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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의학, 제약

바이오 기업 탐구: SK케미칼

by 뜨리스땅 202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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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은 오늘 상한가로 마무리를 했다. 이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의 CMO 사업에서 백신 생산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그것도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일 것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다. 앞으로의 전망이 어떤지 나도 궁금해서 정리해 봤다.

 

1. 기업 개요

 

SK케미칼 폴리에스테르 등을 생산하는 화학부문과 신약등 생명과학 부문 사업을 영위하는 SK디스커버리 계열사이다. 2017년 12월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와 사업회사인 SK케미칼로 인적분할을 마무리하여, 신설법인 SK케미칼(주)로 새롭게 출범하였다. 2018년 7월 1일 백신사업부문을 SK바이오사이언스로 분할하였다.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310 (삼평동)에 있다.

사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생명과학부문의 사업이고 그 안에 있는 백신사업부문은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로 분할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4 년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공동 개발·판매 계약을 체결하였다.

 

SK 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 파스퇴르가 개발하는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을 유발하는 병원균 표면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결합해 만드는 단백접합백신이다. 단백접합 방식은 지금까지 개발된 폐렴구균백신 중 가장 높은 예방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 년 말 임상 1 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1,100 만 달러를 받았다. 또한 올해 3 월에 2 상 에 돌입하기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하였다.

 

현재 폐렴구균 백신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7~8 조 원 수준인데 화이자의 프리베나 패밀리(13 가, 7 가)가 전체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SK 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 파스퇴르가 개발하는 폐렴구균백신은 가수(항체 개수)가 프리베나보다 높아 출시 이후 빠른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2. 주요 제품 및 사업

 

사업 부문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 화학부문(그린케미칼), 생명과학부문.

화학부문에서는 페트병 등에 사용되는 PET 수지, 탄소섬유 프리프레그(PREPREG: Preimpregnated Materials), 접착제용 폴리에스테르 수지, 친환경 바이오 디젤 등을 생산한다. 이 부분이 원래 사업이었고, 재미없는 기업이었다.

 

그런데,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항암제 선플라, 관절염치료제 조인스,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 등 3개의 신약을 비롯해 독감백신 등의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 혈우병 치료제 등의 바이오 신약도 개발하는 등 많은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3. 코로나19 백신 생산 관련 내용

 

언론에 나온 내용을 정리해보면,

 

일단 엇그제인  20일에 이상헌, 김관효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20일 보고서를 통해 “SK케미칼이 지분 약 98%를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속하게 코로나19 합성항원 백신 개발을 위해 3월부터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협력 중”이라며 “비임상 완료 후 빠르면 9월 임상시험에 진입해 내년 하반기에 백신 허가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며 다소 모호한 내용으로 이야기 했다. 

 

사실 해당 연구는 2020 년 질본 긴급연구과제로 후보백신 제작과 동물실험 실시 등 기초연구이다.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항원)의 일부를 선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합성하는 백신으로, 부작용이 적고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며 다양한 면역증강제와 복합제형화해 효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비임상 완료 후 빠르면 오는 9 월 임상시험에 진입하여 내년 하반기에 백신 허가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또 관련해서, 올해 5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항원 개발을 위해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360만 달러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다는 내용과,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보유 중인 3개의 백신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적의 항원을 찾아 임상 후보로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방역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독감 예방접종 확대를 계획했다”며 “이에 따라 독감백신 수요 증가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면서 독감 백신관련 호재인 양 호도하는 듯한 보도를 했다.

 

그러다가 이틀뒤인 오늘 진짜 알짜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게 되었다.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2일 상한가와 52주 신고가로 마무리 한 것이다.

오전 9시55분에 이미 현재 SK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23만2000원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전날 장이 끝난뒤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면서 뒷북으로 전했다. 

 

'AZD1222'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로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임상 3상에 진입해 있다.

이 계약에는 양사 간 기술 협력을 통해 AZD1222의 원액을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고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글로벌로 공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AZD1222에 적용된 바이러스 전달체 기술과 세포배양 생산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구체적인 생산 계획을 논의한 후 경북 안동의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원액 생산에 돌입한다.

 

공급물량은 비공개이나 현재 백신 후보물질 중에서 가장 빠르게 임상 3 상에 진입해 있어 향후 상업화시 동사의 실적개선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체결된 계약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이고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내년 초 이후에도 추가 물량 생산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은 불확실한 부분이 많지만 상당히 가슴설레는 소식인 것은 분명하다.

 

4. 실적 전망

 

-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글로벌 수주계약 체결
- 수주물량은 SK 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백신공장에서 생산될 예정
- 임상 성공시 추가 물량 생산이 가능하여 2020 년 하반기와 내년 실적 긍정적일 전망
- 전세계 백신 생산 capa 는 shortage
- SK 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공장은 충분한 capa 확보

 

전세계적인 COVID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로 인해 글로벌 생산 capa 는 부족하다. 특히 백신의 경우 이미 글로벌 shortage 이기 때문에 SK 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공장이 주목받고 있다.

 

안동 공장의 전체 capa 는 1 억 5 천만도즈(1 가 독감백신 산정시)가 생산 가능한데 현재 600 만도즈만이 가동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 지어진 만큼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백신 CMO 를 기대해볼 만 하기는 한가보다.

 

SK증권에서는 목표주가를 250,000원으로 설정했는데,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수주를 토대로 동사의 목표주가 산정시 백신에 대한 가치를 추가로 산정해서 나온 것이다. 목표주가 산정시 백신가치 1 조 1,579 억원을 합산하였고 폐렴구균백신 또한 임상 2 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가치를 상향 조정해야만 이 가격이 나온다.

 

따라서, 과연 이 목표 주가 가격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좀 지켜봐야 한다. 불확실한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출처 : 데일리비즈온, 조선비즈, 연합뉴스, S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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