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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2차전지 기업 탐구: 신흥에스이씨

by 뜨리스땅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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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업개요

 

신흥에스이씨는 2차전지 안전부품인 중대형 각형 Cap Assembly, 원통형 CID 전문 제조 업체이다.

 

신흥에스이씨는 1979년 설립된 정밀금형 회사인 ‘신흥정밀’이 모태다. 삼성전관(현 삼성SDI) 출신 최화봉, 김점용 회장이 설립했다. TV부 품을 생산하다가 2000년 2차전지 부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2007년 EV전용 부품을 잇따라 출시, 현재 중대형 및 각형 전지 부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리튬이온전지 부품제조업, 전지 팩모듈 제작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2014년 말레이시아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15년 서안 법인, 2016년 천진 법인, 2017년 헝가리 법인을 설립하였다. 2017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주요 고객사로는 2차전지 제조업체인 삼성SDI를 두고 있다.

 

동사는 국내 사업장 2개(오산, 양산), 해외 4개(말레 이시아, 천진, 서안, 헝가리)를 보유하고 있는데, 고객사의 생산공장 근처에 위치해 주 문 물량을 보통 2주 내외로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창업자 두 사람은 대표이사를 함께 역임하다가 현 대표이사 김기린(1966년생, 남, 김점용 회장의 아들)과 황만용(1965년생, 남, 최화봉 회장 사위)에게 승계하였다.

 

김기린 대표이사는 서울산업대학교 금형과를 졸업하였고, 황만용 대표이사는 서울 대학교 약학대학 석사출신이다. 김기린 대표이사는 대내 업무를 총괄하고 있고, 황 만용 대표이사는 대외 업무 총괄을 하고 있다. 40년 업력을 바탕으로 금형기술 노 하우와 2000년대부터 공들인 2차전지 연구개발로 2차전지 안전변을 국산화하고 국내 최대, 최고 수준의 안전장치 업체로 부각되고 전기자동차 제조사의 품질관리 기준을 통과하는 등 동사의 대외 인지도와 입지를 크게 높인 점 등을 종합할 때, 기술경영, 사업화 및 기업가정신 모두 우수한 수준의 경영인으로 판단된다.

 

2. 사업 개요

2.1. 주요 제품 및 매출 구성

 

신흥에스이씨의 판매제품 군은 전기차 및 전동공구 등에 필요한 이차전 지 배터리용 캡어셈블리(Cap Assembly), 전류차단장치(CID, Current Interrupt Device), 케이스 역할을 하는 캔(CAN), 폴리머 배터리용 스트립 단자(Strip Terminal) 및 팩 모듈이다.

 

2차전지의 경우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거나 과충전되면 과전류와 가스가 발생하고 온도와 압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배터리 셀 내 압력 상승 시 외부로 가스를 배출해 폭발을 방지하는 부품이 필요한데 Cap Assembly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CID도 소형 원통형 전지에서 셀 내 압력 상승 시 전류를 차단하는 부품이다.

동사는 소형전지용 안전장치에서 전기자동차용 신제품을 선제적으로 개 발하였고, 원형과 각형 안전장치에 머물고 있던 제품군을 폴리머 전지로 확대하기 위해 Strip Terminal 제품을 개발하였다. 전지 Pack Module 사업은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배터리를 이용한 전지 Pack Module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동사의 제품별 매출비중은 중대형 각형 Cap Ass’y 67.5%, 소형 원형 N-CID 19.8%, 중대형 각형 CAN 5.6%, 전지 Pack Module 1.5% 이다.

 

중대형 각형 Cap Ass’y는 각형 리튬이온배터리의 뚜껑 역할과 동시에 배터리 셀 내 압 력 상승 시 외부로 가스를 배출시켜 폭발을 방지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중대형 각 형 Cap Ass’y 내 수요처별 매출 비중은 EV 78.0%, ESS 11.5%로, 대부분 EV용 배터리로 공급된다.

소형 원통형 CID(Current Interrupt Device) 역시 각형 Cap Ass’y와 마찬가지로, 전 지 내압 상승 시 전류 차단 및 가스 배출 역할을 하는 안전부품이다. 동사는 18650(지 름: 18mm, 높이: 65mm)과 21700(지름: 21mm, 높이: 70mm)의 두 가지 규격을 제 조하고 있다. 18650은 주로 전동공구, 노트북, 전기자전거, 세그웨이 등에 사용되며, 21700은 전기차, ESS 등에 활용된다. 소형 CID 내 수요처별 매출 비중은 전동공구 44.6%, 기타 34.6%, EV 9.8%, ESS 1.7% 등이다.

 

동종업체로는 상신이디피가 있으며, 이외에는 대부분 비상장업체이다. 참고로 상신이디피는 CAN(리튬이온배터리 셀 케이스) 매출 비중이 더 높다.

