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업 개요
1986년 5월 6일 테크노무역상사로 출발하여, 1999년 10월 테크노세미켐으로 이름을 바꿨고, 2011년까지 테크노세미켐이란 상표로 반도체 전공정에 활용되는 소재를 일본에서 들여오는 일을 하며 반도체 화학소재 업체로 탈바꿈하고 사명도 솔브레인으로 변경했다.
사명인 솔브레인은 이러한 재도약의 의미를 담았다. 혼, 정신, 마음을 의미하는 '소울'과 머리, 지능, 지성을 뜻하는 '브레인'의 합성어로 기술과 감성, 지성과 감성, 상상과 실현 등 이질적이지만 공존할 때 더욱 강력해지는 역량의 결합이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소재 외 패널, 2차 전지 등에 쓰이는 화학 소재로 범위를 넒히면서 회사를 키웠다. 2000년 LG산전(현 LS산전)의 신소재사업부문 일부를 인수했고, 2009년 당시 파이컴, 2010년 엘티케이 등을 인수했다. 합작과 인수합병(M&A)를 통해 회사가 확대됐고 2011년 솔브레인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솔브레인은 지난 2000년 1월 18일 코스닥 시장에 주식이 등록됐고 현재 회사의 주요 주주는 정지완 회장 및 특수관계인(43.48%) 등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의 최정점에는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이 있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출신이었지만 사회 첫발을 성원교역에서 내딛었다. 그 때의 경험을 살려 정 회장은 1986년 31살의 나이에 무역회사를 설립했다. 제조업으로 눈을 돌린 것은 1992년이었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불리는 그는 코스닥협회 부회장 및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코스닥협회 명예회장으로 있다.
2. 주요 제품 및 사업
솔브레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소재 생산업체다. 2019년 기준으로 매출 비중은 반도체 재료(58%), 디스플레이 재료(31%), 2차전지 소재(11%) 순이다. 올해 2020년에는 반도체 비중이 늘어서 반도체 재료 63%, 디스플레이 재료 22%, 2차전지 소재 등은 13%로 전망된다.
최근 반도체와 전자 관련 화학재료 제조사인 솔브레인은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우대제도)' 제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솔브레인은 식각공정용 불화수소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화수소외 주요 제품은 절연막용 저온폴리실리콘, 반도체식각류, 도핑제, 2차 전지 전해액, 식각액, 현상액 등이다. 이외에 일본 미쓰비시케미컬과의 합작 법인을 통해 포토레지스트 등의 유기재료 사업도 손대고 있다. 이 때문에 2019년 일본의 대한국 수출 통제로 말미암은 소재부품 국산화 조류를 타고 지명도가 많이 올라간 것이다. 주가도 마찬가지로 큰 폭으로 올랐는데, 일본의 수출 제재 이전만 해도 1주당 45000~50000원 정도이던 주가가 제재 이후 1주당 최고 90000원이 넘게 올랐다.
주 납품처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이며, 이들 회사에 공정용 화학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2차 전지 소재의 경우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30일에는 솔브레인이 개발한 고농축 액체 불화수소가 삼성전자 자체 반도체 제작 공정 테스트에 합격점을 받았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삼성의 내부 테스트에서 품질 합격을 받은 만큼 빠르면 9월 솔브레인이 삼성은 물론 SK하이닉스에도 액체 불화수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제조업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일본 화학업체와 활발하게 합작법인을 만들었다. 그 시작은 훽트였다.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불화수소를 제조하는 훽트는 1994년에 설립됐다. 솔브레인이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일본의 스텔라케미파(Stella Chemifa)가 39%, 마루젠케미칼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지완 회장도 2%를 가지고 있다. 자본금 총액은 32억원이다.
솔브레인이 최근에 불화수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스텔라케미파는 지금도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주된 불화수소 공급업체인 업체이다.
3. 실적 전망
3.1. 전반적 재무 상황
솔브레인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이 7965억원으로 전년 대비 0.58%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21억원으로 13.83% 증가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각각 3.47%, 6.19% 줄이는 등 비용 관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솔브레인의 이익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521억원이던 순이익은 지난해 899억원까지 늘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1900억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꾸준히 이익을 기록하면서 이익잉여금이 계속 쌓여 낮은 부채비율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솔브레인의 부채비율은 24.94%다. 총 차입금이 822억원인데 현금성 자산이 2927억원 수준이라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보유 현금으로 빚을 다 갚아도 2100억원가량이 남는다는 뜻이다.
