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에 이어 가장 주목 받는 진단키트 기업이 수젠텍이다.
1. 기업 개요
㈜수젠텍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유비쿼터스 바이오칩 리더기’ 기술을 이전 받아 2011년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28호 연구소기업이다.
설립 이후 바이오 및 나노 기반기술을 축적하여 다양한 체외진단 시스템을 상용화해 온 수젠텍은 2017년 반도체 검사장비 분야에서 축적된 IT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 분석기기 시장을 선도해 온 케이맥바이오센터㈜를 인수, 합병함으로써 바이오, 나노, IT를 아우르는 융합 기술 기반의 종합 체외진단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는 가정에서 누구나 손쉽게 질병을 진단하는 자가진단(Self-testing), 중소형 병원에서 신속,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현장진단(POCT), 종합병원에서 다량의 검체에 대해 다중(Mutiplex) 진단을 수행할 수 있는 전자동 Immunoblot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2. 주요 제품
2.1. 현재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
기본적으로 수젠텍의 제품은 체외진단키트인데, 체외진단(IVD)은 생체에서 유래된 혈액, 소변, 타액 등을 이용하여 질병을 진단, 예후, 확진, 모니터링을 의미하며 초음파, 내시경, CT, MRI를 이용하는 체내진단과 대비되는 방식이다.
체외진단기기는 체외진단에 활용되는 도구들로 혈액, 타액 등의 검체를 체취하는 보조기구, 검체 내 바이오 마커의 농축과 반응에 이용하는 시약, 키트 및 검체처리, 분석 진단기기 등으로 구성된다.
수젠텍의 원래 핵심 제품은 체외진단키트 중에서도 결핵 진단키트(INCLIX Blood TB)이다. 이는 활동결핵을 진단하는 제품으로 신속성과 가격 경쟁력 등에서 강점을 가진다. 기존에 활용되는 객담 검사로 잡아낼 수 없는 균음결핵도 진단하는 점이 경쟁 우위 요소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결핵 진단키트에 대해 인허가, 보험수가 등 제품 출시 준비를 마쳤다. 유럽 인증(CE)도 취득해둔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수젠텍은 본격적으로 국내외에서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성호르몬 모니터링 홈케어 제품인 슈얼리 스마트(Surearly smart)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코로나 진단키트를 개발하면서 이 제품이 주력이 된 상태이다. 수젠텍의 진단키트는 기본적으로 면역반응으로 생성된 항체를 검사하는 항체진단 키트 방식이다.
2.1. 개발중인 제품 및 기술
최근 수젠텍(Sugentech)은 와이바이오로직스(Y-Biologics)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이어 코로나19 백신과 항체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생성' 검사키트 개발에 나선다. 면역생성 검사키트는 코로나19의 면역 항체 생성 여부를 현장에서 즉시 판별할 수 있는 것이다.
수젠텍은 항체 개발 전문회사인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 생성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코로나19 중화항체 정량 검사키트'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6월 12일 밝혔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시켜 바이러스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항체로, 중화항체가 생성되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항체 진단키트는 코로나19 감염 시 생성되는 IgM, IgG 항체를 측정해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데 반해 중화항체 측정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보유했는지 여부를 진단하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라이브러리와 항체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중화항체의 타깃이 되는 단백질과 중화항체 개발을 담당하며, 수젠텍은 이를 활용해 현장 검사와 대량 스크리닝이 가능한 '중화항체 정량 검사키트'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과 항체치료제의 효과를 검증하는 데 있어 중화항체 생성 여부 확인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를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는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수젠텍은 이번 중화항체 검사키트 개발을 통해 코로나19 백신과 항체치료제 개발 속도가 더욱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독보적인 항원 발현과 항체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와이바이오로직스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중화항체 검사키트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중화항체 검사키트 개발을 통해 항체 신속진단키트와 항원 신속진단키트, 중화항체 검사키트에 이르는 코로나19 진단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코로나19 진단 관련 글로벌 시장의 선도업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3. 최근 매출 확대 동향 및 전망
초기에 중국계 진단키트 회사들이 주목을 받았었으나, 중국 분자진단 회사 39개, 항체진단 20개 중 중국산 항체진단키트가 리콜당하면서 수출 금지되었다. 이렇게 중국 진단키트들이 수출 금지되면서 K바이오에 대한 진단키트 소비자(병원, 정부)의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선호 가 발생하게 되었다.