 

2.2. 주요 고객

 

동사는 삼성SDI의 1차 벤더로 매출의 90% 이상이 SDI향이며 SDI 내 점 유율은 70% 수준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제조사들은 적용 제품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배터리를 제조해야 하므로, 당연히 배터리의 특성을 잘 알고 안정적으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검증된 부품 공급업체들과 거래를 선호한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 회사들의 경우는 높은 수준의 배터리 안전을 요구하고 품질관리를 위해 직 접적인 현장방문 및 인증을 부여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차를 제조하는 자동차 OEM으로부터 직접 인증을 획득하여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2.3. 핵심 기술

 

동사는 정밀금형과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업체로, 특히 동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2차전지 안전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고객사의 요청에 대응할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딥드로잉 (Deep Drawing) 기술이 특징적인데, 이것은 판재성형기술의 하나로 다이와 펀치 사이에 판재를 삽입한 후, 펀치 로 판재를 눌러 아래쪽에 있는 다이 속으로 밀어 넣음으로써 깊이가 있는 용기 형상의 제품을 성형하는 가공법이다. 주로 프레스에서 행하여지며, 음료수 캔, 자동차용 오일필터 하우징 등 얇고 깊은 용기의 제조에 적용하는데, 딥드로잉은 스탬핑과 매우 유사한 방법의 성형 기술로서, 상부에 설치된 펀치가 하강하면서 판재를 금형 공동부(Cavity)로 밀어 넣어 깊이가 깊은 용기 등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전기차용 자동화 생산 설비를 자체제작 및 운영하여 생산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

 

 

2.4. 생산 Capa 및 가동률

 

동사는 2020년에 헝가리와 서안 생산공장의 중대형 각형 Cap Ass’y 라인을 증설했다. 헝가리법인 중대형 Cap Ass’y 생산능력은 2019년 연간 38.4백만개 → 2020년 연간 53.4백만개(4Q20 월 Capa 백만개 증설 포함)로 +39.1% 확대되었는데, 중요한 점은 Capa를 확장했음에도 가동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3Q19 56.0% → 3Q20 84.8%)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대형 각형 Can 역시 2Q20 1.8백만개 → 3Q20 2.4백만개로 증설하 여 3Q20 가동률 63.3%를 기록했다.

 

 

헝가리법인 생산물량은 전량 유럽 EV향 배터리에 사용되는데,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고 성장과 전방고객사의 유럽 중심 확대 전략에 따라 주문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 으로 파악된다. 또한 최근 주요 고객사의 유럽 자동차향 상용차 배터리 공급 시작 이슈 가 있어 2021년 중대형 각형 부품 물량 증가가 더욱 기대된다.

 

 

이외에도 중국 서안에 위치한 Cap Ass’y 공장 역시 3분기부터 증설 라인 가동을 시작 하였는데, 2Q20 5.4백만개 → 3Q20 7.4백만개로 Capa가 확대되었다. 서안법인은 헝가리법인만큼의 급격한 성장은 아니지만 생산실적이 3Q19 4.9백만개 → 3Q20 5.8백만 개로 yoy 생산량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3. 기회 및 위험

 

3.1.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따른 우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는 동사와 같은 안전부품 제조사에게 우려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 리튬이온배터리는 액체 상태의 전해질을 사용해 온도 변화나 외부 충격으로 인한 폭발 위험이 다소 크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동사의 제품과 같은 안전부품을 셀에 부착하게 되는데, 전고체는 전해액에 비해 안전성이 높아 안전부품 필요성이 떨어진다. 전고체 배터리가 지향하는 바가 안전부품 수를 줄여 부피 당 에너지 밀도를 증대하는 것임을 감안하면,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는 동사에게 리스크 요인이라고 판단된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가 아직 개발 중이고, 상용화 단계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남은 것으 로 추정되며, 캡어쎔블리는 배터리 제조 시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공정이기 때문에 안전부품 일부 제거 또는 경쟁심화로 인한 단가하락의 우려 정도만 염두에 두면 된다.

 

 

3.2. 헝가리 법인과 CB

 

2018년 헝가리 법인의 설비 투자를 위해 발행한 2회차 전환사채(CB)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의 글로벌 생산전략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투자금을 조달, 실적 확대의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다. 다만 총주식 수의 18%에 이르는 CB 물량이 최근 속속 보통주로 전환되고 있어 대량출회(오버행)에 따른 지배력 희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헝가리 설비 가동률은 올해 상반기 50~60% 수준에서 3분기 말 기준 80%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에는 40% 수준이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가 글로벌 EV 배터리 양산을 늘리면서 이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보고 있는 덕택이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헝가리 설비의 추가 증설이 진행되면 중대형 캡 어세이 생산능력(capa)이 월 500만개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SDI 헝가리 법인의 중대형 캡 어세이 물량은 100% 신흥에스이씨가 생산하고 있다.

