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심텍의 주가가 급등했는데, 기본적으로 오늘 급등은 DDR5 관련 기업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심텍은 사실 그것이 아니라도 패키지 기판이라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부품에서 오랬동안 경쟁력을 구축해온 업체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패키지 기판의 기술적인 범위와 흐름은 꽤 디테일한 내용이라서 별도로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건 다른 포스팅에서 해보겠다.
1. 기업 개요
심텍은 1987년 설립 이래 반도체용 PCB 개발 및 양산에 집중해온 기업이다.
심텍의 주요 제품군은 DRAM등의 메모리칩을 확장 시켜주는 모듈PCB와 각종 반도체칩을 조립할때 사용되는 서브스트레이트 기판(각종 칩의 전기적 신호를 전자제품 본체에 연결해 주는 핵심부품)등이다. 특히, 메모리모듈PCB, DRAM 패키지용 BOC기판 및 패턴매립형기판은 정부로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인정받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수출비중이 높은 업체이다.
현재의 심텍은 舊 심텍에서 제조사업부문이 인적분할되어 설립된 업체이다. 나머지 관리, 영업 및 신규사업 부문은 심텍홀딩스로 분할되었다.
최대주주는 ㈜심텍홀딩스 외(41.68%)이다.
2. 주요 제품 및 사업
2.1. 패키지 기판
심텍의 매출에서 패키지기판의 비중은 70% 내외다. 그리고 패키지기판에서 메모리 반도체향 비중은 85%에 달한다. 즉, 심텍의 패 지키기판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에 연동된다.
20년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서버 및 PC향 견조한 수요로 패키지기판의 매출액은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1) 2020년은 GDDR6 출하가 본격화될 전망인데,
2) 자회사 심텍 그래픽스(구 이스턴)은 GDDR6 물량 증가로 20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심텍의 실적 추정에 있어 위험요소로 지목되었던 자회사의 턴어라운드는 향후 실적 가시성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다
2.2. 모듈 PCB
Module PCB 매출의 경우 전부 메모리향인데, 해당 업황도 양호하게 전개중이다.
20년 1분기 Module PCB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서버와 SSD 매출액이 490억원, 215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66%, 82% 증가해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서버향 수요가 양호했던 것도 있지만, 대만과 중국 경쟁업체의 생산 공장이 중국 Hubei성에 위치했던 반사 수혜로 파악된다.
1) 향후 서버향 견조한 수요와
2) DDR5 등의 출하 본격화로 전사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 뿐만 아니라 고객사들의 중국 의존도 축소 성향이 확인되고 있어 중국발 반사 수혜는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3. 시장 동향 및 전망
국내 패기지기판 업체들의 실적도 2019년부터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2019년 패키지기판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34%, 13%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AP에 공급되는 FC-CSP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는데, Ibiden이 해당 영역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과 연관되어 있다.
LG이노텍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유로 수혜가 진행되었고, RF 관련 SiP 공급이 증가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5G 단말기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Skyworks, Qorvo 등의 RF 반도체 메인 업체향으로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모두 패키지기판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 수년간은 해당 영역에서의 수혜도 동반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해서 공급능력을 증설중이거나 계획하고 있어 패키지 기판의 현재 실적 전망치는 상향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국내 업체들 입장에서 비메모리 패키지기판의 실족 호조의 배경은 다음 2가지 이다.
1) 스마트폰 AP의 경쟁강도 완화와
2) RF솔루션 반도체의 5G 도입 수혜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 중소형 패키지기판 업체들은 메모리향 패키지기판에 대한 매출비중이 높은 편이다. 심텍을 포함한 대덕전자, 해성디에스의 패키지기판 매출액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80%, 77%, 100%다. 그렇기 때문에
중소형 패키지기판 업체들의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연동된다.
메모리 패키지기판도 2019년부터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호한 업황 흐름이 전망되고 있다. 20년 상반기 언택트 시대의 도래로 인해 서버 및 PC로 공급되는 패키지기판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19년 하반기 GDDR6, 20년 상반기 LPDDR5, 20년 연말 및 21년 연초 DDR5 출하는 패키지기판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이벤트다. 새롭게 출시되는 사양과 규격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선도업체인 Ibiden과 Shinko의 경우, 2021년부터 본격화될 차세대 CPU에 적용될 패키지기판에 따른 수혜를 우선적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Ibiden은 양호한 업황을 실적으로 증명했고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신고가를 갱신중에 있다. Shinko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국내 패키지기판 관련 업체들도 주가가 양호한 편이지만, 주가의 회복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물론 업체별로 매출비중과 수혜 정도가 상이하지만, 전자부품 업종 내에서 향후 2~3년간의 외형 성장 가시성이 높은 영역은 패키지기판이라고 판단한다.
메모리는 언택트에 따른 서버, PC 등의 견조한 수요와 DDR 사양 변경, 비메모리는 신규 CPU 출시에 따른 낙수효과와 5G 본격화 관련 수요 확대에 따른 패키지기판의 수혜가 기대된다. 국내 패키지기판 업체인 대덕전자, 해성디에스, 심텍 모두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
4. 심텍의 실적 영향 요인 및 실적 전망
4.1. 실적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1) 메모리 패키지 기판 호황에 따른 수혜
심텍의 매출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패키지기판의 호황이 예상된다. 심텍의 패키지기판에서 메모리향 비중은 85% 내외로 절대적이다.
