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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전기차 전용 플랫폼 리뷰 4 - 현대차 E-GMP

by 뜨리스땅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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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대차/기아차의 E-GMP

4.1.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 이미 3세대 플랫폼 적용

 

현대차/기아차도 내연기관차에 이미 플랫폼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2019년 이후 본격적으로 적용된 3세대 플랫폼은 저중심 설계로 안정성이 향상되었고, 엔진 다운사이징과 경량화로 연비 규제에 대한 대응력도 향상되었다. 

 

또한 엔진 다운사이징 효과로 프론트 오버행이 축소되고 휠베이스가 확대되면서 내부공간 확보에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양사간, 그리고 차종간 플랫폼이 공유되면서 대량 생산에 의한 규모의 경제도 가능해 지고, 인건비/연구개발비 등
고정비 부담도 완화시킬 수 있었다. 

 

3세대 플랫폼의 확대 적용이 최근 현대차/기아차의 수익성 개선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4.2. E-GMP 개발: 본격화되는 전기차 플랫폼

 

현대차가 현재 판매 중인 주요 전기차 모델들은 내연기관 모델들의 파생 모델이거나(코나/쏘울 등),  HEV/PHEV/BEV 등 엔진/모터 구동원이 혼재된 모델이었다(아이오닉/니로 등).

 

현대차 그룹의 효율화 능력이 가미되어 파생 모델들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경쟁 모델들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전용 모델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현대차 그룹은 전기차 플랫폼인 E-GMP을 개발해 2021년부터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전용 모델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4.3. E-GMP의 특징 및 제원: 스케이트보드 방식 채택

 

앞서 언급했듯이 전기차 플랫폼 도입의 목적도 기존 내연기관차 플랫폼 전략과 유사한데, 크게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이다. 

 

(1) 성능 향상: 내연기관의 엔진/구동축이 제거되고 배터리/모터 등 전기차 부품 중심의 배치를 통해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2) 원가절감: 전기차 구조는 내연기관 대비 단순하고, 부품개수가 적어 생산 효율성이 좋고 차량 내구성도 우수하다. 또한, 하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차종을 개발할 수 있어 시간/비용이 절약되고, 규모의 경제로 단위당 생산비용도 하락한다.

 

현대차 그룹이 개발한 E-GMP 플랫폼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스케이트보드 방식이다. E-GMP는 생산 차종에 따라 차체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단일 플랫폼으로 소형 세단~대형 SUV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준중형 CUV/중형 세단/대형 SUV 순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발표했다.

 

② 내부공간이 확대된다. 엔진/변속기 등 내연기관에 들어갔던 공간이 없어지면서 휠베이스의 길이가 늘어난다. E-GMP 기반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5는 전장이 아반떼만큼 짧지만, 휠베이스는 팰리세이드보다 긴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공간의 확대는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생활 공간’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소비자 선택기준이 되고 있다.

 

③ 배터리 관련 성능이 향상된다. 350kWh 고속충전이 가능하여 20분 충전시 배터리의 80%가 충전된다. 1번 충전으로 450km 주행이 가능하다. 2개의 220V 전기 플러그를 제 공하여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탑재된다.

 

④ 배터리 탈부착도 검토된다. E-GMP 플랫폼은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해 교체가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에 현대차가 배터리업체들과 논의 중인 배터리 리스/렌탈 사업과 연계될 수 있을 것이다.

 

⑤ OTA(Over The Air, 무선업데이트)와 커넥티드카 기능을 장착한다. AS 센터를 찾지 않고 실시간 펌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카페이(Car Pay)’를 통한 비대면 충전서비스도 지원된다. 향후 자동차의 소비 플랫폼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능이다.

 

 

4.4. E-GMP 기반의 라인업: 2021년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차 CV 출시

 

현대차 그룹은 2021년 4종(E-GMP 기반 3종, G80 기반)의 BEV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친환경차(HEV/PHEV/BEV/FCEV) 차종을 44개로 확대하여 연간 167만대의 판매(이 중 전기차/수소차는 각각 85만대/11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21년은 E-GMP 기반의 전기차 모델들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해이기 때문에 E-GMP의 경쟁력에 대한 평가가 시
작될 것이다.

 

(1) 현대차: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 런칭

 

2020년 8월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IONIQ)’을 공개했는데, 아이오닉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전동화 경험의 진보(Progress Electrified for Connected Living)’이고, 이는 전동화 기술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GMP 플랫폼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모빌리티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아이오닉은 디자인 정체성 요소로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이 채택했는데, 이는 램프에 기하학적 형태의 픽셀들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이면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브랜드명인 ‘아이오닉’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가 조합된 새로운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 하에서 2024년까지 준중형 CUV/중형 세단/대형 SUV 등 3종의 라인업을 우선 갖출 계획이고, 기존 판매 중인 아이오닉 모델(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은 전용 전기차에만 적용되는 아이오닉 브랜드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차는 2021년 1분기 말에 출시되는 ‘아이오닉5(IONIQ5)’이다. 아이오닉5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되었던 ‘45’ 컨셉트카를 모티브로 한 모델인데, ‘45’는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던 컨셉트카였다. 

