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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업종 리뷰: 2022 3Q/4Q

by 뜨리스땅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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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확대에 따른 IP 매출 성장으로 2Q22 호실적 기록

 

엔터주의 2Q22 실적이 마무리됐다. 사실 올해 엔터업종의 2Q22 실적 기대감은 그닥 높지 않았다.

 

주요 아티스트 컴백과 2년 만에 재개되는 하이브리드(오프라 인+온라인) 콘서트는 하반기에 더 집중되기 때문이다. 하반기 호황을 위한 준비 단계였는데, 전사 모두 기대치를 상회하는 아주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엔터4사의 합산 실적은 매출액 8,404억, 영업이익 1,41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3%,+ 87% 늘어난 수치다.

 

 

 

공통점은 두가지다.

 

1) IP 매출 성장이 지속됐다.

 

IP 매출이란 음반/음원/MD 등과 같이 재산권이 회사에 귀속되는 수익을 의미한다. JYP Ent.는 트와이스 나연의 솔로 앨범, 와이지 엔터는 빅뱅의 음원 발매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매출 체력을 지켜냈다. 2Q22 신보 외 구보 IP도 팔렸고, 음원은 유튜브 및 중국 수익이 대거 반영됐다. 업황의 눈에 띄는 공통점은 전사 MD 매출이 무척 커졌다는 점이다.

 

 

오프라인 활동 재개에 기인한다. 소장 욕구가 큰 IP의 성장은 전사 뚜렷한 글로벌 팬덤 확장을 뒷받침한다. 앨범판매량, 음향/영상 서비스 무역수지, 아티스트별 유튜브 구독자수 순증 등의 시장 지표를 통해서도 글로벌 팬덤 확대를 실감할 수 있다.

 

2) 수익성도 견조했다.

 

엔터업종의 매출원가는 콘텐츠 제작비, 아티스트 수익정 산으로 구성된다. IP 매출의 특성상 투입되는 원가 대비 단가가 높고, 아티스트 수익배분 역시 회사에 자산이 귀속되는만큼 훨씬 더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IP 매 출액과 합산 GPM, 합산 영업손익이 아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한 IP 매출의 주체가 기존 주력 → 신인 아티스트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핵 심이다. 신인 아티스트의 배분 비율은 회사에 훨씬 더 유리하기 때문에 신인그룹 의 매출 기여도 확대는 전사 매출원가율은 낮게 만드는 반면, GPM 우상향 기조 에 일조하고 있다.

 

 

가장 훌륭한 믹스는 와이지엔터였다. 회사 입장에서 수익배분 율이 가장 부담스러웠을 ‘빅뱅’의 활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원’ IP였기 때문에 GPM은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반기는 이익 기여도가 높은 IP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본격적인 콘서트 재개가 맞물린다. 모든 지표가 업황의 호황을 시사하고 있다. 기대 없던 2Q22의 호 실적으로 연간 이익 추정치도 상방이 열렸다.

 

 

호황 속 각개전투

 

엔터업종은

1) 상반기 주가 발목을 잡았던 불확실성 해소,

2) 2Q22 호실적에 따른 연간 추정치 상향 조정,

3) IP 성장+콘서트 재개가 맞물려 하반기도 업황은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호황 속 이제는 각개전투가 시작된다. 불확실성보 다는 우호적인 업황 속에서도 펀더멘털 측면에서 극복해야하는 각사의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하이브: 최대 실적에 ATTENTION!

 

2Q22 실적은 매출액 5,122억원(+84% YoY), 영업이익 883억원(215% YoY)으로 기대치 835억원을 상회했다. 창립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이자 영업이익이다. 판매 된 앨범만 853만장, 무엇보다 BTS의 라스베가스 공연, 세븐틴 일본 팬미팅과 서울 고척돔 공연 실적이 반영됐다. 특이사항은 달러 강세에 따라 환차익이 컸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977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인 <인더섬 with BTS> 게임도 성공적으로 출시됐고, 현재까지 일매출은 2억원씩 따박따박 꽂히고 있다.

 

 

성공적인 걸그룹 런칭도 덤이다. 지난 5월 데뷔한 르세라핌과 7월 데뷔한 뉴진스 는 각각 초동 판매량 31만장, 선 주문량 44만장을 돌파했다. 신인그룹 중 최다 기록이다. 타 기획사 얘기지만, 데뷔한지 18개월 된 에스파도 단일 앨범으로 160 만장 이상을 판매했다. 확실히 신인 그룹들의 수익화, BEP 도달 시점이 빨라졌다. 그리고 공통점은 엔터4사 모두 ‘걸그룹’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이브의 르세라핌 + 뉴진스, 에스엠의 에스파, 와이지엔터의 블랙핑크 + 신인 걸그룹인 <베이비 몬스터>, JYP Ent.의 트와이스 + 그리고 그들을 잇는 잇지, 엔 믹스, 니쥬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여성 팬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보이그 룹만 돈이 된다’는 고정관념이 컸으나,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글로벌 MZ 세 대들을 들썩이는 뉴진스의 데뷔 가히 성공적이다.

