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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의학, 제약

바이오 기업 탐구: 랩지노믹스

by 뜨리스땅 202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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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업체라서 이제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어제 오늘 많이 오른 랩지노믹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1. 기업 개요

 

랩지노믹스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이용한 유전자검사로 일반진단에서 분자진단으로 진단영역을 넓혀오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02년 사업을 시작해 500여개의 분야에 이르는 진단검사항목을 개발했다. ITEM이라는 진단 전문 서비스도 있다. 



진승현 대표는 2002년 메디포스트 의학연구소에서 경력을 쌓던 중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의 제안으로 랩지노믹스를 설립하면서 양 대표와 함께 공동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각 19.23%씩 지분을 취득했다.

랩지노믹스는 유방암 원인인 유전자 진단방법을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면서 지난 2014년 12월 100%신주발행(33억원 조달) 형태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1주당 확정공모가액은 1만3200원으로 책정됐다.

 

랩지노믹스 진승현대표

랩지노믹스는 다른 바이오 벤처와 달리 진단 기기를 통해 유효한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장밋빛 실적을 베이스로 공모가를 선정한 것이 아니라 이미 기록하고 있는 매출과 이익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산정해 IPO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 프로젝트의 불발로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이익 구조는 악화됐다.

 

작년부터 랩지노믹스는 중국 조인트벤처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었다. 해외 진출만이 유일한 성장 모멘텀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코로나19가 오기 전까지...

 

2. 주요 제품 및 사업

 

초기부터 분자진단 시장에 촛점을 맞춰 진단키트를 개발해왔다. 2002년부터 다양한 유전자 분석 기법을 기반으로 ITEM이라는 진단서비슬 개발해왔으며, 전국 20개의 직영 영업소 네트워크를 통해 200곳 이상의 산부인과와 3,000곳 이상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임상데이터와 분석기술을 바탕으로 DNA Chip, PCR Kits, POCT에 이르는 다양한 분자진단 제품과 장비 제조 분야에 많은 연구개발을 진행하여 제품화에 성공하였다. 

 

최근에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이라는 NGS 기술 및 생물정보학이라는 BI 분석을 통해 NGS-NIPIT라는 비침습산전기형아검사 및 치료진단 암 패널, 예측유전자분석 패널 등 다양한 진단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한마디로 유전자 진단 검사 기술에 기반한 진단 키트, 장비,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다.

 

 

아래는 주요 거래처 중 일부 리스트인데, 눈에 띄는 곳이 있다. 지멘스.. 왜? 다들 아시겠지만...

 

주요 고객 리스트

 

3. 주요 성장 이슈 사항

 

3.1. 암 조기진단 위한 유전자 검사 키트

 

랩지노믹스는 작년에 NDR(투자설명회)을 열고 연내 유전자 검사를 통한 대장암 조기진단 키트 개발 계획을 밝혔었다.

랩지노믹스가 키트 개발에 나선 것은 유전자 검사 서비스의 키트화를 통해 향후 해외 진출에 나서기 위해서다. 유전자 검사 진단을 위해서는 검체를 한국에 있는 검사센터에 보내야 하는데 그동안 일부 국가에서 검체의 국외 이동이 차단돼 사업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검체의 해외 운송중 일부가 손상돼 검사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진단 키트가 개발되면 검체의 국외 이동 없이도 현지에서 직접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어서 매출이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진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에 키트를 팔고 키트를 랩지노믹스의 분석 소프트웨어인 BI(바이오정보) 플랫폼에 넣으면 현지에서 유전자 분석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랩지노믹스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캔서 패널 키트(Cancer Panel Kit) 개발도 올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캔서 스킨 검사를 키트화한 것으로 키트 진단을 통해 암환자한테 맞는 표적항암제를 찾아주는 시스템이다. 앞선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과 개발범위 등에서 일부 이견이 있어서 캔서 패널 키트 개발이 4개월 정도 늦어졌다"며 "오는 11월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해외에서도 승인을 받아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랩지노믹스는 조직적합성 검사(HLA Typing)와 장기이식 거부반응 예측모델을 융합해 면역항암제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중이다. 장기이식 후 거부반응을 나타내는 환자가 많지만 현재로서는 장기이식 기증자가 적고 대기자가 많다보니 장기 이식을 선 진행해 면역 요법으로 환자를 살리는 과정으로 장기이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랩지노믹스는 가톨릭대 및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장기이식 거부반응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3.2. 해외 시장 확대

