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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

반도체 기업탐구: 소부장 밸류체인의 국산화 필요성

by 뜨리스땅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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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부장 밸류체인 국산화는 생산업체들에게 유리

 

한국 반도체업체들 장비/소재/부품 등 밸류체인 업체들은 매우 빠른 성장을 이뤄 냈다. 생산업체들 입장에서 밸류체인 국산화는 분명히 유리하다. 해외 업체들 대비 ① 신속한 불량 대응, ② 신속한 유지/보수 대응, ③ 유기적인 R&D를 통한 기술 선점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팹에 대다수의 장비/소재/부품을 해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수율이 이미 잘 나오고 있는 양산 공정의 장비/소재/부품을 다른 업체로 변경하는 것은 엔지니어들에게 매우 큰 부담이다. 테스트 과정에서의 실제 비용 뿐만 아니라, 기회 비용(양산 제품으로 출하될 수 있는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테스트를 진행하고자 결정하더라도, 비용 부담 때문에 테스트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리고 고생 끝에 이원화, 삼원화에 성공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신규로 Set-up된 공정에서 언제 어떻게 불량이 터질지 모르는 위험이 남아 있다. 단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엔지니어들에게 밸류체인 국산화에 대한 인센티브는 거의 없다.

 

 

그런데 ① 2019년 한일 소재 수출 금지 사태, ② 해외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 증가, ③ 국산 업체들의 기초체력 상승 등이 중장기적으로 한국 반도체 내 국산화 요구를 크게 자극시키고 있다.

 

 

2. 국산화 요구 상승 - ① 2019년 한일 소재 수출 금지 사태

 

2019년 7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금지 사태는 반도체 밸류체인 국산화를 향한 중요한 시발점이 됐다. 삼성전자는 많은 업체들에게 지분 투자를 통해 밸류체인과의 관계를 높이고 있다. SK하이닉스도 SK실트론을 필두로 반도체 밸류체인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노광 내 EUV 소재/부품, 증착 내 ALD 장비, 식각 장비 등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우선 순위가 높은 공정에서 여러 업체들이 국산화에 성공 또는 근접했다는 언론 보도들이 다수 노출되고 있다.

 

 

 

3. 국산화 요구 상승 - ② 해외 장비업체들 리드타임 증가

 

비메모리 공급부족으로 인한 과감한 투자 결정으로 해외 장비업체들의 리드타임 증가도 장비 국산화를 자극시킬 요소다. TSMC, 삼성전자, 인텔의 CapEx 규모는 대폭 증가한 상태다. 비메모리 공급부족에 일회적인 요인도 분명히 존재했겠지만, 공정기술 난이도 상승에 의한 CapEx 요구량 증가는 구조적인 이슈다. 반도체 공 급부족 시대에 진입한 만큼, 국내 업체들의 장비 주문에 해외 장비업체들의 대응이 과거 대비 늦어질 전망이다.

 

적시 적정 투자를 놓치면,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비메모리 M/S 상승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 변동성 축소, 비메모리 M/S 상승은 한국 반도체 위상을 상승시키기 위한 중요한 목표다. 해외 장비업체 들에게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낮춰야 한다.

 

 

4. 국산화 요구 상승 - ③ 국내 장비업체들의 기초 체력 증대

 

과거 두 차례의 Big Cycle을 통해 국내 장비사들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전반적인 기초체력이 향상됐다. 국내 장비사들이 집중해 온 것은 ‘변동성 완화’였다. Cycle Up/Down 구간에서 장비사들은 높은 실적 변동성을 경험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고객사 내 점유율(국산화율) 확대, 고객사 다변화가 필요했다. Big Cycle을 지나면서 확보한 이익을 바탕으로 차세대 공정 장비개발 투자(R&D) 확대, 고객사 다변화 등에 집중할 수 있었다. 국내 밸류체인 업체들은 과거 대비 높은 체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생산업체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5. Cycle이 반복될수록, 소부장 밸류체인 실적 확장 예상

 

메모리 반도체 Cycle에서 지난 16-18년 상승 구간 대비 19-22년 상승 구간의 위치를 전망하여 비교하면, 분기 고점 영업이익의 높이는 유사할 전망이다.

 

그리고 하락 Cycle의 변동성을 축소시키는 것이 이번 메모리 업황의 관전 포인트다. 그런데 이번 Cycle에서 생산업체들의 이익 규모가 더 커지지 않아도, 왠만한 장비/소재/부품 업체들의 이익 규모는 기본적으로 지난 Cycle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① 전방 투자 요구량 증가, ② 변동성 축소, ③ M/S 상승(신제품, 고객, 전방 시장 확대 등 포함) 등이 이유다. 그리고 Cycle이 반복될수록, 그 모습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6. 소부장의 세마리 토끼 - ① 전방 투자 요구량 증가

 

Cycle이 반복될 때, 지난 Cycle 대비 이번 Cycle에서 생산업체들의 매출 규모가 동일하다면, 이익 규모는 작아질 것이다. 공정기술 난이도 상승으로 캐파 증설 요구량이 상승하면, 동일 매출에서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공정기술은 기존 투입 비용으로 물량을 증가시키나, 캐파 증설은 신규 투입 비용으로 물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비메모리, 메모리 생산업체들 모두 매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독과점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실제로 이번 메모리 Cycle을 향한 실적 컨센서스를 확인하면, 지난 Cycle 대비 영업이익이 확장될 것이라는 확신은 아직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매출이 확장될 것이라는 확신은 강해 보인다.

 

 

장비/소재/부품 업체들의 실적은 생산업체들의 CapEx에 연동된다. 그리고 생산 업체들의 CapEx 규모는 생산업체들의 이익보다는 매출에 연동된다. 실제로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CapEx 비율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 하고 있다.

 

 

 

7. 소부장의 세마리 토끼 - ② 변동성 축소

 

이미 수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메모리 반도체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실적 변동성 축소다. 생산업체들의 Cycle 변동성이 축소된다면, 생산업체들의 실적과 연동 되는 장비/소재/부품 업체들의 실적 변동성도 축소될 수 있다.

 

 

8. 소부장의 세마리 토끼 - ③ M/S 상승

 

한국 반도체는 밸류체인 육성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2019년 한일 소재 수출 금지 사태, 해외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 증가, 국산 업체들의 기 초체력 상승 등으로 한국 반도체 내 국산화 요구를 크게 자극시키고 있다. 한국 장비/소재/부품 업체들은 변동성이 축소된 이익 증가를 향유하면서, 안정적인 현금 창출을 R&D 증가로 연결시킬 것이다. 그리고 기존 제품 내 M/S 상승, 신제 품 및 고객군 확장 등의 기회를 성과로 연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 신한금융투자

 

뜨리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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