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술 탐구 - SDV란? (6) SDV Value chain으로 침투하는 빅테크

전동화 진행으로 사라지는 부품업체

 

Microsoft, Amazon, nVIDIA와 같은 빅테크 업체들은 차량용 OS 시장에 빠른 속도로 침투하고 있다. 과거 전동화가 시작되며 자동차 산업의 Value Chain에는 변화가 찾아왔다. 기존 내연 기관 차량에 사용되는 엔진 관련 부품이 사라질 뿐 아니라, 전체 부품의 개수는 3만개에서 1.5만개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많은 부품 업체들이 사라졌고, 모터 및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업체들이 새롭게 시장으로 진입했다.

 

 

 

SDV 전환에 따라 소프트웨어 역량이 부족한 부품 업체와 OEM은 사라질 것

 

SDV전환도 전동화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앙 집중형 아키 텍쳐를 구축함으로써 DCU를 중심으로 차량 부품은 통합될 것이며, 차량용 OS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부족한 부품 업체는 도태될 것이다. 빅테크 업체들은 사라진 부품업체의 빈자리를 채우며 자동차 Value Chain으로 침투할 것이다. 

 

완성차 OEM이 직접 구축하는 차량용 OS의 최적화, 차량용 SoC 공급, 클라우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제공과 같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Apple Car와 같은 형태로 직접 SDV를 구축하는 업체도 나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완성차 OEM들에게 있어 자체 OS 개발은 중요함. 그러나, 쉽지 않은 문제

 

SDV 전환의 가장 큰 숙제는 차량용 OS, 즉 소프트웨어의 개발이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차량용 OS도 결국 임베디드 시스템의 일종이다. 컴퓨터나 모바일 디바이스에 구축되는 소프트웨어와 유사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되지만, 제조업 기업인 완성차 OEM들은 어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소프웨어 엔지니어들의 역량 수준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완성도가 결정되는데, 우수한 엔지니어들을 IT 기업이 아닌 제조업으로 유입시키는 것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완성차 OEM들이 자체 OS를 개발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수익성이다. 

 

Benz는 자율주행을 개발하는 모든 과정을 nVIDIA와 협력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매출 수익의 50%를 nVIDIA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하고 있는 Tesla의 경우 FSD와 같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매출액을 100% 가져가고 있다. SDV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인포테인먼트용 OS인 Android Automotive를 채택한 완성차 OEM들은 별도의 라이선스 비용 및 로열티를 Google에게 지불해야 한다. 차후 ADAS OS또한 외부에서 공급받는다면 비용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자체적으로 차량용 OS를 개발하는 과정의 결과가 모두 성공은 아닐 수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자율주행 스타트업 Argo AI는 사업을 정리했다. Argo AI는 당시 L4 이상의 자율주행을 개발하던 업체들 중 기술적으로 선두 그룹에 평가받고 있었다. Argo AI에 지분 투자의 형식으로 자율주행을 개발하던 Ford 및 VW은 투입 비용 대비 수익화 시점이 요원하다고 판단, 사업 중단을 선택했다. 

 

 

VW은 자회사 Cariad를 통해 자체 기술 개발을 이어나갈 예정임을 밝혔지만, Ford의 경우 외부에서 공급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빅테크 업체들은 완성차 OEM에게 SDV 솔루션을 제공

 

Argo AI의 사업 중단은 자율주행을 비롯해서 SDV를 자체 구축하고 있는 완성차 OEM, 또는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신규 업체들에게 많은 고민을 하게끔 만들 것이다. Microsoft 및 Amazon은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뿐 아니라 차후 클라우드 게이밍과 같은 User Experience에 특화되어 있고, 무엇보다 nVIDIA는 다양한 차량용 하드웨어부터 Application OS, 이를 통합하는 최적화 소프트웨어 등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빅테크 업체들의 솔루션은 완성차 OEM들에게 불확실성을 제거해주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다만 빅테크 업체들은 직접 OS를 구축하지 않는다. 즉 Linux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용 OS를 구축해주거나, Android Automotive와 같은 고유의 OS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의 역할은 SDV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nVIDIA 및 Qualcomm은 이들이 공급하는 차량용 SoC에 완성차 업체들이 구축하는 자체 OS를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Microsoft와 같은 클라우드 업체는 클라우드-차량으로 이어지는 OTA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nVIDIA는 차량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패키징 형태로 공급한다. Orin과 같은 차량용 SoC만 공급할 수도 있지만 AGX Orin과 같은 Board 형태, 또는 Hyperion 8과 같은 차량에 탑재되는 플랫폼의 형태도 가능하다.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이다. 소프트웨어 스택을 구성하는 가장 낮은 단계라고 할 수 있는 Hypervisor만을 공급하거나 차량 어플리케이션의 OS의 구동을 지원하는 DriveWorks까지 제공할수도 있다. 

 

 

 

 

 

Qualcomm은 nVIDIA와 유사하게 SDV를 구축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의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Car to Cloud 서비스는 차량의 OTA를 통해 SDV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며, 이를 위한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제공한다. 또한 차량의 주행을 제어하는 QNX와 같은 RTOS 소프트웨어, 그리고 Hypervisior를 연결함으로써 차량 내부 OS를 연결하기도 한다.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및 ADAS 기능은 클라우드로부터 시작된다. GPS 를 기반으로 하는 네비게이션 기능 및 경고 기능 정도만을 제공하는 수준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SDV에서는 반자율주행 기능, 클라우드 게이밍까지 지원할 것이다. 

 

 

즉 처리해야하는 데이터가 증가하게 되고 클라우드와 같은 대용량 저장소가 필요하다. 또한 차량을 업데이트하는 OTA 과정에서 새로운 데이터를 전송하는 곳도 클라우드이다. 

 

Microsoft는 Azure 플랫폼을 활용하여 완성차 OEM 및 Tier 1 업체들에게 데이터 스토리지 제공, 및 생산 공정과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과 같은 AI 인프라 또한 제공하고 있다.

 

 

 

 

출처: 하이투자증권, Microsoft, Tesla, Mercedes, Qualcomm, NVIDIA, Frost

 

뜨리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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