 

이에 헝가리법인의 실적도 단기간에 퀀텀점프하면서 회사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2020년 3분기 말 기준 헝가리법인 매출액은 560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매출액 281억원, 영업이익 2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배, 3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에 헝가리법인의 매출 규모는 2020년 2분기까지 국내법인과 중국법인에 이은 세 번째였으나 3분기를 기점으로 중국법인(501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설비 가동률이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은 10.3%에서 15.5%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헝가리법인을 완성한 2회차 CB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SDI와의 전략적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CB로 투자금을 조달해 관련 설비를 대거 확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신흥에스이씨는 2018년 11월 5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해 전량 설비확충에 투자했다.

 

이후 고객사와 보조를 맞추면서 헝가리법인 설비의 가동률과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헝가리법인을 설립하고, 설비를 확충한 이후 신흥에스이씨의 전체 매출액은 2018년 처음으로 2000억원대를 돌파했고, 2019년에는 24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대형 각형 전지 캡 어세이, N-CID(원통형 소형전지의 안전변) 등의 생산을 기반으로 성장하던 신흥에스이씨가 2018년 설비투자를 기점으로 외형이 급격하게 커졌다"고 말했다.

 

2018년 초까지 2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 역시 설비 투자가 이뤄진 2018년 하반기에 5만5000원대까지 급상승했다. 시가총액 역시 14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에 근접했다. 2020년 11월19일 종가 기준으로 신흥에스이씨의 주가는 4만4500원, 시가총액은 31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최근 전환청구권 행사로 CB가 보통주로 속속 전환되면서 오버행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2회차 CB 발행 당시 전환가액(주당 4만3194원)을 기준으로 한 신주는 115만7568주로, 총주식 수 대비 15.02%에 달했다. 2019년 5월 주가 하락으로 전환가액이 3만8875원으로 리픽싱되면서 128만6173주(18%) 수준까지 증가했다. 2020년 2월과 8월 155억원 규모의 전환권 행사가 이뤄지면서 3분기 현재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이 63.27%에서 59.71%로 희석됐다. 남은 물량은 88만6173주(12.7%) 수준이다.

 

4. 실적 전망

 

동사의 실적은 삼성SDI 배터리 사업부와 함께 성장한다. 2차전지 시장 확대에 따라 매 년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데, 2016년 1,001억원 → 2019년 2,39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의 경우, 중국 공장과 유럽 자동차 공장 셧다운 등의 이슈가 있어 전방 시장 성장의 수혜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으나, 3분기부터 전동공구 및 E-Mobility향 소형 CID 판매 호조와 유럽 EV와 미국 ESS향 중대형 Cap Ass’y 주문이 증가하며 3Q20 누적 매출액이 1,979억원(+67.1% yoy)을 기록했다.

 

용도별 3Q20 누적 매출 추이를 보면, EV 1,192억원(+10.4% yoy), ESS 159억원 (+31.5% yoy), 전동공구 175억원(+28.0% yoy)를 기록하며, 주요 제품군이 모두 좋 았다. 4분기 역시 전 제품군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2019년 전방고객사 ESS화재로 인한 매출 감소의 기저효과와 2020년 1,2분기 이연물량이 일부 포함됐지만, 중장기적인 성장 흐름 및 원인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공장 가동률 10월에 90% 육박, 추가 증설 예상

 

삼성SDI향 전해액 누수방지 모듈(캡 어셈블리)을 공급하는 신흥에스이씨의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은 2018년 1.2백만개/월에서, 2019년 3.2백만개로 증가한 데 이어 올 연말에는 5.2백만개로 확대된다. 10월말 기준 가동율이 90%에 육박해 2021년에도 증설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두 개 라인 월 2백만개의 캡어셈블리 제조 능력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U의 배터리 제조기준 강화로 동사 유리

 

EU는 조만간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제조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조시 사용하는 에너지원의 탄소배출 정도, 유해물질 배출, 소재 구입시의 모럴헤져드 등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진다. EU내에서 제조되는 배터리뿐 아니라 해외에서 수입되는 제품들도 같은 기준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EU내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선점하고 있는 동사와 같은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쟁구도다.

 

신흥에스이씨는 전체 매출이 100% 배터리이기 때문에 전기차 업황 변화에 승수효과가 높은 업체이다. 내년부터는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재성장세로 진입하고, 글로벌 탄소배출 순제로 정책들로 ESS 시장도 성장 폭이 커질 것이다. 따라서 동사의 헝가리 공장뿐 아니라 국내, 중국 공장까지도 가동율이 상승하면서 중장기 성장싸이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더벨, 신흥에스이씨 IR

 

뜨리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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