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반도체 시장 전망 2 - 2024년은 Upcycle에 진입하는 초입

신규 수요와 기존 업황의 회복 강도가 상승의 기울기를 결정

 

지난 수 차례의 반도체 Down cycle에서 가파른 회복을 견인하고 Up cycle로 시 장을 이끌었던 것은 기술 변화에 따른 ‘신규 수요’였으며, Down cycle 후반부 공 급 축소가 반등 강도를 극대화했다. ’02년 PC 보급, ’08년 스마트폰 대중화, ’12년 4G 교체, ’16년 클라우드 서버 증설, ’20년 디지털 전환이 대표적 사례다.

 

 

 

 

 

 

 

업종별 상승 강도는 다를 수 있으나 방향성은 동일

 

본격적인 Up cycle 진입에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재고의 안정화만으로는 부족하 다. 신규 수요가 견인했던 과거 Cycle에서도 기존 수요의 반등은 매우 중요했다. 지난 1년간 지속된 PC 재고 조정, 2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회복이 예상되고 있으나 실수요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지난 Cycle과 같은 급격한 업황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으나 대부분의 우려는 ’24년부터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 1) 세트 업황이 기저 소멸 구간에 진 입한 가운데, 2) 고객사들은 보수적인 재고 관리를 1년 이상 이어왔으며, 3) 반도 체 공급사들의 감산으로 인한 가격 안정화가 확인되고 있다. 2024년 세트 단의 성장 재개가 계절성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른 Restocking 수요가 동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Cycle의 ‘신규 수요’를 견인할 ‘AI’에 대한 관심은 2024년에도 지속될 전망 이다.

 

주요 업체들의 실적발표에서도 그간 재고에 집중됐던 우려가 완화되면서 언급 빈도가 줄었고, AI 관련 언급은 급격히 증가했다. 학습용 AI 서버의 수요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주가에 반영되며 단기 조정 구간을 확인했으나 학습 모 델이 배포되고 AI 서비스 적용이 본격화 될 경우, AI 서버 수요는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AI 서비스의 확산은 더 많은 데이터를 파생시킬 것이며, 이에 따라 학습용 AI 서버의 요구 컴퓨팅 파워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 기 때문이다.

 

일반 서버, 디바이스 단에서도 데이터 처리능력을 충족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수 요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돼 AI 확산에 따른 낙수 효과가 전 산업에 걸쳐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 변화의 흐름에서 반도체 산업은 기회를 놓친 적이 없다. 이미 메모리, 프로세서, 공정/장비에서 변곡점이 확인되고 있다. 업종별로 상승의 기울기는 상이할 수 있겠으나 주가의 방향성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방산업 수요 점검: ① 스마트폰, ② PC, ③ 서버

 

① 스마트폰: 2024년 출하량 +6% YoY로 성장 재개 전망

 

2024년 스마트폰 시장은 정상화된 유통 재고를 기반으로 영업 환경 개선이 예상 된다. 주요 업체들의 Sell-in, Sell-through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유통 재고는 안 정화 구간에 진입했다. 2024년 상반기부터 낮은 기저에 따른 무난한 성장세가 예 상돼 연간 성장률은 +6% YoY를 기록할 전망이다. 출하 성장이 재개되는 가운데 고용량/고성능 트렌드가 지속되며 전반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② PC: 2H23부터 회복세 확인. 2024년 출하량 +9% YoY 전망

 

PC 시장은 세트 산업 내 가장 먼저 재고 조정에 돌입한 업종이다. 팬데믹 특수 로 급증한 PC 수요의 역풍에 직면하면서 프로세서(CPU, GPU) 업체들의 유통 재고 관리가 시작됐고, PC OEM들도 자발적인 출하량 조정을 추진했다. 2Q22를 시작으로 약 1년간의 재고 조정 기간을 거치며, 3Q23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

 

단기간 내 PC 시장에 갖는 의구심이 해소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PC 시장은 이미 성숙 시장으로 취급돼 왔으며, 팬데믹 이전에는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여주 지 못했기 때문이다. 팬데믹 기간 3억대를 넘어섰던 PC 출하량은 높은 기저와 수요 감소에 따라 2년간 침체가 이어졌다. 기저를 감안하면 2024년 내 전년대비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성수기 이후의 수요 지속성을 확인할 필요는 있겠으나 재고 현황과 Restocking 수요를 확인한 결과 바닥은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2024년 PC 출하량은 1) 신 형 프로세서 출시에 따른 컨슈머향 수요 회복, 2) OS 지원 종료 및 전환으로 인 한 기업향 교체 수요, 3) AI 워크로드를 소화하기 위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출하 증가가 업황을 견인하며 +9%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③ 서버: AI 서버 수요 강세 지속되는 가운데 일반 서버 업그레이드 가속화

 

2024년 서버 시장은 AI 애플리케이션의 확장으로 일반 서버 수요까지 동반 증가 할 것으로 판단돼 전년대비 시장 규모는 12.3% 증가할 전망이다. 학습용 AI 서버 구축에 집중됐던 빅테크의 투자 흐름은 2024년에도 AI 서버에 우선 순위를 둘 가능성이 높다. 다만 2H24 예상되는 추론 시장의 개화가 일반 서버의 업그레이드 및 증설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론 영역에서는 학습에 사용되는 서버 만큼의 고대역폭이나 높은 연산 성능이 요구되진 않는다. 학습용 AI 서버 만큼 투자하기에는 비용 효율이 낮아 일반 서 버의 활용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텍스트, 자연어 기반의 데이터가 주를 이뤘 던 AI 학습 모델은 ‘멀티모달’로 진화하고 있다. 멀티모달은 인공지능에 ‘감각’을 더하는 학습 환경이다.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비디오, 동작, 생체신호 등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디바이스가 데이터 수집에 동원될 수 있다.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며 파생되는 데이터의 양은 기존 텍스트 기반 학습 모델 대비 대폭 증가한다. 새로운 데이터를 저장하고, 다시 추론하는 과정을 수행하는 일반 서버의 질적 향상과 양적 확대도 동반되는 것은 필연적 수순이다.

 

 

 

출처: 신한투자증권, Trendforece, Bloomberg, IDC, SA, Statista

 

뜨리스땅

 

 

https://tristanchoi.tistory.com/521

2024 반도체 시장 전망 1 - 2023년은 Downcycle의 마무리 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