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엑시콘이라는 기업은 DDR5 관련 기업이다.
1. 기업 개요
- 2001년 설립된 엑시콘은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로 D램·낸드플래시·SSD(Solid State Drive)·SoC(System on Chip) 등의 Component, Module 제품 등의 테스트를 위한 시스템의 개발,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함
- 최근에는 비메모리반도체 검사장비인 DDI(Display Drive IC) 테스터 장비 등을 비롯해 ETBI(번인 테스트 기능 추가된 복합테스터)와 SoC 테스터(비메모리 테스터) 개발을 완료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함
- 직원 140여명 중 52%가 연구개발 인력, 27%가 제조 인력, 나머지가 관리/영업 인력임
- 주요 매출비중은 반도체 부분 100.00%으로 구성됨
- 단기 실적 부진하지만, 2020년 하반기부터 고객사에 SSD 테스터 납품과 DDR5 양산에 따른 수혜 예상
- 장비 포트폴리오 확대와 고객 다변화 주목
- 특정 고객에 편중된 매출구조는 리스크 요인
- 주요 사업장 및 주주 구성은 아래와 같음
2. 주요 제품 및 기술 개발 방향
엑시콘은 메모리 반도체 관련 검사장비에서 시작해서 NAND 기반 SSD, DDI(Display 구동용 IC), CIS(CMOS image Sensor 칩) 용 검사장비로 제품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 있다.
엑시콘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쌓은 장비 기술력을 비메모리 분야에 적용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검사장비 가운데 CIS 테스터 장비가 엑시콘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엑시콘은 국책 과제사업을 따내 올해 1월부터 CIS(CMOS ImageSensor) 테스터 장비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의 트리플 카메라 적용 확대, IoT, 산업기계 카메라 적용 증가 등으로 인해 CIS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7일 업계에 따르면 엑시콘은 연내 CIS 테스터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한다. 내년 국내 대형 고객사에 납품하는 것이 목표다. 엑시콘은 작년 말 반도체·디스플레이 성능평가 국책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최근부터 CIS테스터를 개발해오고 있는 것이다.
엑시콘은 이미 지난해 CIS테스터 개발 기반이 되는 메인 플랫폼 구축에 성공했다. 회사 측이 빠른 성과를 자신하는 이유다. 엑시콘 관계자는 "지난해 기본 플랫폼이 되는 메인 바디인 '비메모리 SoC 테스터' 플랫폼화 구축을 끝냈다"면서 "이를 통해 DDI, CIS, LED 등 다양한 비메모리테스터의 개발 호환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비메모리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엑시콘은 DDI 분야 다음 타깃으로 CIS를 점찍었기 때문이다. 국내외 주요 업체가 CIS 사업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적기 공급 기회를 포착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분야에선 일본 아드반테스트, 비메모리 분야에선 미국 테라다인이 테스트 장비를 거의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일부 위탁서비스를 통해 비메모리 분야 검사장비로 아드반테스트 제품을 간접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한 기업이 어드반테스트 CIS테스터를 구입해서 대형 고객사에서 CIS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고객사의 CIS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CIS테스터 내재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엑시콘이 비메모리 분야 투자를 확대하면서 자연스레 개발 비용도 늘고 있다.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116억원)는 전년 대비 37%가량 늘어났다. D램·낸드플래시·SSD 등 메모리반도체 분야 검사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다 보니 비메모리 분야 매출이 발생한 적은 아직 없다. 현재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DDI, CIS를 비롯해 PMIC(Power Management IC),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AP(Application Processor), IoT(사물인터넷) 등과 관련한 검사장비를 개발하며 비메모리 영토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4. 실적 전망
엑시콘은 지난해 매출 382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2% 가량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53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구개발(R&D)비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었다. 특히 적자를 기록하는 와중에 연구개발비를 늘려 눈길을 끈다.
엑시콘의 실적은 그동안 전방 산업 확대를 비롯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D램 발전 속도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왔다. 2016년 말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DDR4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2017년 역대 최대 매출인 672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엔 반도체 업황과 핵심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가 줄어들며 매출도 크게 줄고 적자전환했다. 최근 3년간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 집행한 투자 규모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17년 27조3456억원에서 지난해 22조5649억원으로 5조원 가량이 빠졌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양산이 줄면서 반도체 검사 장비 물량도 줄어들고 있어 엑시콘도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실적 부진 속에서도 엑시콘은 연구개발비를 확대했다.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는 115억원으로 전년대비 30억원 이상 증가했다. 선제적인 제품 연구개발에 나서며 제품 다양화를 꾀하고 미래를 대비해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포석이다.
지난 4월 9일에는 '스토리지 프로토콜 매칭 장치'에 대한 미국 특허권을 취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향후 스토리지 테스터의 성능 향상 및 신제품 개발에 적용할 예정이다.
엑시콘 관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2018년 하반기부터 한풀 꺾이면서 고객사의 반도체 설비 투자도 줄어들어 자연스레 관련 장비 매출이 감소했다"라며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하기에 연구개발비는 더욱 늘리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터넷 서버 시장이 급증하면서 SSD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적적인 요인이다. 실제 최근 SSD 공급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엑시콘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사태로 SSD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객사의 관련 테스터 장비 공급 물량도 2배 가량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SSD 관련 테스터 장비 부문에서만 4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매출 500억~600억원 수준에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엑시콘의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DDR5와 LPDDR5 등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 증대(램프업) 일정을 감안하면 후공정 검사장비 발주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DDR4 전환 시에는 기존 DDR3 장비를 개선해 사용할 수 있어 신규 장비 비중이 55%에 불과했지만, DDR5 메모리는 DDR4 대비 사양이 월등히 높아 신규 장비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어 적지 않은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출처: 한국경제, 더벨, 엑시콘 IR 자료
뜨리스땅
'반도체, 소.부.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도체 기업 탐구: 하나머티리얼즈 (0) | 2020.08.03 |
---|---|
반도체 기업 탐구: DB하이텍 (2) | 2020.07.19 |
반도체 기업 탐구: 심텍 (0) | 2020.07.15 |
메모리 반도체 기술 변화 Trend: DDR5 (0) | 2020.07.14 |
반도체 소재 기업 탐구: 동진세미켐 2 - 기술 경쟁력 확보되었나? (0) | 2020.07.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