패키지기판에서는 FC-CSP가 주로 스마트폰 AP향으로 사용되며, 비메모리향에 속한다. Module PCB도 대부분 메모리향인 점을 감안하면 심텍 전사에서 메모리향 비중은 88%에 달한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구분 외에 전방산업별로 심텍의 매출비중을 구분하면 전방산업의 업황에 따른 실적 추정 역시 가능해진다. Module PCB는 PC/서버향이 주력이고, 패키지기판의 전방산업을 상세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MCP는 모바일 DRAM과 NAND에 채용되는데, 모바일 DRAM의 비중은 40% 내외로 파악된다. 낸드에서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MCP에서 모바일에 노출되는 것은 65% 내외로 추정된다.
BoC는 DRAM향 패키지기판으로 GDDR6를 포함하고 있어 서버/PC는 물론 게임기향으로 매출이 발생중에 있다. 심텍의 패키지기판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54%, 전사 기준으로는 37% 수준으로 PC/서버 업황에 보다 밀접하게 연동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패키기기판 업황 호조는 2019년부터 포착되기 시작했고, 심텍도 19년 하반기부터 이에 동승하기 시작했다. PC/서버향 출하량 증가 시기와 유사한데, 심텍의 MCP 매출액이 전녕동기대비 성장세를 보인 시기와도 같다.
NAND향 MCP 기판이 양호했을 것으로 추정되면, 동기간 GDDR6도 물량이 본격화되기 시작해 수익성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에도 패키지기판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CAPA 증설 완료와 GDDR6, LPDDR5, DDR5의 출하 본격화가 전망되어 BoC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 Module PCB 반사 수혜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
20년 1분기 Module PCB 실적이 양호했던 이유는 서버향 매출액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20년 1분기 서버향 Module PCB 매출액은 4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전분기대비 19% 증가했다. 이는 서버향 수요가 양호했던 것도 있지만, 대만과 중국 경쟁업체의 생산 공장이 중국 Hubei성에 위치했던 반사 수혜로 파악된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 축소 차원에서 관련 수혜는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3) 자회사 턴어라운드로 실적 가시성 확보
심텍 그래픽스(구 이스턴)로 사명을 변경한 연결 자회사는 사명 그대로 그래픽 DDR의 수혜로 인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애플 아이폰용 기판 납품에 이어 그래픽 기판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지난 5월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심텍의 일본 자회사 심텍 그래픽스(옛 이스턴)가 마침내 이익을 올렸다. 1분기 실적은 매출 383억원, 영업이익 2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69%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심텍 그래픽스는 지난 2016년 심텍에 인수된 뒤 2017~2019년 3년간 누적 손실 86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1분기에 심텍 그래픽스 매출 구조를 그래픽 카드용 GDDR6 기판 위주로 바꿨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손실이 자체 전망의 세 배에 가까운 573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시장에서는 올해 심텍과 심텍 그래픽스가 반도체 기판 수요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3월 심텍과 심텍 그래픽스는 미국 마이크론과 각각 1100억원, 400억원 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18년 3분기부터 잡히기 시작한 GDDR6향 매출액은 19년 3분기 본사, 19년 4분기 자회사 실적에 유의미하게 기여했다. 2021년 GDDR6는 콘솔 게임기를 필두로 물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질 개선의 마무리 단계와 GDDR6 물량 본격화에 힘입어 심텍 그래픽스는 2020년 연간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4.2. 실적 종합 전망
심텍의 202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1.2조원으로 전망한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흑자전환한 72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19년 3분기에 흑자전전화에 성공한 이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사실 본사 기준으로는 19년 1분기 외에는 2018년부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었다. 패키지기판 업황의 호조와 심텍의 실적이 동일한 흐름으로 지속되고 있고, 자회사 체질 개선의 마무리 단계에 GDDR6 출하 본격화가 맞물리며 연결 기준 실적 레벨업이 확인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IT업계 전반적으로 20년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 심텍은 양호한 패키지기판 업황과 Module PCB 반사 수혜가 지속되며 20년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20년 2분기 매출액은 2,945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대비 2%, 18% 증가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작년까지는 어려웠지만, 2021년까지는 꾸준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1) 2분기 서프라이즈 전망 배경: GDDR6, 메모리모듈, MCP
- 2분기 실적을 매출액 3,002억원(+29%, 이하 YoY), 영업이익 195억원(흑자전환)으로 전망. 전년대비 영업손익 개선 규모는 300억원. 견조한 패키징기판 업황은 심텍의 실적에서도 증명되고 있음
- GDDR6(그래픽카드 DRAM용 MSAP 기판) 매출액은 전년대비 212% 증가가 예상. 코로나19에서 반사이익을 받고 있는 서버용 메모리모듈은 35% 증가로 전망
- 우려했던 모바일향 수요도 견조. 자회사는 1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 2분기에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
2) 4분기와 2021년의 실적 도약
- 2020년과 2021년 영업이익은 각각 785억원, 1,005억원으로 전망. 하반기 고객사 재고 상황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을 고려해도 패키징기판 산업의 수급 상황을 고려시 3분기 업황 훼손은 제한적이라 판단
- 2020년 호실적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음. 2021년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 DDR5의 상용화로 메모리모듈의 매출증가가 유력
- 가격상승으로 인한 2021년 매출성장을 296억원으로 가정. 4분기에는 글로벌 제조사들의 신규 콘솔이 출시. 2021년 GDDR6 매출증분은 332억원으로 전망. 5G 스마트폰에서는 고부가 기판(LPDDR5, SiP, FCCSP)의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
출처: 심텍,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디일렉, 뉴스핌, 매일경제
뜨리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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