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반도체 소부장 관련 주들이 괜찮았는데, 최근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오늘 52주 신고가도 기록한 하나머티리얼즈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1. 기업 개요
하나머티리얼즈는 2007년도에 설립된 반도체 제조공정 중에 Etching(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실리콘(Si) 소재의 소모성 부품(Electrode, Ring 등) 전문 제조사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특수가스(N2O, Si2H6 등) 사업도 있었으나, Si 및 SiC 사업으로의 집중을 위해 이것은 최근 한솔케미칼에 매각했다.
이 회사는 다결정 실리콘 잉곳(Ingot)을 직접 그로잉 (Growing) 하고 가공하여 실리콘 부품을 만드는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보통 Etching 설비에서 실리콘 부품은 10~15일 마다 교체되는데, 미세화 진행 및 Step 수 증가로 쉽게 열화되어 고주파 플라즈마를 견딜 수 있는 SiC 소재로 migration이 일어나서 SiC로 만들어진 부품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나 머티리얼즈 주식회사 (HANA Materials Inc.) | ||
오 경 석 | 2007년 1월 23일 | |
96억원 | 540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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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백석사업장) : 충남 천안시 서북구 3공단 3로 50 아산사업장 : 충남 아산시 음봉면 연암율금로 77-24 영업사무소 :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로 121 원희캐슬프라자705호 |
하나머티리얼즈는 2017년 상장되었는데, 그 이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15년 이후 반도체 시장에서 실리콘이나 세라믹 등 내열성을 지닌 특수 고체 소재의 공급 부족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정이 복잡해지고 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반도체 웨이퍼를 보호하거나 지탱해 주는 역할이 중요해졌고,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소모성 부품의 교체 주기가 빨라졌다.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안정화를 위해 하나둘씩 하나머티리얼즈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회사가 설립된 2007년은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았다. 미국과 일본 기업이 반도체용 실리콘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때였다. 2010년 하나머티리얼즈의 누적적자는 100억 원, 부채비율은 900%에 달할 정도로 재무 상황이 악화됐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은행 자금을 빌리기도 어려웠다.
위기를 넘긴 동력은 기술경쟁력과 관련 업계의 신뢰였다. 하나머티리얼즈는 2011년 대구경 단결정 실리콘 ‘잉곳’을 세계 최대 구경(520㎜)으로 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하나머티리얼즈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일본 도쿄일렉트론은 이 회사에 50억 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가뭄의 단비 같은 투자 덕에 하나머티리얼즈는 보릿고개를 지날 수 있었다. 토쿄일렉트론은 지금까지 최대 고객이자 주주로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2. 주요 제품 및 사업
2.1. 제품 개요
하나머티리얼즈의 핵심 제품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Dry etching 공정의 Silicon electrode와 Ring인데, 세계 최대 구경의 ingot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이 이 회사의 강점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450mm Wafer 공정에 대응가능한 부품이기 때문인 것이다.
이 회사는 앞서 말했듯이 Poly Silicon 원재료를 구입하여 실리콘 부품에 사용되는 다결정 실리콘 잉곳(Ingot)을 직접 그로잉(Growing) 하고 있는데, 반도체 Wafer의 대구경화에 따라 반도체공정의 생산성과 수율 향상이 중요해 지면서 동사의 대구경 단결정 Ingot Growing과 정밀 부품가공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잉곳은 Slicing, Grinding 등 가공 단계를 거쳐 동사 주력 제품인 실리콘 부품들로 만들어 진다.
Etching 장비의 Chamber 내에는 Ring 2개와 Electrode 1개가 들어가는데, Wafer를 받쳐주는 아래 Ring은 플라즈마 가스가 정확한 위치로 모여지게 하는 역할을 하며, 위에 Ring은 Electrode를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Electrode는 미세한 구멍 이 뚫려 있으며 Gas를 통과시키면서 Wafer 표면에 일정하게 분사되도록 해주는 역할 을 담당한다. Focus Ring은 Wafer 가장자리 부분의 생산 수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 기 때문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보통 실리콘 부품은 사용하면서 10~15일마다 교체를 해야 한다. 그러나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또 3D NAND처럼 고다층화(Step 수 증 가) 되면서, 고주파 플라즈마를 견뎌야 하고 공정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일부 공정(깊은 Contact를 가공)에서 Si 대신 내구성이 좋은 SiC(Silicon Carbide) 소재에 대한 수요 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동사도 아산 신공장(1월 준공)에서 하반기부터 CVD SiC Parts 양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하고 있으며, 도쿄일렉트론과 함께 반도체 고객사에 퀄을 진행 중에 있다.
2.2. 주요 고객
현재 하나머티리얼즈의 고객사는 2대주주인 도쿄일렉트론을 비롯해 미국 어플라이트머티리얼즈, 미국 램리서치,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세메스 등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다. 탄탄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하나머티리얼즈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기도 하다. 반도체 소재 업계에서 세계 4대 반도체 장비 회사를 모두 고객사로 둔 곳은 하나머티리어즈가 유일하다.
TEL은 반도체 Dry Etching(건식 식각) 장비 시장 에서 글로벌 2위 업체이며, 동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납품되는 모든 TEL 식 각장비의 실리콘부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식각장비 1위 업체인 Lam Research는 자회사로부터 Si Parts를 조달 받고 있으며, AMAT은 Si Parts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현재 하나머티리얼즈가 일부 납품하고 있다.
