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우려보다는 경기 둔화가 중점일 것. 실적과 이벤트에 집중할 때
최근 FOMC의 발표로 16년만에 미국 정책금리는 5.25%까지 상승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3.5%이기 때문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은 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기대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작년의 경우 바이오텍 파이프라인 가치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인상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2년 3월 시점 기준으로 글로벌 제약사 다수가 포함된 S&P Healthcare 지수는 약 36% 상승했으며 바이오텍으로 대표되는 NASDAQ Healthcare 지수는 약 12% 하락했다. 가치가 하락되면서도 금리 인상 우려가 있었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쉽사리 회복되지 못했다.
금리 인상이 중단된다는 것은 곧 후향적인 경기 둔화 우려 가능성을 함유한다. 경기 둔화에서는 상대적으로 방어주 성격의 종목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대형바이오나 제약사가 향후 예상되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 중에서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거나 강한 모멘텀을 지닌 파이프라인 관련 이벤트가 예정된 기업을 선별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반기에는 셀트리온그룹이 가장 큰 주목도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상기 언급한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지는 그림과 강한 모멘텀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보유했다는 판단이다. 1분기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5,9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성장,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036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21.1% 성장했다. 매출의 성장과 동시에 수익성이 좋은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상황이기에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신규 제품이 가세될 예정이다. 7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출시 이후 스텔라라, 아일리아 등 다수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제품의 견조함에 신규 제품이 가세되는 그림이 그려지기에 긍정적이다.
전통적인 제약사 중에서는 한미약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미약품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612억원(YoY +12.5%), 599억원(YoY +46.6%)이다. 별도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발생했다.
실적 외에도 파이프라인 모멘텀도 충분하다. NASH 관련 파이프라인 2종은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금년 중으로 데이터에 관한 이벤트가 발생될 것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CDMO 관련 소식도 가세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개최된 BIO EUROPE 학회에서 본격적인 CMO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바이오텍은 대형바이오나 제약사 대비 상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
비우호적인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것이 필요한데, Evaluate Pharma에 따르면 글로벌 M&A 규모 및 건수 추이는 여전히 침체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작년 투자 규모는 총 765억달러였다. 2017년의 규모가 748억달러였다는 점에서 늘어난 바이오텍 수 대비 투자는 상당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결국 바이오텍의 회복을 위해서는
1) 투자 심리 회복과
2)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했거나
3) 학회나 임상 데이터 발표 등을 통해 긍정적인 데이터가 발표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하반기 개최될 다양한 학회들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개최되는 유망한 학회는 ADA(미국당뇨학회)와 ASCO(미국종양학회) 및 EULAR(유럽류마티스학회)다
ADA에서는 NASH, 비만과 관련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당뇨의 주 원인을 해결하면 비만, NASH 등 미충족 수요 질병에 대해 확장이 가능하다. 반대로 NASH, 비만에 효과가 있다면 당뇨에도 활용 가능하다. 최근 미국 바이오텍인 마드리갈에서 처음으로 NASH 대상 긍정적인 임상 3상 결과를 획득해 관심도가 높아져 있다. 해당 결과를 발표한 직후 마드리갈의 주가는 368% 상승했다.
ASCO에서는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의 항암 관련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AACR 대비 최신 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경향이 있어 의미가 더 크다. 작년 ASCO에서는 다이이치산쿄/아스트라제네카의 엔허투(Enhertu)의 HER2-low 유 방암 임상 3상 결과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기존의 유방암 HER2 표적 치료 요법의 알고리즘을 재편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EULAR의 경우 바이오시밀러와 관련된 연구 결과 및 데이터를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류마티스 전문의, 관련 기업들이 다수 참석하는 EULAR에서 리얼월드데이터가 충분히 쌓인 램시마SC 관련 이벤트와 올해 7월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관련된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데이터 기반으로 IV에서 SC로의 제형 스위칭이 확대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리얼월드데이터가 확보되고 축적될수록 그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SC제형을 보유한 셀트리온그룹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심이 높아진 디지털헬스케어
학회 이벤트 외에도 최근 국내에서의 관심이 높아진 디지털헬스케어와 관련된 기업들은 다른 바이오텍과는 다른 양상의 움직임을 보여줄 수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1세대 디지털헬스케어 기업격이었던 미국의 페어 테라퓨틱스가 최근 파산 상태에 접어들어 플랫폼에 대한 노이즈가 일부 발생하긴 했으나, 환자 맞춤형 치료로 향하는 현재의 트렌드 상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일련의 상황에서, 규제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으면서도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는 분야를 선별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직접적인 관여보다는 보조적인 형태로 디지털헬스케어를 활용하는 분야다. 현재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의 범주 중 의료영상 정보시스템과 의료데이터 클라우드서비스와 관련된 기업이 해당된다.
특히 의사를 보조하는 의료영상 정보시스템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해외 관계없이 암이나 심정지 등을 예측해주는 소프트웨어가 빠른 속도로 병원 에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계, 환자 양측의 이해관계를 모두 충족시키는 일환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 루닛과 뷰노가 있다. 현재 영업손실 상태이지만 손실 폭을 줄이고 있으며 매출 역시 빠르게 상승 중이다. 실적과 관심도 측면에서 최근 두 회사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고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각 회사 모두 상장 이후 저점 대비 각각 253%, 342% 성장했다.
출처: 신한투자증권, Quantiwise, Bloomberg, Evaluate Pharma
뜨리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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