올해도 솔브레인은 안정적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디스플레이 업황도 위축됐지만 반도체 소재 부문이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 때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갖춘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솔브레인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로 에천트(Etchant)를 비롯한 반도체 소재 매출 증가가 나타나 디스플레이 소재 출하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낸드(NAND)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솔브레인 역시 안정적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홀딩스 단으로 보면, 올해 매출 1조800억원, 영업이익 1942억원을 달성하며 2015년 이후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솔브레인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1조213억원, 영업이익 1741억원을 기록했다.
3.2. 2020년 하반기 전망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반도체 재료 부문의 실적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LGD) 광저우 2기의 양산이 개시되고 스마트폰향 평판(Rigid)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가 회복되면서 디스플레이 재료 부문의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2차전지 재료 부문도 하반기에는 고객사의 재고 정리 완료로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명섭 연구원은 또 "변경 상장 후에는 기업 가치가 저평가돼 있을 사업회사 솔브레인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높다"고 했다. 솔브레인홀딩스는 7월중 인적분할 방식으로 솔브레인홀딩스(55%)와 솔브레인(45%)으로 분리하고 주권매매거래정지기간을 거친 후 오는 8월6일 변경 상장할 계획이다.
3.3. 2020년 2분기 실적 전망
다만 2분기에는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솔브레인홀딩스는 2분기 매출 2534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디스플레이 고객들의 LCD(액정표시장치) 캐파(생산능력)축소와 가동률 하락으로 식각액과 유기재료 매출의 감소가 지속되고 최대 고객사의 평판 아몰레드 가동률 하락으로 박막 유리(Thin Glass)와 유리기판 절단공정(Scribing) 매출도 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차전지 부문에서도 고객들의 재고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다
다른 증권의 경우에도 솔브레인홀딩스의 2Q20 실적은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고객들의 LCD Capa 축소와 가동률 하락에 따라 식각액, 유기재료 매출의 감소가 지속되고 최대 고객사의 Rigid AMOLED 가동률 하락으로 Thin Glass 및 Scribing 매출도 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2차전지 부문에서도 고객들의 재고 조정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반도체 재료 부문에서는 최대 고객사 시안 2기 라인의 양산 물량 증가, 평택 2기 2층 DRAM 라인 Flushing 물량에 의한 식각액 출하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NAND 적층수 증가 및 지르코늄계 신제품 출하 증가에 따라 CVD 재료 매출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사 2Q20 매출과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재료 부문의 부진과 반도체 재료 부문의 개선이 지속되며 전분기와 유사한 2,534억원과 487억원 (추정 OPM 19.2%)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반도체 재료 부문의 매출 증가에 따라 2Q20 이익률은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3.4. 2020년 연간 전망
솔브레인 홀딩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08조원과 1,942억원 (추정 OPM 18.0%)으로 2015년 이후의 최고 실적 경신을 이어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재료 부문의 실적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LGD 광저우 2기의 양산이 개시되고 스마트폰향 Rigid AMOLED 출하가 회복됨에 따라 디스플레이 재료 부문의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Q20에 잠시 둔화될 2차전지 재료 부문의 실적 역시 하반기에는 고객사의 재고 정리 완료에 따라 점차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향후 동사 실적과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고객사들의 신규 Capa 투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DRAM, NAND 생산 증가율은 10%, 30% 수준에 불과하고 업계 출하 증가율은 17%와 33%에 이를 전망이므로 올해 중순 이후 DRAM, NAND 재고는 2주와 3주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우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내년 DRAM, NAND 출하 증가율은 생산 증가율과 거의 유사하고, 신규 Capa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을 경우 올해보다 출하 증가율이 더욱 하락해 고객들의 내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Memory 반도체 업체들의 Capex는 코로나 19의 악영향이 완화되어 내년 수요 강도에 대한 어느 정도의 확인이 가능한 시점에서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동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4. 계열사 현황
솔브레인은 계열사로 연관 업종인 화학/전자재료, 전자부품 및 엔지니어링을 포함한 17개 계열·관계사를 두고 있다. 2006년 8월 밀양상호저축은행(현 솔브레인저축은행), 2007년 8월 나노비전(티에스씨옵토스), 2009년 3월 파이컴(TSC 멤시스), 2010년 3월 엘티케이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계열사를 늘려왔다.