1) 중국

작년까지는 향후 턴어라운드 기회를 중국시장에 있는 것으로 보았었다. 랩지노믹스는 2019년 중국현지에 합작법인(JV) 강소진루이 랩지노믹스 바이오테크를 설립하고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22일 JV설립 계약을 완료하고 3월에 자본금을 납입하고 기술평가 과정을 거쳐서 지분구조도 확정되었다.  JV의 지분은 랩지노믹스가 25%, 중국 진루이가 45%, 한중염성산업원스마일게이트펀드가 35%를 보유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오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대기업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중소도시 중국 염성시와 남양시를 기반으로 판매채널을 늘릴 것"이라며 "지난 5월 중국 현지법인에 제노팩(genopac) 기술을 이전해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BI(바이오 정보) 플랫폼 사용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현지에서도 판매채널을 잘 갖춘 유통회사와 유전자 검사 서비스 판매를 협의중으로, 거래가 성사되면 전년도 매출의 10%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 중동

중동지역에서도 올 초부터 산전 기형아검사 맘가드 서비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중동 판매에 대한 첫 매출인식이 이뤄지면서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장기이식 거부반응 여부를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반 시스템으로 예측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3) 베트남

향후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연내 현지법인 설립도 목표로 두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종합 물류회사 엘앤지(LNG)와 계약해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3.3. 코로나19 진단키트 

 

랩지노믹스는 전천후로 사용 가능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기반으로 4월부터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씨젠, 솔젠텍 등에 비해 후발주자로 진단키트 수출에 나섰는데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호환성이 높고 진단 속도가 빠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랩지노믹스는 2분기 들어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계약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3월 식약처로부터 진단키트 수출허가를 따낸 지 한 달만인 4월에 만 4건이 성사되었다.

체결된 공급계약 규모는 255억원이다. 작년 전체 매출(331억원)의 77%에 달한다. 올 상반기까지의 생산물량 대부분은 공급처가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후발주자다. 씨젠, EDGC 등의 업체들은 앞서 국내와 해외 긴급사용승인을 확보했다. 랩지노믹스는 뒤늦게 수출에 나섰는데 승인 전부터 적극적으로 판로 개척에 나섰다. 수출 승인 전인 2월 말 유엔조달기구 협력업체 등록을 선제적으로 마쳤고 각국 주정부 협력업체와도 코로나 진단키트 기본 공급계약을 미리 맺어뒀다.


랩지노믹스의 진단키트는 수출을 시작한 지 한 달만에 재구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랩지노믹스는 3월 지멘스 헬시니어스 인도법인과 처음 거래하며 초도 물량으로 10만 테스트를 공급했다. 한달뒤인 4월 1일 2차로 34억원을 다시 수주했고 약 2주 만에 다시 90억원의 추가 공급계약을 성사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 인도법인은 인도에 진단키트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업체다.

랩지노믹스의 진단키트는 다양한 RT-PCR 검사 장비에 호환된다. 검사를 위한 별도의 전용 장비를 갖출 필요가 없다. 의료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국가나 개발도상국 등에서도 부담없이 사용 가능하다.

랩지노믹스의 진단키트는 검사 소요 시간도 짧다. 2시간 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정확도는 99% 이상으로 경쟁 제품 가운데서 최고 수준으로 손꼽힌다. 보스니아에선 국가 진단 사업에 사용할 키트로 랩지노믹스 제품을 낙점하기도 했다.

랩지노믹스는 계속되는 해외 추가 공급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10만 테스트였던 일 생산량을 20만 테스트까지 늘린 상태다. 현재 월 400만 테스트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 수요에 맞추기 위해 한 차례 생산량을 늘렸다"며 "아직 코로나19 사태의 진정 국면이 보이지 않는 만큼 수요가 계속 있으리라 보고 추가 증설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3.4. 신속면역진단 기술 보유 회사 투자 

 

