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도체, 소.부.장.

AI시대 ‘탈 엔비디아’ 노리는 K-클라우드

by 뜨리스땅 2024. 3. 18.
728x90
반응형

K-클라우드의 발족

 

최근 생성형 AI(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해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 클라우드 시장 모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토종 클라우드 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엔비디아의 의존도를 낮추고 각사별 강점을 활용해 AI 시대 클라우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2022년 12월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이를 추진 중이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2023년 12월 19일에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의 AI서비스 실증 시연회를 진행했다.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에는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국내 클라우드 3사와 사피온코리아,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토종 AI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민관 110곳이 참여했다.

 

최근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해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생성형AI는 대규모 연산 처리와 저장 공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그러나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해외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말 발표한 클라우드 서비스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가 62.1%, 마이크로소프트(MS)가 12.0%를 차지했다. 토종 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는 7.0%로 3위를 기록했다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에 사용되는 반도체 또한 엔비디아의 GPU가 주도한다.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는 국산 AI 반도체를 3단계(NPU → 저전력PIM → 극저전력PIM)에 걸쳐 고도화하고 단계별로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세종’ 업은 네이버…삼성전자 AI반도체 협업 ‘기대감’

 

클라우드 3사는 정부 주도하에 연합해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자체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기업 중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1위 사업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IT 전문 기업으로 분할해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로 시작했다. 2020년 네이버클라우드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웍스모바일, 클로바, 파파고 등을 이관 통합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의 AI와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변모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강점은 지난 2023년 11월 오픈한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다. 각 세종은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 부지에 설립됐다. 60만 유닛(서버의 높이 단위규격, 6차까지 전체 증설시 최대 규모)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65엑사바이트(10의 18제곱)에 달하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며 수전 용량 또한 최대 270MW(메가와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클라우드, 5G, 로봇, AI, 빅데이터의 활용 등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집약한 곳이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 (사진=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기업간거래(B2B)용 생성형 AI 서비스 ‘클로바 스튜디오’와 ‘뉴로클라우드’를 제공한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기술을 제공하며, 고객사가 보유한 자체 데이터셋을 결합해 맞춤형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뉴로클라우드는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내부에 폐쇄된 사내망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하고, 고객이 원하는 보안 정책을 준수할 수 있도록 사내망과 연동시킨다.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폐쇄된 네트워크 안에서 생성형 AI를 학습시킬 수 있다.

 

네이버와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협력도 눈여겨볼만 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2년 12월 삼성전자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엔비디아에 맞서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2023년 12월 19일에는 AI 서비스 실증 시연회에 참여해 개발중인 AI 반도체 ‘필드 프로그래머블 게이트 어레이(FPGA)’ 버전을 공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개발 제품은 엔비디아의 제품 대비 전력 효율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개발 완료된 AI 반도체를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용하는 한편 B2B 제품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AI 풀스택’ KT클라우드, LLM ‘믿음’ 덕볼까

 

KT클라우드는 국내 공공기관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선도 사업자다. KT클라우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 3요소를 모두 갖췄다. 다른 클라우드 사업자도 IDC는 보유하고 있지만 네트워크는 다른 사업자와 결합해 제공할 수밖에 없다. 또 KT클라우드는 국내 최다 전국 13개의 IDC를 운영한다.

 

KT는 지난 20여년간 클라우드와 IDC 산업을 이끌어왔다. 2015년 국내 최초 공공 클라우드에 이어 2019년 국내 최초 금융 클라우드도 출시했다. 공공·금융을 포함해 국내 8000여개 고객사의 레퍼런스를 보유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공공 분야에서 1위 사업자로 잘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공공 분야에서 집계하는 기준이나 방식이 달라 명확하게 점유율을 밝히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5년 오픈 예정인 KT클라우드의 가산IDC 조감도. (사진=KT클라우드)

 

KT클라우드의 가장 큰 강점은 KT그룹을 배경으로 ‘AI 풀스택’ 서비스를 제공한단 점이다. AI 풀스택이란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등 AI 인프라부터 고객이 사용하게 되는 AI 응용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 상품을 의미한다. KT클라우드는 KT그룹이 개발한 초거대언어모델(LLM) ‘믿음’과 함께 기업전용 AI 클라우드팜(Farm)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별도 개발 및 학습 인프라가 없더라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초거대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반도체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협력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 및 연산을 위해 필요한 GPU 자원을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 서비스를 제공한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빌려쓰는 실사용량 기반의 종량제 서비스다. AI 모델 프로그램과 유연한 호환성을 보이며 개발 시 확장성과 연속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공공 분야 수주 1위 NHN…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 가동

 

NHN클라우드 2022년 NHN에서 분사해 설립됐으며 클라우드와 AI 관련 사업을 맡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NHN의 여러 계열사 중 가장 성장성이 높은 회사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올해 초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NHN클라우드는 AI 기반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갖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 부문에서 지난해 수주 기관수 기준 3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민간 클라우드 분야에선 2023년 기준 4800여개의 고객사를 통해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만의 특징은 ‘일상 속 AI 서비스’를 핵심 가치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AI 패션, 얼굴 인식, AI 광학문자인식(OCR) 기술과 TTS(Text-to-Speech), STT(Speech-to-Text) 등 음성-텍스트 변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NHN클라우드가 최근 집중하는 분야는 지난 2023년 10월부터 운영중인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광주 데이터센터는 AI와 데이터센터 강화 목적 외에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 전경. (사진=NHN클라우드)

 

광주 AI데이터센터는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 AI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컴퓨팅 연산능력 88.5페타플롭스(PF), 저장 용량 107페타바이트(PB) 규모의 인프라를 갖췄다. 일반 업무용 노트북 약 50만대 규모의 연산처리량을 1초만에 수행 가능한 수준이며 ITB 하드디스크 10만7000개의 저장 용량이다. NHN클라우드는 현존 최고사양의 상용 GPU인 엔비디아 H100을 확보해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NHN클라우드는 과기정통부 K-클라우드 프로젝트 NPU(신경망처리장치)팜 구축 사업 참여자로서 국가 AI 데이터센터에만 전체 사업 규모(40PF)의 50%가 넘는 총 22PF(민간+공공)의 국산 AI 반도체 NPU팜을 구축할 계획이다.

 

 

 

출처: Bloter net 김수민 기자

 

뜨리스땅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