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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2차전지 기업 탐구: LG에너지솔루션

by 뜨리스땅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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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재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어려움

 

2021 년 중국 전기차 판매 급증(NEV 2021 년 352 만대, 2020 년 134 만대)과 환경 규제, 코로나19 로 인한 생산 차질 등에 따라 배터리 소재 가격들이 급등한 상태다.

 

양극재의 주 원재료인 리튬, 니켈, 망간 가격은 최근 몇 년간 최고가를 넘은 상태며, 전해질 (LiPF6 등) 가격 급등에 따라 2021 년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던 전해액 업체들도 지난 4 분기 20% 내외의 가격인상을 실시했다. 양극박의 원재료인 알루미늄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훌쩍 뛰어 넘었으며, 음극박의 원재료인 구리가격도 작년 고점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다.

 

 

배터리 원가의 약 60% 내외가 소재 가격이며, 소재는 양극재 40%, 음극재 13%, 분리 막 13%, 전해액 11% 등으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양극재를 구성하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가격의 상승, 전해액의 구성요소인 전해질, 첨가제, 용매 가격 상승이 셀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가장 원가 부담이 큰 리튬, 니켈, 코발트 같은 메탈은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과 분기 또는 반기 단위로 판가 전가하는 구조로 수주했을 것으로 추정돼, 가격 전가가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배터리 생산량 증가가 원활치 못해, 이러한 원재료 가격 상승이 2021 년 4 분기부터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한다. 하반기 이 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 본격적인 자동차용 배터리 판매증가가 이뤄지 면서 원가 상승 요인을 상회하는 매출 증가가 이뤄지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 한다.

 

 

2. LG에너지솔루션 vs. CATL

 

LG 에너지솔루션(이하 LGES)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액 비중은 83%로 추정되며, 중국 CATL 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액 비중은 78%로 추정된다. 양사 모두 EV 용 배터리가 주 매출 품목으로 글로벌 완성차들의 주요 배터리 파트너(LGES는 폭스바겐, 테슬라, 볼보 등, CATL 은 NIO, 스텔란티스, 상해자동차, Xiopeng, Tesla 등)이며, 특히 글로벌 전기차 1 위 기업인 Tesla 에 CATL은 LFP 배터리를 LGES는 NCMA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양사의 매출액을 비교해 보면 2021년 기준 LGES 17.8 조원, CATL 21.6 조원(188 원/위안 적용)로 추정되며, CATL 이 21% 더 높다. CATL의 2021년 Capa 가 210GWh 이고, LGES 는 155GWh, LFP 대비 NCM 삼원계 배터리 가격이 높은 것을 고려하면 적정한 수준이다.

 

반면에 이익률 차이는 크게 차이가 난다. CATL 이 2021 년까지 10% 초중반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LGES 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2020년 적자에서 2021년 흑자전환했지만, 한자리수 중반에 그치고 있다.

 

 

CATL 의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률은...

 

- 중국내 시장 점유율 50%의 과점적 지위를 활용한 가격 전가력

- 높은 CAPEX 효율: 중국의 GWh 당 투자비는 약 540 억원 수준으로 LGES의 800 억원 수준보다 낮음. 공장 부지, 설비 투자시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보조금 영향

-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

- 높은 가동률: CATL 의 가동률은 70~90%로 폴란드 공장 증설에 따른 낮은 가동률을 보인 LGES 의 60%대 보다 높음

- 원자재 조달의 이점 및 upstream 투자: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흑연 등 대부분의 배터리 소재는 중국에서 조달. CATL의 탄산리튬, 니켈광구 투자 등 upstream 투자 우위

- 중국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 중국내 전기차 생산 기업 500여개 등의 요인으로 판단된다.

 

 

반면에 LGES는...

 

- 배터리 화재 및 리콜에 따른 비용으로 2019년 6,277 억원, 2020년 9,267 억원, 2021년 3분기까지 1조 3,528 억원의 판매보증 충당부채를 반영하며 영업 이익률의 큰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하지만, 라미네이션&스택킹 공정, Double Layer 코팅 공정 기술 통해 안전성을 개선해 판매보증 충당부채를 낮춰나가고, 폴란드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개선을 이뤄나간다면,

 

지속적인 이익률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반영된 4 분기 실적과 2022 년 이후 전망치 변화를 고려하면, LGES 의 EV/EBITDA 밸류에이션이 CATL 과 대비해서 40% 이상 높은 수준인 상태다.

