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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

반도체 소재 기업 탐구: 이엔에프테크놀로지

by 뜨리스땅 202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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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업 개요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를 만드는 회사다. 2000년 설립 이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전자재료를 주력으로 생산해왔다. 신너, 현상액, 식각액, 박리액 등 프로세스 케미칼과 화인케미칼(포토레지스트용 원료 등), 컬러페이스트 등이 주요 제품군을 이룬다.

 

최대주주는 한국알콜산업으로 지분율은 26.03%이다. 2000년 5월에 설립된 이후 2009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거래처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본사가 위치해 있고 울산, 아산, 천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 주요 제품 및 사업

 

ENF가 만드는 제품은 ▲프로세스케미칼(식각액, 신너, 현상액, 박리액 등) ▲화인케미칼(포토레지스트용 원료 등) ▲칼라페이스트(Color Paste)로 구분된다.

프로세스케미칼(Process Chemicals)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필수 화학소재다. ENF는 국내 최초로 신너 재생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신너는 기판의 가장자리 부분이나 노즐의 불필요한 포토레지스트를 제거해 공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해준다. 이외에 박리액은 건식식각(Dry Etching)에, 식각액은 습식식각(Wet Etching)에 사용된다.

화인케미칼(Fine Chemicals) 부문에선 모노머류, 폴리머류, PAG(Photo Acid Generators) 등 포토레지스트용 핵심원료를 공급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사의 포토레지스트의 사용량 증가에 따라 핵심 원료의 시장 규모도 확대됐다. 또한 전방산업이 LCD에서 OLED로 전환되며 OLED용 핵심 재료의 매출이 늘고 있다.

칼러페이스트는 과거 일본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었으나 ENF가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는 컬러레지스트의 주원료이자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의 색 표현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소재다.

 

3. 실적 전망

 

동사 주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 받아왔다.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기술적 진입 장벽이 낮은 디스플레이향 매출 비중이 높았었기 때문이다. 주력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다. 그러나 지난 2014년경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메모리 반도체용 고순도 불산계 식각액과 매모리/비메모리 반도체용 PR(Photoresist) 박리액, PR 핵심 원료(Monomer, Polymer, PAG) 등 반도체향 매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동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3년 이후 메모리 반도체와 LCD 업황 모두 하락 Cycle이 뚜렷했던 2018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현재 국내 반도체 전방 업체들의 KrF 및 ArF 공정에 동사 소재(PR 원료, PR 박리액)가 확대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EUV 공정까지 진입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주요 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올해 예상 실적 기준 반도체향 약 55%, 디스플레이향 약 4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동사 주가의 Multiple 할인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7년간 국내 동종 업종 평균 대비 동사 주가의 P/E Valuation 할인율은 무려 35%에 달했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현 주가의 P/E 배수도 여전히 32% 저평가되어 있다. 반면 동사 ROE는 동종 업종 내에서 SK머티리얼즈, 한솔케미칼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 악화로 LCD 라인을 빠르게 구조조정 중이나 중국 주력 고객사인 CSOT의 10.5세대 신규 Capa. 가동 효과가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 있으며, 7월부터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신공장 가동이 본격화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더 이상 동사 주가가 저평가될 이유가 전혀 없다는 판단이다.
연간 내내 견조한 실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Q20 반도체 부문 Chemical 소재 출하는 Server 중심의 Memory 반도체 업황 호조세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디스플레이 부문은 COVID-19 확산으로 인한 TV 수요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출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상승은 디스플레이향 매출 감소를 상쇄시킴과 동시에 수익성까지 개선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를 반영한 동사의 2Q20 실적은 매출액 1,195억원(YoY: +1%, QoQ: -1%), 영업이익 186억원(YoY: +33%, QoQ: -1%)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에는 Server향 수요 둔화 가능성이 존재하나 북미, 유럽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IT 수요 회복세로 Mobile향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COVID-19 영향으로 상반기 동안 일시적인 공급 차질, TV 수요 부진, 패널 재고 상승 등 최악의 상황을 겪은 디스플레이 업황은 하반기 들어 회복될 일만 남았다. 이를 반영한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36억원(YoY: +3%), 778억원(YoY: +30%)을 기록할 전망이다.

 

재무 상태는 양호하다. 작년 말 기준 유동비율은 172.4%로 높고 부채비율은 44.1%로 낮다. 차입금 비중은 13.5%로 낮은 편이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46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4. 최근 이슈

 

4.1. 일본 수출 규제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2010년 Morita Chemical과 함께 합작사인 FEM Technology를 설립하면서 반도체 불산계 식각액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하면서 기술력을 갖춰 왔으며 중국으로부터 무수불산을 들여와 액체 형태의 고순도 불화수소를 직접 만드는 형태로 국산화를 진행해 왔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계열사를 통해 삼성전자 등에 중국산 불산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최근 반도체 생산공정에 쓰이는 불화수소(에칭가스) 일부를 국산으로 대체했다는 소식에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 회사 계열사인 팸테크놀로지가 중국산 불산을 가공, 생산한 고순도 불화수소가 지난 7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고 8월 초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올해 일본의 수출 규제는 지금까지 해외 의존도가 컸던 한국 IT 소재의 국산화를 가속시키는 계기와 전환점이 됐다. IT 핵심 소재 개발과 상업 생산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국내 업체가 10개 미만으로 추정돼 향후 이들이 IT 소재 국산화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 속에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한 소재는 ‘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다. 레지스트는 반도체를 만들 때 쓰이는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회로를 인쇄할 때 쓰는 감광제다. 에칭가스는 회로 모양대로 반도체를 깎아내는 데 필요한 소재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폴더블폰 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있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을 고려하면 소재를 자체 개발할 능력이 있다고 보는 기대감에 더해 이참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자체 기술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자급 능력을 발휘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소재·장비는 하루아침에 따라잡을 수 있는 기술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오랜 기간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실제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산업 국산화율(2017년 매출액 기준)은 소재의 경우 50%, 장비는 20% 내외로 추정된다. 평균 35% 수준이었다.

