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호주 철광석 광산 운영사로부터 202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합산 7285억원의 배당금을 벌어들였다. 핵심 원재료인 철광석의 안정적인 매입처 역할을 해온 데다 최근에는 주요 배당수익원으로도 떠올랐다.
자회사에 대한 탄탄한 지배력이 바탕이 된 배당금수익에 비하면 임대수익이나 상표권 사용수익은 많지 않은 편이다. 임대수익은 본사 건물인 포스코센터 외에는 뚜렷한 임대수익원이 없고 상표권 사용수익의 경우 상표권 사용료율로 비교적 낮은 0.1%를 매기고 있다.
배당금수익 비중 압도적 - 탄탄한 자회사 지배력 바탕
포스코홀딩스는 지주부문 수익만 온전히 잡힌 해는 아직 없다. ㈜포스코에서 철강사업부문을 신설회사 ㈜포스코로 물적분할하고 나머지 지주부문을 존속시켜 포스코홀딩스로 탈바꿈시킨 것이 지난해 3월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영업수익에는 철강사업부문에서 3월까지 발생한 철강매출(7조2623억원)과 운송용역(2417억원)이 포함돼있다.
올해부터 순수지주사로서 △자회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수익 △상표권 사용계약으로 벌어들이는 상표권 사용수익 △투자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으로 영업수익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까지 벌어들인 배당금수익, 상표권 사용수익, 임대수익을 고려하면 올해 영업수익을 가늠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 지주부문 영업수익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배당금수익이다. 올해 1분기말 별도 기준 종속기업(42조8141억원), 관계기업(6307억원), 공동기업(1조9882억원) 합산 장부금액 45조4330억원의 투자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자회사 중 지분율이 50%가 넘는 종속기업이 대부분이므로 배당금수익을 활용할 여지도 많다.
호주 철광석 광산 운영사 지분 10% 보유 - 2020년부터 배당 기여 중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1분기 벌어들인 배당금수익은 5202억원이다. ㈜포스코가 3250억원으로 가장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지난해 3월 물적분할로 출범시킨 ㈜포스코에 대한 올해 1분기말 투자지분 장부금액은 29조6996억원으로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합산 투자지분 장부금액의 65.4%를 차지할 만큼 핵심 자회사다. ㈜포스코는 완전자회사이므로 외부주주에 대한 배당금 유출도 없어 활용도가 높다.
㈜포스코가 별도 기준 지난해말 50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데다 올해 1분기말 이익잉여금이 7조4904억원으로 배당여력도 충분하다. 이익잉여금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올해 1분기 자본잉여금에 포함됐던 주식발행초과금 7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했기 때문이다. 이익잉여금은 배당재원이 되므로 배당여력 확대를 위한 결정으로 읽힌다. 주식발행초과금 전입 이후에도 여전히 자본잉여금은 24조2201억원에 이른다.
이외에 배당기여도가 꾸준히 높았던 자회사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꼽힌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로부터 776억원의 배당금을 수취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1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543억원과 621억원을 각각 책임졌다. 이외에 올해 1분기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139억원)과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110억원)의 배당기여도가 높았다.
특히 이목을 끄는 배당수익원이 호주 소재 철광석 광산 개발 및 운영 업체 로이힐홀딩스(Roy Hill Holdings)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에만 로이힐홀딩스로부터 324억원의 배당금을 수취했다. 로이힐홀딩스로부터의 배당금은 2020년부터 발생했으며 2020년 912억원, 2021년 4180억원, 지난해 1868억원으로 이 기간 국내외 자회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배당기여도를 나타냈다. 분할전 ㈜포스코가 이 회사에 투자한 것은 2010년 1월으로 약 10년 만에 배당금을 거둬들이게 됐다.
올해 1분기말 포스코홀딩스는 로이힐홀딩스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지분 가치를 1조2255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로이힐홀딩스는 ㈜포스코의 주요 철광석 매입처다. 2021년 로이힐홀딩스로부터의 원재료매입은 2조3386억원, 매입채무는 4368억원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로이힐홀딩스가 일으킨 회전대출(Revolving Loan) 관련해 보유지분 전량(1조2255억원)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출처: 더벨
뜨리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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