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업 개요
엠씨넥스는 CCM 기술을 기반의 영상 전문 기업으로서 휴대폰용 카메라모듈과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용 멀티 카메라, 지문인식솔루션 (Biometric Fingerprint Module), ToF (Time of Flight) 카메라 등의 신규 제품을 출시했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사진)는 현대전자, 팬택앤큐리텔 등에서 휴대폰 연구개발 엔지니어로 일하다 2004년 엠씨넥스를 창업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외 휴대폰 업체가 일본 카메라 모듈에 대부분 의존하던 시절이었다. 카메라 모듈 국산화에 집중한 뒤, 개발 제품을 일본 중국 등에 판매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삼성전자 1차 벤더로 등록돼 관련 부품을 납품했고, 201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자동차산업이 자율주행 시대로 급속히 바뀌고 있어 전장사업도 매년 20~30% 성장하는 추세”라며 “전장에서만 지난해 1700억원, 올해 2500억원가량 매출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과 손잡고 고화소 카메라, 자율주행 시스템 등도 개발 중이다.
2. 주요 제품 및 고객
2.1. 매출 구성
엠씨넥스는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국내 1위 업체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물론 볼보, 중국 지리자동차 등이 주요 고객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엠씨넥스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이다. 창업 초기부터 꾸준히 개척한 분야로 전체 매출의 84%(작년 4분기 기준)가량이 스마트폰용 제품에서 발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트리플 카메라 등 최신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수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판매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오토포커스(자동 초점 맞추기), OIS(손떨림 방지) 등 구동계(액추에이터) 사업도 확장 중이다. 민 대표는 “카메라 모듈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구동계 사업까지 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엠씨넥스는 이 같은 솔루션이 있어 원가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엠씨넥스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2019년 매출 1조원을 넘었다.
2.2. 경쟁력
엠씨넥스의 경쟁력은 강력한 ‘맨파워’에서 나온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본사의 약 500명 직원 중 320명가량이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최근 몇 년간 사업 구조를 수직계열화한 데다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를 늘려 원가 경쟁력을 키운 점도 도움이 됐다. 민 대표는 “연구인력은 대부분 국내에 있고, 베트남 닌빈에는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대응해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했다”며 “2019년 말 베트남에 총면적 4만8000㎡의 3공장을 준공했고, 4공장도 증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 관련 산업 및 기술 동향
3.1. 카메라모듈: 하드웨어 차별화 수단으로 여전히 업사이드가 상존
카메라모듈은 스마트폰 부품 중에서 원가비중이 꾸준하게 확대되었다. 국내 대표적인 카메라모듈 업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해당 수혜를 최전선에서 누려 왔다.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카메라 고사양화는 물론 2019년부터 중저가에서도 스마트폰 고사양화가 동반되며 국내 카메라모듈 업체들의 실적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글로벌 각 지역에서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 카메라 스펙 상향은 선택이 아닌 의무였다.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스펙 차별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카메라의 멀티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2021년에도 삼성전자는 중국 및 로컬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이러한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 OIS
멀티 카메라화는 경쟁을 위한 필수 요소라면 진정한 차별화를 위해서 무기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미들엔드급에도 OIS(손떨림보정장치)의 탑재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단적으로 카메라의 멀티화보다 OIS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소비자가 느끼는 만족도는 더 높을 수 있다. 20년 하반기 미들엔드급에도 OIS 채택하는 모델이 있었으며, 2021년에는 확대 적용되며 관련 업체들에게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된다.
2) TOF
국내 카메라모듈 업체 입장에서 또 하나의 업사이드 요소는 ToF(비거리 측정)모듈의 탑재여부다. 갤럭시 노트10과 S20에 채택했던 해당 기능은 노트20에는 들어가지 않았고, S 차기작에도 탑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둔 국내 업체들 입장에서 ToF모듈에 의한 실적 업사이드는 제한적이었다. Apple의 신모델에는 삼성전자가 채택한 간접 방식이 아닌 직접 방식 ToF가 탑재되었다.
또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ToF 센서 개발이 완료되었다. 이로 인해 ToF에 의한 업사이드 가능성이 다시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에 ToF모듈은 공급했던 업체는 나무가, 파트론이었기 때문에 재차 탑재시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3.2. 애플이 촉발시킨 전장부품 모멘텀
전기차의 2차전지 모멘텀이 자율주행 전장부품으로 확산됐다. 지난해 연말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한다는 뉴스와 LG전자의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 설립 공시를 시작으로 시장의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2020년에 테슬라가 전기차에 의한 2차전지의 성장성을 부각시켰다면, 2021년에 애플은 자율주행 전장부품 모멘텀을 촉발시켰다. 애플, 테슬라와 연관이 있는 기업들 외에도 매출 내 전장 비중이 높거나 전장 사업의 성장성이 유망하다고 기대되는 IT 부품사들에서 순차적으로 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주요 정보기술(IT) 업체가 전기장치(전장) 부품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안전성과 신뢰도가 요구되는 분야여서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완성차 업체에서 제품 인증을 받는 데만 3~4년이 걸리기도 한다.