도쿄일렉트론과 사업파트너가 된 건 2009년 9월 공급계약 시점부터 인데, 이후 2011년 7월 TEL로부터 투자 유치까지 받았다. 올해 1월에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지분을 투자하여 현 재 TEL의 동사 지분율은 13.89%(vs. 이전 12.26%)로 2대주주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 였다. 이는 장기적으로 양사의 사업 파트너 관계가 더욱 밀착될 것임을 시사한다
3. 최근 주요 이슈 및 성장 전망
3.1. 성장 이슈: SiC로의 확대
반도체 식각장비 세계시장 점유율 추이를 보면 여전히 Lam Research가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도쿄일렉트론의 점유율이 계속 상승 추세에 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 스가 전 보다 TEL 장비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며, TEL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5년 19%에서 2017년 26%로 올라갔다.
앞서 언급했듯이 하나머티리얼즈는 현재 TEL과 함께 차세대 소재인 CVD SiC를 공동 개발하였고 현재 반도체업체에 퀄을 진행 중이다. 아산 신공장에 CVD SiC 전용 양산 설비를 갖추었으며 작년 9월에 준공하였고 작년말 샘플을 납품한 상태다. 만일 계획대로 상반기내에 고객 으로부터 퀄을 받는 다면, 하반기부터 본격 매출이 예상된다.
국내 티씨케이(토카이카본 코리아:일본 토카이카본의 한국내 합작법인)사가 현재 독점하고 있는 SiC Parts는 Si 보다 가격이 2~3배 높은 반면 수명은 1.3~1.5배 더 긴 것으 로 알려진다. 하반기 동사가 신규 진입에 성공한다면 부가가치 있는 신제품 매출 기여가 기대된다
SiC Ring 부문은 사실 수년간 준비한 것이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 1Q20 삼성전자(하나머티리얼즈 → TEL → 삼성전자)로의 SiC Ring 공급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되고, 2Q20말부터는 본격적인 공급량 확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AMAT 장비로도 SiC Ring을 공급하며, TEL 이외로의 고객 다변화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NAND 증설'과 'SiC Ring의 공급량 확대'가 동반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iC 올해 매출은 100억 정도고 내년은 200억 예상된다. 경쟁사인 티씨케이가 2100억 매출정도라서 하나머티리얼즈가 당장 대등한 위치로 올라서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 수출규제도 있고 해서 앞으로 꾸준히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3.2. 일본 수출 규제 관련 이슈
하나머티리얼즈는 한국 반도체 고객으로 납품되는 TEL 식각 장비의 Si 파츠를 독점적으로 공급한다. 덕분에 반도체 생산 캐파(CAPA) 증가 시기에 맞춰 매출이 급성장했다. 회사의 제품은 도쿄일렉트론 코리아를 거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에 들어간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가 도쿄일렉트론과의 거래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도쿄일렉트론이 회사의 2대주주이고 하나마이크론이 부품을 공급하지 않으면 도쿄일렉트론의 생산이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또 실제 거래는 도쿄일렉트론 코리아와 하기 때문에 일본을 거치지 않고 부품을 공급한 후 국내 반도체 메이커에 장비를 공급하는 구조다. 도쿄일렉트론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거래를 중단하는 경우도 생각하기 어렵다. 글로벌 건식식각 장비업계 1위는 램 리서치(Lam Research)로 도쿄일렉트론이 장비 공급을 거부하면 되레 피해가 커질 수 있다.
4. 실적 추이 및 전망
상장 직후 300억~400억 원대에 머물던 매출액은 2015년에 527억 원을 기록한 뒤 2016년 613억 원, 2017년 1029억 원으로 급등했다. 2011~2014년 3년간 -4.33%였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015~2017년 50.14%로 반전했다. 2014년 39억 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도 2015년 99억 원, 2016년 100억 원, 2017년 235억 원으로 매년 눈에 띄게 급증했다. 2017년이 성장의 분수령이 된 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매출의 경우, 1Q20부터 매출액은 QoQ로 상승하여 2H20에는 분기 최대실적인 500억원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삼성의 NAND 투자는 연간 48K/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NAND가격에 따라 추가적으로 128K까지 확장가능성이 있다. 관련 장비업체들도 2Q20에는 가격흐름에 따른 수주흐름과 이와 연동되는 동사매출액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보다 더 유리하다. 전방고객사 공정에 T사와 함께 개발중인 SIC링 연구 개발에 대한 성과도 가시적이다. SIC링이 사용되지 않던 공정에 새롭게 들어간다.
하나머티리얼즈의 2Q20 실적이 매출액 521억원(+21%YoY, +16%QoQ), 영 업이익 151억원(+42%YoY, +39%QoQ)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 다. 지난 연말·연초에 진행됐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공정 장비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그간 준비해왔던 신제품(SiC Ring)의 공급이 본 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초기 매출 발생으로 인해 1Q20 소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SiC Ring 부문은 2Q20말부터 출하량 증가와 함께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이고, 기존 Si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잉곳 (Ingot)의 내재화율도 올라가며 전사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곧 실적 발표가 나겠지만,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나머티리얼즈의 2분기 실적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2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1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 "연말‧연초 진행됐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공정 장비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그간 준비해왔던 신제품 공급이 본격화 되면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 매출 발생으로 인해 1분기 소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신제품 부문은 2분기 말부터 출하량 증가와 함께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며 기존 Si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잉곳의 내재화율도 올라가며 전체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결론적으로 올해 연간 실적도 매출액 2,024억원(+31%YoY)과 영업이익 550억원(+35% YoY)의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어, 그 동안 눌려 있던 주가의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으로 판단한다.
출처: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아이뉴스, 이투데이, 서울경제, 더벨
뜨리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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