보돼 기존 밸류에이션의 상향 근거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시가총액과 12개월 선행 EPS 간의 상관계수는 0.7236, 1개월 선행 시가총액과 12개월 선행 EPS 간의 상관계수는 0.7224로 나타났다.
4공장의 부분가동을 시작으로 4공장 수주 모멘텀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5 개 글로벌 제약사들의 7개 품목 수주를 사전에 확보한 가운데 현재 추가적으로 16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약 25개 품목에 대한 수주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 된다.
개별 수주 건의 규모 및 계약 기간에 따라 차이는 존재할 수 있겠으나, 지난 3분기 실적발표 간담회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해당 논의 중인 품목들에 대한 수주를 대부분 확보할 경우 4공장의 수주는 사실상 대부분 채워질 전망이며 이르면 2023년 상반기까지 4공장 Fully GMP Ready를 앞두고 완료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공장 조기 착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는 자료가 여러 증권사들을 통해 나왔는데, 이는 기존의 수주를 바탕으로 한 누적 수주 잔고 상승으로 신 공장 착공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우상향하던 흐름과는 달리 5공장은 신규 부지(제2바이오캠퍼스) 매입 및 우호적인 업황을 바탕으로 삼성그룹이 강조하는 ‘초격차’ 경영 방침에 따라 4공장 수주와 별개로 5공장 조기 착공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광역시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 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 1필지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 기존 부지인 ‘제1바이오캠퍼스’에서는 1공장부터 4공장까지 구축되어 있으며, 신규 공장 착공을 위해서는 새로운 부지 확보가 필요했던 만큼 이번 부지 매입을 통해 5공장부터 최대 8공장까지 건설이 가능한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260억원의 매매대금을 지급하게 되며, 앞서 언급한 신규 항체의약품 생산을 위한 CDMO 공장 증설과 더불어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도 새롭게 건설할 예정이다.
물론 신규 부지(제2바이오캠퍼스) 확보만으로 5공장 조기 착공의 가능성을 논하 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4공장에 대한 수주가 우호적인 업황을 바탕으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르면 2023년 상반기 대부분의 수주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5년 이후 상업화 예정인 글로벌 제약사들의 항체 신약에 대한 수주 확보를 위해서는 별도로 확보한 부지를 조기에 활용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판단한다.
Evaluate Pharma에 따르면 2028년까지 예상 매출액 추정치 또는 예상 출시 시점이 존재하는 임상 단계 항체의약품 후보물질들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2년 말~2023년 초 5공장 착공 시 예상 완공 시점인 2025년 이후 상업화 예정인 품 목들의 수는 300여개에 달하며 이 중 추정치가 존재하는 2028년 기준 예상 매출 액 상위 10개 품목의 합산 매출액은 53.6억달러(약 7.0조원)로 잠재적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의 가능성이 높은 품목들도 다수 분포한다.
정리하자면,
1)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주가)는 누적 수주금액,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공장 착공에 대한 기대감 및 가치 선반영을 바탕으로 우상향한다.
2) 이에 따라 10월부터 부분가동을 시작한 4공장에 대한 대부분의 수주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언제인지가 중요하다.
3)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실적발표 간담회에서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4공장 부분가동을 앞두고 5개 글로벌 제약사들의 7개 품목 수주를 사전에 확보한 가운데 현재 추가적으로 16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약 25개 품목에 대한 수주를 논의 중이다.
4) 해당 논의 중인 품목들에 대한 수주 여부는 이르면 2023년 상반기까지 확인 될 전망이며 모두 수주에 성공할 경우 4공장에 대한 수주는 대부분 마무리될 전 망이다.
5) 즉 수주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는 있겠으나, 2022년 4분기부터 4공장 관련 수주는 본격화될 전망이며, 5공장을 위한 부지에 대한 선제적 투 자까지 고려 시 5공장 착공 기대감이 정점에 달하는 시점은 2023년 상반기, 늦어도 2023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6)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역시 4분기 ~2023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며,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미국 출시 이후 성과 및 5공장 규모에 따라 상승 폭과 상승이 이어지는 구간에 차이가 존재할 전망이다.
to be continued...
출처: 신한투자증권, 각 사, 언론보도, Quantiwise, Dart, Evaluate Pharma
뜨리스땅
https://tristanchoi.tistory.com/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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