 

일본에 50년이나 뒤처진 기술력을 감안할 때 역설적으로 2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 정도의 국산화율을 이뤄냈다는 게 대단한 것이긴 하지만, 산업 특성상 오랜 기간 동안 과감하고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그렇게 못한 게 사실이었다. 게다가 일본 등 해외 업체들은 소재·장비 업체가 대부분 대기업인 반면 우리는 중소기업이거나 영세한 업체들이 많다.


일본이 노린 것도 이런 약점이다.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된 에칭가스, 포토리지스트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쓰이는 핵심 재료로 일본의 의존도가 절대적인 소재다. 에칭가스는 독성이 강한데다 부식성이 있는 기체인 고순도 불화수소로 반도체 제조공정 가운데 회로의 패턴대로 깎아내는 식각(Etching)과 세정(Cleaning) 작업에 사용된다. 포토리지스트는 빛에 노출되면 화학적 성질이 변하는 물질로 반도체 제조과정 중 웨이퍼 위에 회로를 인쇄하는 노광(Photo) 공정에 쓰는 감광재다. 두 제품 모두 일본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70~90% 달했다.

 

한국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최대 70%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설비투자 역시 세계 최대 규모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비전 2030' 전략아래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같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반도체 생산업체와 국내 소재·장비 업체 간 협력을 강화할 경우 일본에 역전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이와 관련해 반도체산업협회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손잡고 소재 및 장비 성능 검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업체 중 일본기업으로부터 불화수소를 수입·정제한 후 식각액(에천트)과 같은 반도체 공정용 소재를 만든 후 삼성전자에 납품한 회사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와 솔브레인 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국산화한다고 해서 한 업체로부터만 공급받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10년 이상 불산(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을 다뤄온 두 업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에서 국내 반도체 고객사향 공정용 케미칼(Chemical) 소재들의 강도 높은 단가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단기 조정을 보였으나, 이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발생한 과도한 우려일 뿐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공정용 케미칼 소재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실제 하반기 반도체향 소재 단가 인하폭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이 각각 절반을 차지하며 사업 다각화가 되어 있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실적에 미칠 영향은 더욱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4.2. 미국 법인 투자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미국 법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만 2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하면서 향후 미국법인이 해외판로 거점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28일 종속사인 미국 현지법인(ENF USA Holdings, Inc.) 유상증자에 참여해 98억 원(800만 달러)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월, 회사는 116억 원(1000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올해 투자를 반영하면 미국 법인의 자본금은 전년 말 48억 원에서 262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말 미국 법인 매출액은 3875만 원, 순손실 5억4474만 원이다. 일부 매출을 보였지만 현재 생산시설은 공사 단계로 사실상 실적을 낼 수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2년 전부터 미국 진출에 나서고 있다. 2018년 6월, 미국 법인은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사로 미국 내 반도체 전자재료 제조 및 판매를 위해 설립됐다. 삼성전자 오스틴 생산법인의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에 공정용 케미칼 소재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했다.

 

증권가는 미국 법인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정용 소재 공급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마이크론, 글로벌 파운드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인텔 등 현지 반도체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D램, 낸드의 메모리 반도체향 중심에서 시스템 반도체향으로 공정용 케미컬 공급을 신규 확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일찍이 진출한 홍콩 법인도 해외 매출에 보탬이 되고 있다. 회사는 2010년 6월 중국 진출을 위해 홍콩 법인(ENF China Holdings)을 설립했다. 매출액은 2018년 650억 원에서 866억 원으로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은 44억 원에서 111억 원으로 늘었다. 전체 이익 규모도 늘어난 가운데 홍콩법인의 이익 비중은 12%에서 18%로 늘어 실적 개선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작년 회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액(연결)은 2013년 2201억 원에서 2019년 4810억 원으로 매년 오름세다. 영업이익(연결)은 2017년 453억 원에서 2018년 356억 원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2019년 반등에 성공하면서 596억 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에 착공된 미국 생산 시설 구축을 통해 현지 해외 고객사까지 확보한다면 점진적인 외형 성장과 시스템 반도체향 매출 비중 확대의 방향성이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 증자 참여는 건설 비용 부담을 고려해서 추가로 투자에 나섰다”며 “아직 공사 시작 단계로 실적보다는 초기 비용이 반영되는 시기”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공장에선) 반도체 관련 전자 재료를 생산할 계획이며 완공시기는 내부적으로 빠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전망하지만 착공한지 얼마되지 않아 결정 짓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더 좋아질 요인들이 많다!

 

출처: 하이투자증권, 머니투데이, 더벨, 지디넷, 이투데이

 

뜨리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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