 

아이오닉5는 준중형 CUV이고, 배터리 용량은 58kWh/72kWh, 주행거리는 354km/450km, 가격은 약 5,000만원/5,300
만원 전후로 예상된다.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감안하면, 실 구매가격은 3천만원 후반이 될 것이다. 생산목표는 2021년/2022년 7.4만대/8.9만대로 추정된다.

 

2022년에는 ‘프로페시(Prophecy)’ 콘셉트카 기반의 중형 세단인 ‘아이오닉6(IONIQ6)’가 출시된다. 프로페시는 공기 역학적인 디자인과 넓은 공간성이 특징이었는데, 이를 양산 모델로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는 대형 SUV인 ‘아이오닉7(IONIQ7)’이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가 싱가포르에 짓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2022년 ‘아이오닉5’와 함께 2025년 소형 SUV인 ‘아이오닉3((IONIQ3)’가 연산 3만대 규모로 생산될 수 있는데, 현재 3 종의 아이오닉 시리즈에 추가적으로 소형 SUV인 ‘아이오닉3’가 검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 제네시스: 2021년 JW 출시 시작. BEV 라인업만 생산 예정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Genesis)에서도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HEV/PHEV 라인업을 추가하지 않고, BEV 라인업만으로 전기차를 구성할 계획인데, 2021년 2종의 BEV를 출시한다. 

 

내연기관 기반의 전기차 파생 모델인 G80 EV와 함께 E-GMP 기반의 전용 모델인 JW가 하반기 투입된다.

 

JW는 제네시스가 금년 상반기 발표했던 ‘민트(Mint)’ 컨셉트카의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 준중형 CUV로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E-GMP를 공유한다. 

 

제네시스의 시그니처인 ‘두줄 램프’를 채택하고, 4륜 구동이며, 800V 전압 시스템을 바탕으로 완충 시 500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생산목표는 2.2만대로 추정된다.

 

 

 

(3) 기아차: CV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종 출시

 

기아차는 2020년 초 ‘CEO Investor Day’를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인 ‘플랜S(=Plan Shift)’ 발표했는데, 플랜S의 2대 핵심사업 전략으로 전동화와 모빌리티를 제시했다.


전동화와 관련해서는 현재 2개인 전기차 차종을 2022년 4개, 2025년 11개 차종으로 확대하는데(이 중 전기차 전용 모델은 2027년까지 7종), 특히, 2021년에는 전용 모델인 CV를 출시하고, 2025년까지 초소형~대형 세단, 소형 SUV~중형 SUV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1년 처음으로 출시되는 전기차 전용 모델은 준중형 CUV인 ‘CV(프로젝트명, 추후 모델명 결정)’이다. CV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E-GMP를 기반으로 하고, 2019년 선보였던 컨센트카인 ‘이매진 바이 기아’의 양산화 버전으로 추정된다. 

 

기아차는 화성 3공장에서 생산하여 3분기 말 정도로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기아차는 관계사인 현대차와 E-GMP를 공유하여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는 한편,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파생 모델도 유지한다. 

 

그리고, 전기차 개발과 전기차 기반의 부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외부와의 협업도 늘리는데, 고성능 전기차에 대해서는 크로아티아 ‘리막(RIMAC)’사와 협업하고, 자율주행 기술은 미국 Aptiv와 설립한 ‘모셔널(MOTIONAL)’과 제휴한다. 

 

지분 투자한 한국 ‘CODE42’와 협업하여 전기차 기반의 모빌리티 사업도 추진한다(법인명 ‘퍼플엠’ 설립).

 

이를 통해 친환경차/전기차의 판매비중을 2019년 6%/1%에서 2022년 15%/4%, 2025년에는 25%/12%까지 상승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는 주요 선진시장 내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이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도 2019년 2.1%에서 2022년/2025년 각각 5.1%/6.6% 상승하는 것을 목표하는 것이다. 

 

전기차 모델의 원가 개선과 규모의 경제 등으로 수익성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To be continued.

 

출처: 하나금융투자, 현대차

 

뜨리스땅

 

 

 

https://tristanchoi.tistory.com/160

 

전기차 전용 플랫폼 리뷰 5 - E-GMP 효과 및 의미

5. E-GMP의 효과와 의미 2020년 현대차/기아차의 합산 전기차 판매는 기존 예상치를 45% 상회한 24.2만대(+61%) 로 예상한다. 이는 전기차 시장내 점유율 9.0%와 현대차/기아차 전체 자동차 판매 중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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