전장 부품 기업들 중에서도 카메라 공급사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산업은 코로나19 이후의 수요 회복과 트리플, 쿼드러플 채용 확대로 매출 성장은 지속되나 성장률은 과거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반면 전장 카메라 산업은 ADAS, LiDAR 채용 본격화에 따라 2020년 1.1억개에서 2022년 1.9억대로 고성장이 전망된다.
국내 카메라 모듈 업체 중에서도 전장 카메라 서플라이 체인을 살펴보면 두드러지는 기업들이 이미 존재한다.
- LG이노텍: 글로벌 2위(Tier-2 기준)의 전장 카메라 공급사. 국내 외 고객사 다수의 핵심 카메라 개발 협력사. 전장 카메라 대장주라고 할 수 있다. (전장 비중 12%)
- 엠씨넥스: 국내 고객사 내 시장점유율 1위, 전장카메라 글로벌 5위이며, 국내 자동차업체 내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 고객사의 전장화 비중 증가 및 자율주행기술 채용 본격화에 따른 카메라 수요 증가하고 있으며,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차량 부품의 공급망도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반기 국내제조사 전기차 신모델향 부품 공급과 하반기 자율주행관련 시스템 매출 가시화에 따른 고객사 다변화 및 수익성 개선으로 전장사업 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됨. 전장 매출 확대에 따라, 전장매출 비중은 2020년 12%에서 2021년 17%, 2022년 21%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세코닉스: 글로벌 2위 전장 카메라 렌즈 기업 (전장 비중 60%)
- 파트론: 신규 공급 성공. 전장 카메라 매출 급증 전망 (전장 비중 4%)
4. 실적 전망
4.1. 실적 현황
연간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1조 3,113억원과 610억원 기록하고, 2021년에는 스마트폰 및 전장 매출 성장하며 YoY로 개선된 1조 5,987억원과 1,077억원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4분기 매출(연결)은 2,843억원(-3.7% yoy / -31.1% qoq), 영업이익은 126억원(-55.8% yoy / -51.5% qoq)을 시현하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며, 카메라모듈 매출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재고 조정 영향으로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매출 증가 등 전장부품 성장(yoy) 지속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4.2. 실적 전망
2021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보급형 판매 확대 및 5G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고, 갤럭시A 시리즈의 사양 상향 및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중견 카메라모듈 업체인 엠씨넥스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또한 2021년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등 전장부품 매출 증가로 주가의 재평가가 가능할 수 있다.
2021년 매출(1.39조원)과 영업이익(801억원)은 각각 6.3%(yoy), 35%(yoy)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2021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2.94억대(15.4% yoy)로 추정되며, 프리미엄급(갤럭시S, 노트, 폴더블폰)대비 보급형(갤럭시A시리즈) 모델 판매 증가에 초점이 있다.
갤럭시노트 전략 (중단 및 축소 추정)이 변화할 경우, 2021년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 증가는 갤럭시A시리즈에 좌우될 전망이다. 5G 폰 전환을 동반하여 엠씨넥스의 카메라모듈 매출 증가하고 수익성 개선으로 전사적 영업이익 증가는 전체 외형 성장을 상회 예상된다.
2021년 전장부품 매출은 1,758억원으로 전년대비 27.3% 증가하여 휴대폰 부품의 성장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
2020년 17.9%(yoy)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2021년 성장 폭의 확대를 예상한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판매 증가 속에 전기자동차 비중 확대로 카메라 모듈 중심의 전장 매출(전방 카메라에서 자율주행, 아다스<ADAS> 분야로 확대)이 기여시점으로 판단된다. 국내 휴대폰 부품(중견업체 기준) 업체 중 전장 매출이 가장 많으며, 휴대폰 부품 비중 축소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최근 주가는 동사의 전장향 실적 성장 및 향후 자율주행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인하며 리레이팅 받기 시작했으며, 특히,
1) 올해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퍼스트 벤더로써 공급 시작,
2) 하반기 반영되기 시작할 자율주행향 DCU 신사업, 그리고
3) 기존 국내 주요 고객사의 이미지 카메라에서 북미고객사로의 다변화 등의 모멘텀들이 부각된다.
출처: 대신증권, 현대차증권, 신한증권, 한화증권, 더일렉, 한국경제
뜨리스땅
'전자산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자부품 산업 탐구: FC-BGA (0) | 2022.02.26 |
---|---|
디스플레이 기업 탐구: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전망 (0) | 2022.02.10 |
전자부품 기업 탐구: 휴대폰 부품 (0) | 2021.02.06 |
LG전자 전장 사업 전망(feat. 마그나(Magna)와 합작 법인 설립) (0) | 2020.12.31 |
2021년 휴대폰 부품 산업 전망 (0) | 2020.11.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