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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전기차 시장 전망 1: Overall 전망

by 뜨리스땅 202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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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데이가 끝난마당에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테슬라데이에서 테슬라에 대한 실망이 있을지는 몰라도 테슬라가 전기차의 수요 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사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마중물 역할이고, 진짜 승부는 자율주행 분야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적인 전기차 시장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면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성장성을 다시 한번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1.  코로나19 이후 주요 국가의 전기차 정책 및 판매량 변화 점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0 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208.9 만대로 기존 예상치 273.8 만대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의 중국, 2분기에는 그 외 지역이 생산설비 중단과 지역 봉쇄로 인한 판매 타격이 큰 상태이다. 중국은 코로나 여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고, 미국과 유럽 지역도 하반기에는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상반기 타격이 커서 연간 판매량 추정치는 기존대비 낮출 수 밖에 없다. 

1.1. 중국: 여전히 친환경차의 주요 시장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제도가 추가 연장되었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3년간 신에너지차량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10, 20, 30%씩 삭감하는 방식으로 신에너지차량 보조금 정책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전기차 산업을 다시 살리고 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2025년까지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2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보조금 등 정책으로 전기차 산업을 대대적으로 지원사격했다. 전기차 업계는 보조금에 의존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이에 따른 거품 우려도 커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그동안 전기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올해 안으로 폐지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은 최대 2만5000위안(약 420만원)으로, 전년도보다 절반 넘게 깎였다.

 

하지만 보조금 삭감으로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의 고속 발전에도 제동이 걸렸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20만대로 전년 대비 4% 가까이 줄었다. 게다가 올 1분기엔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지난 2월 자동차 판매량은 31만대로 작년 동월에 비해 79.1% 급감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고속 성장했던 신에너지 차량 시장도 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중국은 2010년부터 신에너지 차량 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차 등 구매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 2015년 세계 최대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1.2. 유럽: CO2 규제로 여전히 확대되는 시장

 

유럽에서는 이미 올해부터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가 강화돼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경기 악화로 친환경 정책 자체의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낮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유럽의 화석에너지 축소 정책은 환경 이슈뿐 아니라 석유 수입 등 에너지 대외 의존도 축소와도 큰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 신차 구매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CO2 과징금 축소보다 현실적일 것이다.

실제 유럽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다임러, BMW,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유럽 내 공장 가동을 중단했었지만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계획 대비 다소 생산량은 줄었지만 배터리 셀 재고를 축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그만큼 올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지난 ‘20년 2분기 영국, 프랑스, 독일 전기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91%, 69% 성장하였다. 또한, 내연기관은 2분기 기준 YoY 약 -55%인 반해 전기차는 YoY 약 -2%를 기록해 코로나19 대비 선방했다고 판단한다.

 

 

1.3. 미국:연비규제 완화 정책을 펼치지만 방향성은 다른 국가과 동일

 

기후변화 대응에 냉소적인 입장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계기로 환경 규제 완화 속도를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31일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대폭 완화하였다. 미 교통부는 완성차 기업들이 달성해야 할 연비 수준을 2025년까지 리터당 23.2km/L에서 2026년까지 리터당 17.2km/L로 완화한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오바마 전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방침을 180도 뒤집은 조치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눈에 띈다. 유럽연합(EU)은 2021년까지 리터24.2km/L, 일본은 2030년까지 25.42km/L 수준으로 연비 효율을 높이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 EPA는 앞서 코로나19로 인해 환경 규제를 지키지 못함을 증명하는 기업에 한해 제재를 면제 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법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공기나 물을 일정수준 오염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EPA에 보고해야 하며 EPA는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제재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EPA의 새로운 지침에 따라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로 환경 규제를 지키지 못하게 되었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고 EPA가 그 사실을 인정하면 관련 법을 위반해도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침은 지난 3월 13일부터 소급 적용 되며 무기한 연장 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기존에도 전기차 시장이 가장 늦게 확대될 것 이라고 예상되던 국가다. 넓은 영토와 상대적으로 값싼 휘발유 가격으로 전기차 시장의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19 이후 연비규제 완화 정책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2. 중장기 시장 전망

 

2.1. 중장기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폭발적 성장

 

코로나19 이후에도 중장기 전기차 수요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설명했듯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후퇴 가능성은 낮고, 글로벌 상위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2025년 글로벌 친환경 수요는 순수 전기차 2,641만대(6년간 410%)로 전망한다. 글로벌 판매의 26.6% 점유율에 해당한다.


20년 기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전기차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하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전기차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성장률 52%를 기록했고, 향후 5년 동안에도 약 3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기차는 아직 완전히 시장경제가 적용되는 재화가 아니기 때문에 정책이 큰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친환경차 정책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2020년에는 유럽의 CO2 배출가스 규제가 한 단계 강화되는 것이 전기차 시장 성장의 가장 큰 방아쇠가 될 전망이다.

가장 큰 시장인 유럽은 여전히 CO2 배출가스 규제가 유지 중이다.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은 당초 전기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를 비롯하여 경기 부진을 만회하고자 축소안 연기를 시행하였다. 세 번째로 큰 시장인 미국의 경우 트럼프의 정권에서 친환경차 규제가 잠시 완화되고 있으나, 긴 흐름에서 보면 방향성은 뚜렷하다.

 

HEV와 PHEV는 내연기관 차량 대비 연비 개선 효과로 친환경차에 해당했다. 하지만 갈수록 강화되는 규제를 계속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동차는 기획 단계에서 설계, 생산까지 수년이 소요된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판단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차라리 지금 BEV로 전환하는 편이 효율적인 방향이다.

 

 

2.2. 현재의 전기차 시장 확대 요인 : 규제 ? 패러다임 변화?

 

유럽 지역 CO2 규제로 전기차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지만 규제로 인한 확대로 해석하기에는 시장의 확대 속도가 매우 빠르다. 정부의 규제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소비자들의 니즈가 없다면 그 시장이 확대되는 속도는 더딜 것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의 트리거는 정부의 규제도 있지만 Tesla가 전기차 시장을 개척하고 확대시켰다고 판단한다.


Tesla가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기 전의 전기차의 이미지는 내연기관 차량의 단점을 보완하는 포지션으로 제작하여 연비가 좋다는 점이나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포인트로 하였다. 그래서 대개 소형 혹은 경형차로 제작되었으며 주행거리가 짧은 형태였다. Tesla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2008년 전기차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로드스터를 선보임으로써 소비자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2012년 10만달러 대의 모델S, 2015년 13만달러 대의 모델X를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마켓의 포지션을 굳혔다. 이후 대중성을 겨냥하여 볼륨차량인 5만달러 대 모델3, 모델Y를 출시하면서 글로벌 BEV 시장은 ‘19년 기준 약 160만대를 넘어서게 되었고 Tesla의 시장 점유율은 23.2%(‘19년기준)를 기록하며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게 되었다.

 

2018년 Tesla 모델 3의 양산에 성공하며, 2019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흑자로 돌아서며, 주가가 2019년 12월 이후 폭등하기 시작하였다. 2020년 2분기도 흑자를 달성하며 S&P 500에 편입될 뻔 하면서 주가가 상승하여 시가 총액 기준, 토요타를 앞질러 전세계 완성차 기업 1위의 거대 기업이 되었다.

 

To-be continued...

출처: 대신증권, Tesla, SNE 리서치, 노벨리스

 

 

뜨리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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