 

 

 

앞으로는 고정비 싸움: 온전한 세대교체까지 판관비 리스크 봉착

 

하이브에도 성공적인 아티스트 세대교체가 점진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비교 지표를 대부분 앨범 판매량(Q)에만 치중하는데, 앨범 매출액은 판매량(Q)으로만 단정 지을 수 없다. Q와 P의 곱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고가도 매우 중요하다.

 

단가는 기존 BTS vs. 그 외 아티스트는 차이가 클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온전한 세대교체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고정비 싸움이다. 매출원가는 콘텐츠 제작비, 아티스트 인세가 포함되기 때문에 매출액과 연동된다. 정확한 스케줄은 모르겠지만, 실제로 BTS 그룹 매출이 점차 줄어든다면, 매출원가도 충분히 감소하는 구조다. 수익배분율이 회사에 더 유리한 신인 그룹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진다면, 원가율은 오히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큰 걱정은 없다.

 

문제는 판매관리비 영역이다. 최근 5년간 급격히 성장하면서 회사의 규모가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레이블 설립, 기획사 인수, 신사업(NFT 관련, 게임 등)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이 동반됐다. 고정비 성격이 큰 인건비, 운영비 등이 타 엔터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 매출액에 따라 영업손익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는 BTS라는 큰 매출처를 기반으로 고정비를 커버하고도 남을 영업이익 을 챙겼다. 그러나 이제는 가장 큰 매출처가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과정에서 그 외 아티스트/이타카홀딩스/플랫폼/신사업 등으로 얼마나 고정비를 커버하고도 남 는 이익 체력을 증명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는 타사 대비 월등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이기도 하다. 바로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추가 적인 M&A, 혹은 국내외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영입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 독보적인 팬덤 보유 사업자

 

2Q22 연결 기준 매출액 1,844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했다. 별도로 보면 더욱 훌륭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238억원이다. 신보 수(1Q21 8개 → 1Q22 6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이익 모두 소폭 감소했지만, 과거 대비 이익 체력은 확실히 향상되고 있다.

 

독보적인 팬덤을 기반으로 산업 본문해서 담았던 IP(음반/음원/MD 등) 매출이 커지고 있어서다. 오프라인 행사가 많아지며 콘서트 매출액은 42억원을 기록했다. NCT127, 슈퍼 주니어, 동방신기 일본 팬미팅 등의 일정임을 감안하면 다소 저조해보이지만, 막 바지 일부 약 20%가 3Q22로 이연됐고, 오프라인 행사에서 주로 판매되는 MD 등의 부가수익이 23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효과를 같이 봐야한다.

 

 

그 외 손익 기준 SM C&C는 9억 흑자, 키이스트는 드라마 부재로 -11억, 드림 메이커는 제한적인 글로벌 투어로 -18억, 일본 활동 재개로 SM JAPAN 관련 손 익은 흑자전환했다. 여전히 본업을 제외한 기타사업의 적자는 아쉽다.

 

그러나 과거 대비 축소 행진은 괄목할만한 성과다. 2Q22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3Q22는 출발이 좋다. 7월 에스파의 2집 미니앨범 가 161만장 판매를 기 록했고, 대표 그룹인 NCT가 9월 컴백으로 바톤터치를 이어간다. 아직 발표되지 않았을 뿐, 하반기 주요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콘서트 발표가 예상된다. 가장 수 익화가 용이한 일본 시장의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다시 라이크기획 리스크로

 

그러나 또 다시 행동주의, ESG 관련 ‘라이크기획’ 이슈에 직면했다. 1인 프로듀서 에게 지급되는 라이크기획 비용이 전혀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별도 매출액 대비 비율은 2015년 5.1% → 1H22 5.0%로 큰 변화가 없다. 에스엠의 매각 이슈와 외부 감사인 영입 효과가 맞물리며 라이크기획이 조금이 나마 개선될 것이라 시장의 예상을 크게 빗나간 결과다. 주식시장에 ESG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만큼, 느슨해진 투자심리를 복구시키는 데에 노력이 반드시 필요 하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음원 하나로 이익 100억 체력

 

2Q22 실적은 매출액 760억(-9% YoY), 영업이익 93억원(-11% YoY)을 기록했 다. 손익 기준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 각각 66억, 84억원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2Q22 활동은 대부분 빅뱅의 컴백이었다. 시장 기대치가 낮았던 이유는 정규 ‘앨범’이 아닌 ‘음원’으로 발매됐고,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했을 콘서트 등의 매니지먼트 스케줄이 부재해서다.

 

그러나, 음원 매출은 212억원을 기록하며 빅뱅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수익성 높은 대표 IP인 음원 매출비중은 28%에 달했다. 그 결과, 수익배분율이 가장 높은 빅뱅의 활동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음원/음반 GPM은 47%로 최대 수익성을, 이를 토대로 한 전체 GPM 역시 36%로 매우 높 았다. IP의 이익기여도가 높음을 다시 증명한 실적이었다.