지난 6월에 랩지노믹스가 면역진단 기반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하는 '켈스'에 2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랩지노믹스는 1일 켈스의 지분 9.09%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켈스의 주식 13만4680주를 주당 1만4850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켈스는 이온농도분극 현상(ICP: Ion Concentration Polarization)을 이용한 고민감도 체외진단 플랫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온농도 분극현상은 나노채널 (nanochannel)로 형성된 선택적이온교환막(ion perm-selective membrane)과 전계(electrical field)를 이용한 전기동역학적(electrokinetic)인 현상으로 이를 활용해 분자의 농도와 위치를 제어하는 생체시료 전처리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검체의 단백질, 유전자, 세균 등의 분리 및 농축이 동시에 가능해 낮은 농도의 검체를 진단할 때 농축율에 따라 정확도와 민감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켈스는 이 기술을 적용해 6종의 면역진단 신속검사키트를 출시했으며, 이들 진단키트는95%~99% 수준의 높은 정확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타액 기반 현장진단 플랫폼을 통해서 암, 뇌질환, 호르몬검사,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의 진단을 구현할 예정이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지분 취득은 회사가 이미 구축한 NGS기반의 유전체검사, Real Time PCR 등 분자진단 분야의 플랫폼들과 더불어 신속진단, 현장진단(POCT) 분야의 보완을 위한 일환으로 시행하게 됐다"면서 "켈스와의 협업을 통해서 우리 회사 고유의 분자진단 기술과 면역진단 기술의 강점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3.5. 신속면역진단 코로나19 진단 키트 출시 

켈스에 왜 투자 했을까? 바로 이것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35분 이내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진단키트의 유럽 의료기기인증(CE)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해외 수출 준비에 나섰다.

 

지난 6월 26일 업계에 따르면 랩지노믹스는 RNA추출 이후에 결과 도출까지 35분 이내에 끝낼 수 있는 'LabGun COVID-19 Fast RT-PCR Kit'을 개발했으며, 수출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CE인증을 받아야 하다"면서 "최대한 빨리 CE인증을 받기 위해 진행하고 있고 이와 별도로 각 나라마다 수입허가등록 절차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CE인증만 받으면 유럽과 동남아 국가에 수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제품 수가 많아지면서 제품 검증을 강화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각 나라마다 자체 인증을 추가하고 있다.

'LabGun COVID-19 Fast RT-PCR Kit'은 기존 실시간유전자증폭(RT-PCR) 진단키트에서 한 단계 진화한 제품이다. 기존 RT-PCR 진단키트가 RNA추출 이후에 결과 도출까지 2시간 30분 소요됐다면 이 제품은 35분으로 줄였다.

검사장비가 부족하고 검사시간의 제약이 큰 국가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응급용 선별검사 진단시약으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증가로 6월부터 본격적인 가격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랩지노믹스는 차별화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아직 제품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고 본격적인 수출 단계에서 정해질 것"이라며 "새로운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나온 것이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의 경쟁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제품 출시에 따른 추가 증설 계획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랩지노믹스는 월 400만테스트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에는 각국이 경쟁적으로 진단키트 확보에 나서면서 대규모 주문이 많았다면, 현재는 진단키트 공급 증가로 필요할 때, 필요한 양만 구매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소량 주문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기존 생산시설에서 충분히 새 진단키트를 생산, 공급할 수 있다"며 "향후 신규 제품 관련 대규모 수주가 늘어나면 생산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업그레이드왼 RT-PCR 진단키트 외에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찾아낼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이용해서 코로나 변이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변종 바이러스가 나오면 빨리 탐지하는 진단키트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중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4. 과거 실적 및 실적 전망

4.1. 과거 실적 추이

 

2014년 IPO 과정에서 랩지노믹스는 2013년과 2014년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대부분 바이오벤처들은 상장 시점 이후 2~3년 시점에 개발 예정인 신약 등의 매출 전망치로 기업가치를 추정하지만 랩지노믹스는 보수적인 기업가치를 계상했다.

랩지노믹스는 2013년 당기순이익 169억원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상반기엔 매출액 113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연간으론 232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했다.


랩지노믹스가 비교 대상으로 삼은 기업들은 진단 기기 회사들로 씨젠 엑세스바이오 아이센스 인트론바이오 마크로젠 등이다. 이들의 당시 실적 기반 PER은 2013년 38.82배, 2014년 상반기 63.35배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랩지노믹스의 주가를 단순 계산하면 1만1427원~4만578원이 나온다. 랩지노믹스는 여기에 코넥스에서 거래된 평균 가격을 감안해 주당 평가가액은 2만1328원으로 계산했고 38~43%의 할인율을 적용해 1만2000~1만3200원의 공모가 밴드를 확정했다. 결국 공모가는 1만3200원에 최종 결정됐다.

