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업 개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999년 설립되어 2017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공동 개발사이자 바이오시밀러 마케팅 및 유통을 담당하는 회사다. 현재 상용화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Remsima, Truxima, Herzuma, Remsima SC)에 대한 글로벌 독점 판매권을 바탕으로 직간접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15개국에 진출해있는데, 사업 초기 마케팅파트너를 통한 간접 판매방식에서 2019년 파트너십 계약 조정을 거침에 따라 30여개 해외법인을 통한 직접 판매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편 2018년말부터 이뤄진 셀트리온과의 판매권부여계약(MDA) 개정을 통해 이전가격과 정산, 임상 비용 분담 방식도 변경되면서 향후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
위 차트에서 알 수 있듯이 개발 및 제조를 하는 셀트리온과 판매를 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구분한 것은 같은 제품에 대해 2개의 회사에서 마진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분리하는 것은 여러 산업에서 볼 수 있는데, 물론 1차적인 이유는 마진을 더 확보하게 하기 위함이지만, 그 외 risk 분산, 회사 가치 상승을 통한 투자 자금 확보, 대주주의 지분율 관리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2. 미래 실적 전망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2020년 미국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3가지다. 셀트리온과 비슷하다.
1) 2019년 11월 출시한 Truxima의 고성장,
2) 상반기 출시 예정인 Herzuma,
3) Inflectra의 사보험사 선호 리스트 등재 이후 성장 가속화다.
먼저 Truxima는 앞서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오리지널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트랩으로 고전했던 Inflectra의 양상과는 달리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두 의약품의 출시 이후 상이한 움직임은 항암제(Truxima)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Inflectra) 시장 차이에 기인하며, 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항암제 Rituxan의 WAC(도매상 구매 가격)과 ASP(제조사의 평균 판매가격)를 살펴보면, WAC은 940달러, ASP는 893달러로 WAC-ASP 격차가 5%에 불과하다. 반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Remicade의 경우 WAC은 1,168달러, ASP는 이에 비해 49% 낮은 597달러로 항암제들 대비 WAC-ASP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WAC-ASP의 차이가 제약사들의 기준에서는 리베이트 여력을 의미한다는 점 감안시 항암제 시장에서는 오리지널 업체들의 리베이트가 제한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이한 리베이트 여력은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처방 데이터에서도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 Inflectra의 경우 2016년 출시 이후 3개월차에 점유율이 0.1%를 기록한 반면, Truxima는 출시 3개월만에 5.3%를 기록했다. 다른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들의 점유율을 살펴보더라도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Avastin 바이오시밀러인 Mvasi의 경우 출시 7개월만에 22.1%, Herceptin 바이오시밀러 Kanjinti는 8.4%를 기록했다. 참고로 Inflectra 출시 7개월 차 점유율이 1.4%에 불과했다.
결국 두 시장의 다른 리베이트 구조를 바탕으로 Truxima는 올해 견조한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비록 경쟁 바이오시밀러인 화이자의 Ruxience가 지난 1월 말 출시됐다는 점은 Truxima 점유율 확대에 있어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First-mover 효과를 바탕으로 초기 시장 선점이 유의미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경쟁 바이오시밀러 출시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3. 시장 변화 요인
미국 정부의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정책 변화 속 Inflectra의 성장세도 기대된다. 특히 2019년 10월 미국 최대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 헬스에서 Inflectra를 오리지널인 Remicade와 함께 자사 의약품 목록 내 선호 의약품으로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Inflectra가 미국 시장에 진출 한지 약 3년만에 이뤄진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유나이티드 헬스 선호 의약품 등재 이후 Inflectra의 처방 데이터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처방수량 기준 점유율에서 선호 의약품 등재 직전 8.4%를 기록했던 Inflectra는 등재 이후 점유율이 1개월만에 1.1%p 상승한 9.5%를 기록했다. 선호 의약품 등재 효과가 연간으로 반영되는 2020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Inflectra 미국 매출액은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2020년 미국 Inflectra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출처: 셀트리온 CMS, Buy and Bill, Symphony Health, Bloomberg, 신한금융투자
뜨리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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