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Herceptin(Trastuzumab)은 1998년 10월 출시된 로슈의 대표적인 항암제들 가운데 하나다. Herceptin은 HER2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치료제로 개발됐다.
이 약은 단일클론 항체로 새로운 형태의 “표적” 항암제이다. 항체는 면역시스템의 한 부분으로, 정상적으로 우리 신체는 체내로 들어온 항원(세균의 단백과 같은 부분)에 대한 반응으로 항체를 만들게 된다. 항체는 신체의 면역체계가 파괴할 수 있게 표시하기 위해 항원에 부착하게 되는데, 연구자들은 암세포 표면에 발현된 특이 항원을 연구하여, 표적 항원에 부착할 특이 항체를 만들어내는 노력을 하였다. 이러한 기술로 특이 표적 세포에 효과를 나타내며, 건강한 세포에는 독성이 덜 발현된다.
단일클론성 항체 치료는 항원이 확인된 암에서만 가능할 수 있다. 트라스투즈맙은 암세포의 HER2/neu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여 작용을 나타낸다. 일부 암성 유방 조직은 HER2가 과도하게 발현되어 있어 세포가 더 많이 분열하고 더 빠르게 복제하게 한다. 트라스투즈맙은 HER2 수용체에 결합하여 종양세포가 복제하여 종양이 증식되는 것을 막아 종양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이 약물을 투여 하기 전 유방암 조직에 수용체 발현 양성인지 먼저 검사하게 되는 것이다.
2. 판매 현황
2019년 기준 로슈의 Herceptin 매출액은 60.4억프랑으로 전사 매출액의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약 사업부 기준으로는 12.4%에 달하는 Avastin, Rituxan/MabThera에 이은 로슈의 매출액 Top 3 의약품이다.
Herceptin(피하주사 제형 포함)의 글로벌 매출액은 2017년 70.1억프랑(약 8.6조원)을 기록했으나 2018년부터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순차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다. 유럽에서 총 4개의 바이오시밀러와 미국에서 2개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2019년 기준 Herceptin의 매출액은 60.4억프랑으로 감소했다.
Evaluate Pharma에 따르면 향후 미국 내 Herceptin 바이오시밀러 출시 확대로 2024년 매출액은 30.7억프랑까지 급감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셀트리온의 Herzuma 점유율 확대가 고무적이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Herceptin 바이오시밀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Ontruzant 대비 2개월 늦게 출시됐으나 2019년 3분기말 기준 시장 점유율은 18%로 바이오시밀러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미국 Trastuzumab 시장의 경우 앞선 Infliximab 시장과는 달리 항암제의 특성상 오리지널 업체들의 리베이트 여력이 크지 않아 바이오시밀러의 침투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2019년 7월 출시된 암젠의 Kanjinti는 출시 7개월차를 맞은 2020년 1월 처방금액 기준 점유율 15.4%, 처방수량 기준 8.4%를 기록했다.
향후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출시 확대로 Kanjinti의 점유율 확대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은 존재하나, 바이오시밀러 합산 기준 점유율은 과거 자가면역질환인 Infliximab 시장 대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3. 특허 만료 및 경쟁 바이오시밀러
한편, 로슈는 Herceptin의 특허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 8월과 2019년 2월 각각 유럽, 미국에서 기존의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형한 Herceptin SC(Herceptin Hylecta)를 출시했다.
현재 Herceptin은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특허가 만료됐다. 유럽에서는 2014년 7월 특허가 만료됐으며 현재 4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 3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가 허가를 받았거나 개발 중이다.
최초의 Herceptin 바이오시밀러는 2018년 3월 출시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Ontruzant이며 이후 셀트리온의 Herzuma(2018년 5월), 암젠의 Kanjinti(2018년 6월), 화이자의 Trazimera (2019년 4월) 순으로 출시됐다.
한편 미국에서는 2019년 6월 특허가 만료됐으며 총 5개의 바이오시밀러가 FDA의 허가를 받았으며, 이들 중 3개 의약품이 시판된 상황이다. 미국 최초의 Herceptin 바이오시밀러는 2019년 7월 출시된 암젠의 Kanjinti이며, 이후 2019년 12월 마일란의 Ogivri, 2020년 2월 화이자의 Trazimera가 출시됐다. 허가를 획득했으나 출시되지 않은 삼성바이오에피의 Ontruzant와 셀트리온의 Herzuma는 이르면 2020년 1분기 중으로 시판이 예상된다.
출처: 셀트리온, 신한금융투자, Evaluate Pharma,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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