랩지노믹스는 당시 코스닥 상장 기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근거에 기초해 공모가를 선정했다. 장밋빛 청사진 대신 실질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상장 이후 프로젝트가 불발에 그치면서 기대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 결국 5년이 지난 최근 주가는 6500원선까지 내려왔다.

상장 직후인 2015년 랩지노믹스는 NGS기반으로 한 산전 기형아검사 서비스인 맘가드(MomGuard), 신생아 발달장애 염색체 이상질환 검사 서비스인 앙팡가드(EnfantGuard) 등을 선보였다. 프로젝트 여러개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경쟁사와 비교해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랩지노믹스는 2017년과 2018년 연달아 프로젝트 손실을 실적에 반영해야 했다. 2017년 무형자산 처분손실이 12억원,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10억원 발생하면서 순손실 폭이 커졌고, 지난해에도 개발 완료된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장부가액을 감액했다. 유전성유방암 및 난소암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BRcheck) 검사 서비스를 포함해 개발이 진행중이던 프로젝트가 사업성 감소 이유로 손실을 인식했다. 지난해 개발이 완료된 혈액암 패널검사(HemeScan)를 포함해 프로젝트 3건도 같은 이유로 장부가가 감액됐다.

랩지노믹스의 매출은 2014년 232억원에서 이듬해 236억원, 2016년 241억원, 2107년 248억원 등 소폭의 상승을 하는 데 그쳤다. 2018년 들어 275억원으로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기타비용이 크게 발생하자 지난 2017년 34억원, 지난해 40억원의 순손실이 났다. 상장시 제시했던 다양한 프로젝트 개발 청사진이 되레 수익 악화로 귀결됐다. 랩지노믹스의 실적은 2년 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진단기기 분야에서 경쟁업체가 많다보니 가격경쟁이 많이 이뤄지는데 랩지노믹스는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다보니 한 가지만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회사와 비교해 비용을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영업망 확장으로 판매관리비도 상장 이래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동반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해마다 급감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영업적자를 내기 시작해 지난해 적자폭은 더 커졌다. 지난 2017년 14억원 적자, 지난해 말에는 21억원의 적자를 냈다.

4.2. 향후 실적 전망

 

향후 실적은 당연히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의해 큰 성장 전망이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최초 감염확인 시에는 RT-PCR이 가장 용이하나 무증상 감염자 또는 치료후 완치판정을 받는 과정에서는 항체면역진단키트가 더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서 정확도가 높은 PCR 타입의 분자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이 진단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장비와 랩을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랩지노믹스는 타사보다 다소 늦었지만, PCR 타입으로 신속하게 진단이 가능한 진단키를 개발하여 장비 사용이 어려운 저개발 국가에서 정확도 높은 분자진단 기술을 활용한 키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앞서나간 경쟁사들과는 차별적이다. 앞으로 이 부분이 어느 정도의 차별화를 가져올 것인지가 타사 대비 실적 차별화의 관건이다.

 

관세청 5월 수출 잠정치 기준 면역진단키트의 경우 4월 대비 수출중량 기준 21,564KG에서 32,787KG, 수출금액 기준 1,760만달러에서 2040만 달러로 증가했고, PCR의 경우 수출중량 143,876KG에서 118,889KG, 수출금액 1억4602만 달러에서 8438만 달러로 감소했다.

 

최근의 투자와 면역진단키트 출시는 회사 매출의 다각화와 볼륨증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존 PCR 시장의 볼륨이 감소하더라도 랩지노믹스는 영업에 있어 안정적인 매출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PCR 업체의 경우 시약을 제조하고, 검사에는 전문인력과 장비가 필요한데 공급이 많아 질수록 기존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랩지노믹스의 20년 실적은 추정치 수준을 달성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단키트 과점플레이어중 하나인 지멘스를 통해 인도시장을 선점한 점, 면역진단키트로의 사업확장을 통해 매출 볼륨 업이 예상되는 점, 그리고 남반구 국가들에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점(남미 쪽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세가 지속되고있음) 등이 근거이다. 특히, 현재 정치적 이슈로 인해 막혀있는 미국시장에 추가적인 매출이 발생할 경우 Dramatic한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메리츠증권, 한양증권, 더벨, 머니투데이, 바이오스펙테이터, 조선비즈, 회사 홈페이지

 

뜨리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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