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대모비스의 성장 전망
1.1. E-GMP에서 현대모비스의 역할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에서 전력변환장치(인버터/컨버터, OBC)와 전기동력부품(구동모터), 그리고 배터리시스템(BSA, BMS) 등을 공급하는데, 아이템 추가도 예상된다.
일례로 현재 공급 중인 BEV 모델에서는 배터리셀과 BMS를 조립하는 영역이었다면, E-GMP 기반의 모델에서는 현대모비스가 BMS 하드웨어를 개발/생산까지도 담당하게 된다.
전용 플랫폼 전기차는 재료비율이 낮아져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판매 증가를 통해 외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원가구조에 진입하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 현대오트론 인수
현대모비스는 관계사인 현대오트론(지분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가 각각 60%/20%/20% 보유)으로부터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을 양수받았다.
2021년 1월 1일부로 반도체 통합공급 및 연구개발 사업의 인적/물적 자산(3분기말 기준 양수받는 부문의 자산은 1,931
억원, 매출액/영업이익은 6,196억원/79억원)을 1,332억원의 금액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부는 현대모비스(비중 66%)와 현대케피코(비중 26%) 등 그룹 관계사의 요구에 맞는 반도체를 통합 구매대행하는 업무와 자체개발 반도체(복합전원 반도체/BMS반도체/VCI반도체/ECU U칩 반도체 등)를 판매하는 사업, 그리고 용역개발반도체 판매(현재 후방카메라 영상처리 반도체)로 구성되어 있다.
상당한 매출액/영업이익이 사업을 양수받는 현대모비스를 통해 발생했었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로 통합되었을 경우 실질 매출액/이익 기여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양수가액은 P/E 16배(vs. 2021년 추정이익), P/B 1.2배(vs. 3분기말 순자산 1,111억원) 수준으로 영업가치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것으로 판단 한다.
다만, 그룹 내 전장부품 관련 HW 사업이 현대모비스로 통합되고 있다는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의 양수 목적이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ADAS/친환경차/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모빌리티 등 미래 자동차 기술의 등장으로 자동차 내 전장부품 비중이 빠르게 늘어 자동차용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자율주행용 전장부품/SW 간의 융복합화와 외부 시스템과의 연결성을 지원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가 필수적이 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양수를 통해 제어기 사업역량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 중인데, 자율주행/모빌리티를 지원하는 수많은 센서/SW/도메인 등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중앙 집중형 통합 제어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에 필수적인 고성능 반도체를 내재화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오트론의 기존 기술력만으로 한계가 있었던 바 향후 추가적인 인재 확보와 자금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 전반적 실적 전망
2.1. 기존 사업 실적
현대모비스의 2020년 4분기 매출액은 10.5조원(+1.4%yoy), 영업이익 6,599억원(+4.0%yoy), 지배이익 6,120억원(+4.1%yoy)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일부 부정적인 효과 있었으나 글로벌 수요 회복과 공장 가동 정상화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완성차의 엔진 리콜 확대로 A/S 매출액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소형 상용 포함, LMC Automotive 기준)는 전년비 0.8% 증가한 2,353만대를 기록하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2020년 연간 수요는 14% 감소하였는데, 상반기의 극심한 부진을 하반기에 만회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본격적인 글로벌 수요 반등은 9월부터 시작됐으며 조업일수가 크게 감소했던 11월을 제외하면 소폭이나마 전년비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A/S 매출액은 실제 차량 운용 수요에 연동된다. 아직까지 미국/유럽/한국 등에서 실제 차량주행거리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 차량 운행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 현대차 제네시스 SUV의 북미 시장 진출이 올해 본격화 될 것이다. 신차 출시 후 첫 1년이 A/S 부품 재고 확충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다. 제네시스 글로벌 출시 효과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2.2. 성장 사업 실적 기여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특히 상대적으로 고가인 SUV/럭셔리 차종의 비중이 커지면서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ADAS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다.
무엇보다 고객사들이 전기차 플랫폼인 E-GMP 기반의 다수의 전기차 모델들이 양산하면서 관련 전력변환장치와 전기동력제품, 그리고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다.
2020년 3분기 누적으로 전동화 부품군의 매출액이 52%(YoY) 증가한 2.94조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액 중 비중이 11%까지 상승했다(vs. 2019년 3분기 누적으로는 7%).
2020년/2021년 전동화 매출액이 각각 4.3조원/5.8조원까지 증가하고, 매출 비중도 11%/14%까지 상승할 것인데, 특히, 2021년부터는 주력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차의 E-GMP 기반의 다수의 신차들이 출시되면서 추가적인 동력을 받을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매출액은 향후 6년간 22% 증가하면서 2025년 매출액이 12조원, 매출비중은 20%에 도달할 것이다.
현재 주가는 전동화 부문의 고성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반영해 나가는 과정이다.
출처: 유진투자증권, SK증권, 현대차증권, 한화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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