 

 

물론 2023년부터 고성장할 미국 전기차 시장과 중국 NEV 보조금 폐지에 따른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를 반영한다면 LGES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향후 LGES가 매출증가와 수익성 강화로 높은 한 자리수까지 영업이익률을 상승시킨다면 이러한 지정학적 이점과 높은 성장성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에 대부분 배터리 공장이 있는 CATL의 경우 규모의 경제와 높은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를 봤지만, 해외 진출에는 LGES 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다. LGES 는 유럽,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해 현지 자동차 업체들로 배터리를 공급 확대하고 있다. 향후 중국 전기차 시장의 정체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시 LGES 의 CATL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3. 공급망의 안정성 중요

 

제도적인 규제와 해택에 추가해서 전기차 생산의 공급망 안정성도 미국의 입장에서 파트너로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공급망을 보호하고 미국 수출의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해 동맹국과 함께 작업 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평균판매가격 1달러 수준인 차량용 MCU 가 없어서 몇 천만원짜리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공급망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알 수 있다. 또한 최근까지도 코로나 19 로 인해 글 로벌 생산기지 곳곳에서 생산 차질이 있었던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의 대중국 수입의존도는 수산화리튬이 약 83%, 코발트 87%, 황산망간 99%, 흑연 88%이고, 양극활물질의 전단계인 전구체도 91%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산화리튬은 하이니켈 양극활물질과 합성이 용이해서 코발트 함량을 줄이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만들 때 꼭 사용해야 하는 소재이며, 전구체는 양극활물질 개발과 원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원재료이다.

 

한국산업연합포럼에 따르면 코발트 의 경우 콩고가 전 세계 채굴 중 78%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의 콩고 광산 장악 등으 로 인해 채굴된 코발트의 72%는 중국에서 가공되고 있고, 호주·칠레 등에서 채굴되는 리튬도 61%는 중국에서 가공되고 있는 등 중국의 원료지배력이 높은 상황이다.

 

 

 

만약 배터리 공장은 미국에 진출해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데,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이 미국 공장에 중국 생산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산화리튬, 황산망간, 흑연, 양극활물질 전구체 등의 공급을 중단한다면 당장 미국의 전기차 생산은 중단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배터리 셀 공장뿐만 아니라 배터리 4 대 소재(양극재, 음 극재, 분리막, 전해액) 업체들의 미국 진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4. 미국 전기차 시장 고성장 전망

 

2021 년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 69.5% 증가한 58.5 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Tesla 의 모델 3, 모델 Y 등이 60.2%를 차지하며 대부분을 기록했으며, 지역적으로는 캘리포니아 주 판매 비중이 31.6%를 기록했다. 2021 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644 만대 수준인 것에 비하면 미국의 비중은 10% 미만으로 아직 낮은 수준이다.

 

 

미국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면 연방정부 보조금 기본 7,500 달러를 지급받으며, 탑재된 배터리가 미국 생산 제품이라면 500 달러 추가 지급 받는다(출고가가 승용 EV 55,000 달러, SUV 69,000 달러, 트럭 74,000 달러 초과일 경우 미지급). 여기에 추가적으로 민 주당은 노조가 있는 미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EV 에 대하여 추가 보조금 4,500 달러를 지급하는 법안을 발의(BBB, Build Back Better Act)했다.

 

민주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전 기차 구매에 따른 보조금은 총 12,500 달러에 달하며, 특히 캘리포니아 주민의 경우 주 정부 보조금 2,000 달러까지 추가돼 전기차 구매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 한다.

 

만약 캘리포니아 주민이 GM 의 ‘Silverado’ 픽업트럭(기본형, 출고가 31,500 달러. 배 터리는 Ultium Cells)을 구매한다면, 소득기준에 따라 일반 거주자는 10,000 달러, 저소 득층은 12,500 달러의 보조금을 수취하게 되며, 민주당 법안이 통과된다면 일반 거주자 는 14,500 달러, 저소득층은 17,000 달러의 보조금을 수취해, 각종 비용을 제하고 20,845 달러~23,345 달러에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계산된다.

 

 

미국에선 최근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전기차 신차들이 출시되고 있다. 리비안 R1T, 포드 F150, GM 의 Hummer EV, Silverado EV, 루시드 에어 등 전기차 신차들이 줄을 잇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와 발 맞춰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확대될 예정이며(독일에선 2019 년 11 월 폭스바겐 ID3 가 출시되는 시점에 전기차 구 매 보조금 50% 상향), 배터리 공장도 맞춰서 증설되고 있다. 미국이 당분간 가장 고속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출처: SK증권, GM, LGES, CATL, Ford, Rivian, InsideEV, SNE리서치, KITA, Bloomberg, LME, 산업자료

 

뜨리스땅

 

 

 

https://tristanchoi.tistory.com/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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