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유럽 시장은 고성장세 유지 예상
유럽의 1분기 전기차 판매가 22.9만대로 전년대비 82% 급증했다. 탄소배출 규제를 지키려는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과 판매를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국가별로도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자동차 시장이 큰 국가들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골고루 증가했다. 특히 1분기에 내연기관차 판매는 국가별로 두 자릿수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전기차 판매비중은 지난해 3.6%에서 7.5% 수준으로 급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가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 예상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판단된다. 2 분기에 여파가 예상되지만, 1 분기 판매가 워낙 좋았고 하반기에는 정책지원과 신차효과까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유럽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83.6 만대로 중국의 86.7 만대와 유사한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2019~2025 년 전기차 판매 연평균 성장률은 35%로 추정된다.
독일은 유럽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지만, 전기차 판매는 부진했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클린디젤을 마케팅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젤게이트가 발생한 후 정부와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전기차 확대 전략에 올인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 해말 전기차 인센티브를 순수전기차는 4,000 → 6,000 유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000 → 4,500 유로로 50% 올렸다. 이 보조금은 4 만유로까지의 차에만 적용되고 4 만유로 이상의 차에 대해서는 순수전기차는 5,000 유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는 4,000 유로의 보조금이 적용된다.
보조금 적용 만료 기간도 기존의 2020 년에서 2025 년으로 연장했다. 폭스바겐 그룹의 ID 시리즈 등 순수전기차 모델들과 BMW, 메르세데스의 플러그인 전기차 판매 증가가 올 해부터 큰 폭 증가한다. 2020년 독일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60% 증가하고, 2019~2025 년까지 연평균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EU 에서는 탈퇴했지만, 유럽의 2 번째 자동차 판매 대국이다. 2050 년 탄소배출 순제로를 입법화한 상태여서 2035년까지만 내연기관차 신차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코로나 여파로 4월의 전기차 판매가 급감했지만, 봉쇄령이 완화되는 하반기에는 세금감면 효과로 전기차 판매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4월부터 회사에 고용된 개인들이 구매하는 순수 전기차에 대한 세금(BIK, Benefit-in-Kind)은 0~2%로 낮추고, 내연기관차는 20~37%로 상향한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아 받았던 이탈리아를 보면 전기차 확대가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가를 알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발생이 대기오염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평소에 이탈리아 북부지역은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유럽에서 가장 심한 지역이었다.
이탈리아는 대표 완성차 업체인 피아트는 6월부터 전기차 대중화 모델인 500e를 판매할 예정이다. 올 해 생산 목표는 8만대로 잡고 있다. 위의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이탈리아의 2020년 전기차 판매는 대로 전년대비 13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9~2025년 판매는 연평균 59%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탈리아 정부의 전기차 보유 목표는 2022년 누적 100만대, 2030년 500 만대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자 업계의 단체가 EU 당국에 탄소배출 감축 의무의 완화를 요청했다. 하지만 EU는 이를 무시하고 경기부양안을 전기차 확대정책 위주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과 판매의 기존 계획을 예정대로 실행하겠다고 했다.
EU는 신차판매기준 2021 년 95g/km, 2030 년 59g/km(21 년 대비 37.5% 감축)으로 확정된 목표치의 달성은 물론 2040 년 전후로는 이를 제로수준까지 낮춰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안 그러면 상당한 수준의 벌금을 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신차의 내구연한이 약 `12~15년인 것을 감안하면, 2035 년 이후부터는 신차의 판매에서 내연기관차비중이 극히 제한적이어야 탄소배출 순제로의 목표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To-be continued...
출처: EU, 유진투자증권, PA consulting, EV-sales, 언론보도, 로이터
뜨리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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