솔브레인의 직접 종속기업으로 분류되는 곳은 9개이다. 솔브레인MI(2차전지 전해액 제조 및 판매)와 솔브레인에스엘디(OLED 유리 절단공정(Glass Scribing) 및 셀 제조), 솔브레인멤시스(반도체 검사장치 제조), 솔브레인(중경)전자재료유한공사(디스플레이 재료 생산), 솔브레인(시안)전자재료유한공사(반도체 공정재료 생산), Soulbrain E&I Malaysia SDN BHD(이차전지 재료 생산) 등 6개 기업의 지분은 솔브레인이 100% 가지고 있다. 또 디스플레이용 광학 필름을 제조하는 솔브레인옵토스의 지분은 99.99%가지고 있다.
국내 유수의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데에는 활발한 합작법인의 설립을 꼽을 수 있다. 정 회장은 제조업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일본 화학업체와 활발하게 합작법인을 만들었다. 그 시작은 훽트였다.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불화수소를 제조하는 훽트는 1994년에 설립됐다. 솔브레인이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일본의 스텔라케미파(Stella Chemifa)가 39%, 마루젠케미칼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지완 회장도 2%를 가지고 있다. 자본금 총액은 32억원이다.
2007년에 만들어진 디스플레이용 유기재료를 만드는 엠씨솔루션 역시 솔브레인과 미쓰비시화학이 50%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자본금은 87억원이다. 2016년에 설립된 솔브레인라사(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인산)의 경우 솔브레인이 지분 51%를 가지고 있고 일본의 라사인더스트리(39%), 마루젠케미칼(10%)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자본금은 60억원이다.
5. 지주사 및 계열사 분리 이슈
최근 솔브레인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절차를 착착 밟고 있다. 이달 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7월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동사 주식은 7월 중 인적 분할 방식으로 솔브레인홀딩스 (55%)와 솔브레인 (45%)으로 분리되고 주권매매거래정지 기간을 거친 후 8월 6일에 변경 상장될 계획이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등 본업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신사업이 회사에 리스크로 작용해서 그간 본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지주사 이슈와 회사 분할은 향후 주가 상승에 중요한 동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오는 14일 충청남도 공주시 솔브레인 공주공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주총에서는 △분할계획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감사 선임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솔브레인은 올 1월에 솔브레인홀딩스 주식회사와 솔브레인 주식회사를 신설해 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존속회사인 솔브레인홀딩스는 현금성 자산과 관계기업 지분을 관리하고 자회사 관리와 신규투자를 담당한다. 신설회사인 솔브레인은 본업인 반도체 및 전자 관련 화학재료 제조 등을 맡는다.
다만 분할 이후 지주회사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향후 2년 이내에 해소할 계획이다.
분할 목적은 경영 효율성 극대화와 정지완 회장과 가족들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서로 풀이된다. 기업 분할 후 사업부문의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다.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2015년 700억원을 투자한 마스크팩 회사 제닉은 지난해 말 장부가치가 87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제닉이 매년 수십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주가가 떨어지자 손상차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2016년 50억원을 투자한 라이프시맨틱스도 지난해 장부가치가 0원이 됐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속적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부문과 리스크를 보유한 투자부문을 분리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며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사업회사가 향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동안 펼쳐왔던 사업들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에 따르면 계열회사가 아닌 국내회사의 지분율을 5% 초과 보유가 불가능하다. 비즈엠알오(13.8%), OBS경인TV(5.8%), 라이프시맨틱스(16.2%)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금융회사 지배금지 조항에 따라 나우아이비캐피탈(나우IB·33.8%), 솔브레인저축은행(48.1%), 성장사다리(4%), 나우그로쓰캐피탈(7.5%), 나우2호기업재무안전사모투자합자회사(43.6%), 유니머스홀딩스(30%) 등의 지분도 정리해야 한다.
솔브레인은 2000년대 초반부터 금융업으로 관심을 돌렸다. 2003년 나우기업구조조정을 설립했고 2007년 신기술사업금융업을 하는 나우아이비캐피탈을 만들었다. 2008년 두 곳을 합병하면서 현재의 나우IB 체제가 완성됐다. 2006년 밀양상호저축은행의 지분을 인수했고 2011년 솔브레인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유니머스홀딩스는 2015년 11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만든 특수목적회사(SPC)다.
현재 지분관계를 해소해야 하는 곳들 대부분이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지분매각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 설립 후 2년 이내에 해소하지 못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을 부과받는다.
