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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산업 탐구: 아직 무기가 낯선 유럽. 그러나 독일은...

by 뜨리스땅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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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2년: 기대감은 충분했던 한 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지만 그에 따른 산업 구도와 역학 재편 역시 빠르게 이뤄지며 수혜주와 피해주의 명암이 극명해졌다.

 

전쟁의 가장 직관적 수혜주인 방산주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유럽 각국은 중 장기 군비증강안을 쏟아내며 장기 사이클의 시작을 알렸다. 유로스톡스 600 지 수가 연초 대비 12% 하락하는 동안 독일의 라인메탈(RHMG.DE)과 스웨덴의 사브(SAAB.SE)의 주가는 각각 123%, 78% 상승하는 등 방산주는 시장을 압도하는 성과를 올렸다.

 

 

 

 

 

2. 부메랑으로 돌아온 군축: 무기를 구할 수 없던

 

유럽 소련 붕괴 직전인 1990년, NATO와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상호 간의 재래식 전력을 대폭 감축하는 ‘유럽 재래식 무기 감축 조약(CFE)’을 체결했다. 유럽에서 양대 군사 동맹이 보유할 수 있는 무기 숫자를 제한한 조약으로 유럽의 평화 분 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했다. 2007년 이후 CFE가 사실상 무력화됐지만, 유럽의 군축 행보는 계속되었다. 당장의 필요가 적은 국방 분야 대신 사회복지 확대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유럽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직면한 문제는 군축 기간 동안 방위산업 기반이 붕괴해 빠른 전력 보강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동유럽 국가들은 러 시아의 위협에 대비하고 싶었지만 유럽산 무기는 대량 생산의 부재로 가격은 높고 인도 시기는 너무 늦었다. 북한의 위협으로 무기 개발과 생산을 지속해오던 한국 업체는 동유럽의 긴급 소요에 최적의 대안이었다.

 

 

 

 

3. 유럽은 아직 무기가 낯설다

 

독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직후 GDP 대비 국방비 비중을 2%로 높일 것을 발표하고 이와 별도로 1,000억유로 규모의 특별방위기금을 조성했다.

 

그러나, 그 이후 독일은 꽤나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 정부는 결국 2022년에 GDP 대비 2% 국방비 지출 목표를 지키지 못했고 2023년 또한 이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 밝혔다. 앞서 언급한 1,000억유로의 특별방위기금이 있지만, 2023년 독일의 정규 국방예산은 2022년 대비 오히려 3 억유로 감소한 501억유로로 책정됐다.

 

 

선뜻 이해되지 않는 독일의 모습은 노하우 부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독일은 냉전 종식 이후 대규모 무기 획득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이 없다. 가뜩이나 적은 국방비였지만 그 안에서도 무기 획득 예산은 소외되는 항목이었다.

 

무기체계 획득은 [소요 제기-기획/예산배정–생산-사후관리] 전 과정을 고려해야 하는 절차다. 독일 국방 관계자의 인터뷰와 기업 코멘트를 참고했을 때 독일은 대규모 예산 집행에 앞서 해당 체계를 정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4. 2023년 이후: 독일제 무기가 경쟁력을 갖춘다면?

 

유럽의 많은 국가가 군비증강을 발표했지만 특히 독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독일은 유럽 최대 경제 대국으로 국방비 증액 규모가 크며, 2) 워낙 심했던 과소 투자로 국방 분야에 장기 투자가 필요하고, 3) 뛰어난 군사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 이다. 독일 방산업체에는 완벽한 영업 환경이 조성됐다.

 

 

1) 팔은 결국 안으로 굽는다

 

한국은 국내 방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장기간 노력했다. 1) 자국 환경에 맞는 무 기체계를 개발할 수 있고, 2) 유사시 보급과 생산에 큰 이점이 있으며, 3) 해외업체 대비 간편히 유지보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국내 방위산업을 육성한 이유는 독일에도 적용될 수 있다. 유럽 업체의 매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자국 수요는 방산업체에 든든한 우군이다. 성능이 해외 제품 대비 부족하거나 가격이 높더라도 산업기반 유지를 위해 채택되는 사례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독일의 국방비 지출은 2022년 505억달러에서 연평균 10%씩 증가해 2026년에는 750억유로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규모 군비증강의 최대 수혜는 자주방위에 부합하는 독일업체가 입을 가능성이 높다.

 

 

 

2) 이미 갖춘 기술력

 

독일이 잃어버린 역량은 미비한 무기 획득 제도 등 행정적인 측면이지, 실제 군사 기술력이 아니다. 2021년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독일의 군사 기술력을 세계 4 위로 평가했다. 26개 평가 영역 중 독일은 특히 지상전력 분야에 강점이 있었다. (기동: 91점/2위, 화력: 90점/3위)

 

KMW사의 레오파르트 전차, 라인메탈 사의 120mm 활강포, MTU 사의 파워팩 등 독일의 무기 체계는 서방의 표준이었다. 그중 핵심인 무장과 엔진 기술력은 KF41 링스(Lynx) 보병전투차, KF51 판터(Panther) 전차 등으로 이어졌다. 독일이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3) 독일제 무기를 '싸게’, '빠르게’ 받게 된다면?

 

독일 업체의 뛰어난 기술력에도 군축 기조는 일감 자체를 줄어들게 했다. 전방 수요가 줄어드니 생산량을 줄이고, 생산량을 줄이니 규모의 경제가 사라져 원가가 치솟는 악순환에 빠졌다. 동유럽의 긴급 무기 소요에 독일 업체는 ‘비싸고’ ‘늦게’ 받는 제안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독일 업체의 주변 환경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높은 가격에도 구매해 줄 수 있는 모국이 군비를 증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군비증강은 그간의 약점인 높은 원가와 늦은 인도를 대량 생산으로 한 번에 해결할 기회다.

 

규모의 경제는 일반 공산품 대비 생산량이 적은 군수품에도 적용된다. 미국의 5 세대 전투기 F-35A의 대당 가격은 생산 초기 2.2억달러에서 현재 7,800만달러 수준까지 65% 감소했다. 체계가 다른 만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생산량만 보장된다면 원가는 예상보다 빨리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락한 원가는 수출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확충해 시장 개척의 가능성도 높인다.

 

to-be continued

 

 

출처: 신한투자증권, CRS, 록히드마틴, 라인메탈, 국방기술진흥연구소, NATO

 

뜨리스땅 

 

 

 

https://tristanchoi.tistory.com/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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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Z81EdIaLx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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