 

 

음원 하나만으로 100억 원 이익이 나오는 시대다. 광고도 엄청나다. 2020년 80-100억, 2021년 100-130 억, 최근 3개 분기 연속 150억원 레벨이다. 블랙핑크 기여도가 높다. 동사는 엔터4사 중 앞으로의 4개분기(12개월)가 가장 중요한 회사다. 회사의 전 사업부문 매출 기여도, 아직 7년차 전이기에 아티스트 수익 정산을 감안한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블랙핑크의 대규모 활동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8월 음원, 9 월 앨범, 그 후 2H23까지 BTS 다음으로 큰 월드투어가 시작된다. 1차 공개를 통 해서만 총 36회, 150만명의 동원 관객수를 발표했다. 컨센서스의 상방이 열렸다.

 

 

 

아티스트 다변화 필요

 

그러나, 블랙핑크의 높은 의존도, 상대적으로 낮은 앨범판매량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이런 리스크를 최대한 보완하기 위해 동사는 하반기 아티스트 풀가동에 돌입한다. 위너, 아이콘도 하반기 앨범 및 콘서트 활동을 재개하며 데뷔한 지 24개 월차인 트레져에도 속도를 붙인다. 특히 트레져는 구성원 중 일본 현지인 멤버가 있어 일본 팬덤이 적지 않다. 앨범 발매 시 초동물량만 약 50만장이다. 이런 트레져가 4Q22 첫 일본 아레나 투어 를 발표했다. 11/26부터 약 24회 진행한다.

 

우리는 이번 첫 일본 아레나 투어를 기점으로 트레져를 가장 수익화가 용이한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것에 추점을 두고 있다. 멤버 탑을 제외한 빅뱅 4인은 모두 동사와 재계약했다. 트레져 성장에 +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빅뱅 솔로 및 유닛 활동만 더해진다면 단일 의존도의 리 스크와 낮은 앨범판매량 성적은 완화될 수 있겠다. 다양한 아티스트 활동이 절실 하다.

 

 

 

JYP Ent.: 분기 최대 이익, ‘한 우물 파기’의 대가

 

2Q22 매출액은 678억원(+67% YoY), 영업이익 243억원(+153% YoY)으로 기대 치 182억원을 상회했다. 와이지엔터가 음원 하나로 100억 이익 체력을 증명한 것처럼, JYP Ent.도 트와이스 나연의 솔로 앨범뿐인 실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분 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신보 외에도 꾸준한 국내외 팬덤 확대에 따른 구보 판매 확대로 음반/음원 매출은 294억원을 기록했다. 콘서트 매출액은 100억원을 기록, 그 중 로열티 베이스 이기 때문에 대부분 이익으로 직결되는 일본 매출은 67억원이다. 트와이스와 스 트레이키즈의 글로벌 투어가 반영됐다.

 

오프라인 활동이 늘면서 고마진 MD 실 적도 전년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해 분기 최대 MD 매출을 기록했다. 단연, 수익성에 크게 기여하는 매출 확대가 돋보이는 2Q22였다. IP 매출과 일본 실적이다. GPM은 55%로 타사대비 압도적인 수익성이다. 판관비도 가장 원활하다. 회사 실적과 성과가 너무 좋아서 지급된 상여금 45억원(전년대비 31억원 증 가)을 제외하면 제한적인 고정비 증가 때문이다. OPM은 35.8%다. 영업외단에서는 포바이포 상장에 따른 공정가치평가금융자산 45억원, 네이버제트 지분에 대한 공정가치평가 하락 -68억원이 반영됐다.

 

3Q22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7년차의 벽을 넘어선 트와이스의 신규 앨범 발매, 일본 현지 그룹인 니쥬의 첫 일본 아레나 투어, 스트레이키즈의 글로벌 투 어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인지도 확산, 팬덤 확장이 뚜렷하다. 지난 6월 JYP360을 통해 공식 자사몰 ‘JYP SHOP’을 런칭했다. 하이브와 와이지 엔터 같은 경우 YG PLUS에 수주를 주고 있는 MD 제작 및 유통을 직접 내재화 하는 작업이다. 더 많은 팬덤과 지역을 커버한다.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다.

 

 

이번에도 가장 자유로운 회사

 

JYP Ent.는 상반기 가장 선방한 엔터주다. 매크로 변수로 대표 성장주인 엔터주 가 크게 훼손되는 상황에서도 굳건했다. 경쟁사와 달리 불확실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엔터업종의 양호한 2Q22 실적이 끝났지만, 호황 기에서도 또 한 번 각사별로 ‘각개전투’가 예고되는 가운데, JYP Ent.는 또 한번 자유롭겠다. 직면한 숙제가 없기 때문이다. ‘한 우물 파기’의 대가라서다. 굳이 꼽자면, 이미 기존 엔터3사 중 가장 좋은 밸류에이션을 향유하고 있다. 향후 실적 상향 조정을 통해 밸류에이션 상단을 시도하는 일만 남았다.

 

 

 

상반기 및 하반기 콘서트 및 주요 행사 일정

 

 

 

 

출처: 신한금융투자, 언론보도, SM, JAP, YG엔터

 

 

뜨리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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