상장사인 나우IB의 경우 정지완 회장이 3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그의 자녀들도 지분을 각각 1.67%씩 보유하고 있다. 나우IB의 경우 2019년 더벨 리그테이블 PEF 펀드레이징 기준으로 6위에 해당하는 업체다. 나우IB의 경우 정 회장이 직접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솔브레인저축은행은 다만 솔브레인저축은행은 오랜시간 인수합병(M&A) 시장을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매각까지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솔브레인 측은 "5% 초과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의 경우 기업의 지분을 분할되는 회사의 특수관계인 또는 제3자로의 매매, 주식의 포괄적 교환 등을 통해 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 지주회사체제내 금융회사에 해당하는 기업의 경우 지분매각 및 청산등의 절차를 통해 공정거래법 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요건을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 지배 구조 이슈
지배 구조 이슈 지주사 설립과 계열사 분리 이슈와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 지배 구조 개선은 회사의 운영과 성과 개선보다는 지분 상속을 위한 목적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재 솔브레인의 지분을 29.64%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인 임혜옥씨와 아들인 정석호 이사 등 특수관계인의 주식까지 포함하면 43.4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솔브레인은 상장사임에도 불구하고 최대주주의 지분이 높은 편에 속한다. 정 회장은 솔브레인을 통해 나머지 계열회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정 회장의 지배력이 공고한 가운데 아들인 정석호씨가 지난해 솔브레인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등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다. 1986년생인 그는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솔브레인에 입사했다. 현재 훽트, 엠씨솔루션, 솔브레인에스엘디, 솔브레인라사 등 등기이사로 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나이가 젊기 때문에 승계 발판 마련에 속도를 내기 보다는 천천히 공을 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로펌 관계자는 "솔브레인의 경우 정 회장의 나이가 60대로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다"며 "경영에 대한 욕심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승계작업을 진행하기보다는 천천히 경영능력을 보면서 승계방식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데 정지완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두 자녀들의 개인회사라고 볼 수 있는 자회사 ‘머터리얼즈파크’를 통한 일감몰아주기 및 고배당 정책으로 배를 불리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이를 통한 편법승계 의혹도 일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머티리얼즈파크는 정지완 회장의 자녀인 정석호 이사와 정문주 씨가 총 100%의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다. 머티리얼즈파크는 지난해 398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데 눈에 띄는 것은 머티리얼즈파크의 높은 내부거래 비중이다. 실제로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머티리얼즈파크는 솔브레인 및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로 133억3720만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머티리얼즈파크 전체 매출액의 33% 규모인 것으로 집계된다.
뿐만 아니다. 정 회장과 오너일가는 이러한 내부거래로 올린 실적으로 매년 거액의 배당금을 받아 챙겨왔다. 실제로 지난해 정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은 126억54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았으며 지난 2017년엔 118억77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머티리얼즈파크는 정 회장 두 자녀의 회사이기에 향후 내부거래 등을 통한 편법 2세 승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만약 향후 머티리얼즈파크를 통해 2세 승계가 이뤄진다면 정 회장 일가는 도덕적 비난을 넘어 증여세 포탈 등에 해당될 수 있다는 지적도 추가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솔브레인의 지분 2.05%를 가지고 있는 머티리얼즈파크는 2001년에 설립된 곳으로 화학재료 제조와 판매를 주로 했다. 감사보고서가 처음으로 공개된 2011년 자료를 보면 당시 회사명은 라호야케미칼로 정 회장의 아들인 정석호 이사와 딸인 정문주씨가 각각 50%씩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자본금은 16억원이었다. 당시 종속회사로는 골프장을 운영하는 킹스데일이 있었다. 2010년 설립 당시 지분은 57.5%였으나 2013년말 51.1%로 감소했다. 2018년에는 해당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라호야케미칼은 2015년 유아용품 도소매업을 하는 베이비파크를 완전합병하면서 사명을 베이비파크로 변경했다. 그 해에는 아들인 정석호씨의 개인회사인 랜드리스아시아를 흡수합병하면서 자본금이 19억7000만원으로 확대됐고 지분도 정석호씨가 59.39%, 딸인 정문주씨가 40.61%로 조정됐다. 해당 지분구조는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후 사명변경을 통해 현재의 머티리얼즈파크로 거듭났다. 회사는 킹스데일의 지분매각 이후 미국의 제조업체인 ARK Diagnostics, Inc를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솔브레인 역시 해당기업의 지분 40%를 가지고 있다.
또 솔브레인의 관계사로 분류되는 프로웰 역시 머티리얼즈파크가 10%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는 솔브레인(30%), 정경헌씨(30%), 기타(30%) 등이 주주로 있다. 2005년에 설립됐고 포고핀(Pogo-Pin) 등을 제조한다. 자본금은 3억5000만원이지만 그간 솔브레인의 공격적인 행보를 감안하면 향후 M&A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운 후 지배구조를 변경할 여지가 있다.
출처: 하이투자증권, DGB투자증권, 메리츠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더벨, 아시아경제
뜨리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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