한국의 COVID19진단키트는 '20.3월 2,410만 달러, '20.4월 2억달러로 MoM으로 8.4배 증가 중이다. 특히 수젠텍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항체진단 키트의 경우, 분자진단 PCR 인프라가 없는 이머징 국가에서 항체진단은 현장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COVID19의 확산 국가는 중국, 한국, 미국, 일본을 거쳐 유럽과 이머징(ex. 러시아) 등으로 급격하게 확산 중인 환경이 역설적으로 수젠텍과 같은 회사에게는 긍정적이다. 현재 수젠텍이 받은 오더의 대부분은 단가(ASP)가 높은 유럽향 비중 높은 것도 매우 긍정적이다.
수젠텍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대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월부터 생산 캐파 증대에 공을 들였다. 3월 말에는 한 주에 5만개의 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주당 200만개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생산량 증대를 위한 원재료 구입 등의 투자에는 보유 현금을 활용했다. 3월에 만기 도래했던 금융상품에 대해 즉시 운용하지 않고 현금으로 들고 있었다. 덕분에 3월 말 연결기준 수젠텍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1억원으로 작년 말 26억원 대비 58% 가량 증가했다. 3월 말부터 진단키트 공급계약이 체결되면서 유입된 선수금도 자금 여력에 힘을 보탰다.
단기간에는 진단키트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구매 의향을 밝힌 업체가 변심할 경우 수젠텍은 계약 상대방을 변경해 제품을 출고하고 있다. 실제로 4월 17일에 6억원 규모로 체결된 계약의 경우 1영업일 만에 거래 상대방을 교체한 사례가 있다.
2차 팬데믹을 염두에 둔 각국 정부와 병원 등에서 코로나 진단키트 재고 비축 수요도 긍정적인 요소다. 수젠텍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수출용 제조 허가를 받고 유럽(CE-IVD),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을 통과한 데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품등록까지 마쳤다.
수젠텍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억원, 영업적자 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줄고 영업적자 규모는 64% 증가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레르기 진단장비 영업에 제약이 생기며 적자폭이 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검진센터나 대학병원 등을 상대로 신규 영업을 진행하지 못한 점이 부담 요소였다.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본격적으로 판매된 2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수주 잔고가 확보된 3분기까지도 실적 개선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어도 수젠텍의 입지는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진단키트 CAPA(테스트기준) 확장의 경우, 3월말 주 5만개에서 4월 마지막 주 100만개, 5월 기준 주간 200만개 까지 CAPA 확장했다. 따라서, 본격적인 CAPA확장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20.5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월 CAPA 800만개를 기준으로, ‘20.6월부터 풀가동에 따른 2Q대비 3Q QoQ 실적 개선 역시 가능하다.
게다가 낮은 매출원가율(20~30% 미만 추정)로 2Q20부터 큰 실적 개선된다.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의 큰 폭의 확장 뿐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매우 높은 것에서 알 수 있다.
진단키트 가격도 5달러(3월)에서 10달러이상(5월)로 항체진단 수요 shortage 반영 중이다. 2Q20에 많은 업체들의 CAPA 확장과 시장 진입으로 3Q20 가격하락 우려 있으나, '20.3월 COVID19 확산 초기 5달러까지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의 2차 팬더믹을 예상한 정부와 병원의 재고 축적에 의해서 매출이 꾸준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예상 매출 및 손익 실적은 정말로 눈부신 성장이 예상된다. 선도 업체인 씨젠과 대비해서도 예상 실적 대비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수젠텍 관계자는 "코로나 진단키트에 대해 무조건 계약을 맺기보단 실제로 진단기기를 유통해본 경험이 있는 업체를 선별하고 있다"라며 "추후에 결핵 진단키트나 여성 홈케어 제품 등에 대해 마케팅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곳들 위주로 거래해서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메리츠증권, 더벨, 바이오스펙테이터
뜨리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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