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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의학, 제약

바이오/제약 산업 탐구: 2023년 하반기 주목해야 할 키워드 3 - 디지털헬스케어

by 뜨리스땅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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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케어: 관심도 대비 현실적인 제약 존재

 

디지털헬스케어는 최근 트렌드에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진 분야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진료가 주목받으면서 비대면진료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인 디지털헬스 케어에 주목하게 되었다. 디지털헬스케어는 의료영역에 ICT를 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질병의 발견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영역에 있어 사용될 수 있는 개념이지만 국내에서 현실적인 벽에 부딪힐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해 국내 비대면진료는 감염병예방법에 의거해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하지만 코로나가 앤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위기 경보 하향 조정이 되었고, 대면방 문을 통한 처방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공식적인 제도화가 없이는 비 대면진료가 다시 금지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법제화가 시급하다.

 

 

이를 위해 2023년 4월 25일 제1법안심사소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를 통해서 관련 제도화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 5건이 상정됐다. 다음 회의는 5월 중순 이후로 예정되어 있어서 입법 공백이 생긴 상태였다.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하향과 의료법 개정이 맞물리지 않아도 시범사업으로 비대면진료를 이어갈 방침 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회 보건복지구 법안심사소원회는 지난달 25일 비대면 진료 관련 개정안 5건을 안건으로 올렸지만 법안 심사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논의조차 하지 못한채 회의를 끝냈다. 정부는 우선 '비대면 진료 시범 사업'을 통해 비대면 진료 허용 기간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개정안 통과 전까지 시범 사업 형태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 업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범 사업에 대한 청사진마저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비대면 진료 관련법 개정안에서 논란이 되었던 초진·재진 문제부터 진료 방법에 대한 문제까지 기본적인 개요가 공개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의료법 개정안 관련해 의료계 일부가 부분 파업을 예고하면서 정부에서도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의료 기관에 주는 수가의 수준, 비대면 진료 방법 등에 대한 시범 사업 개요가 나온다하더라도 타이밍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쟁점들에 의해서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첫 번째 쟁점은 비대면진료 허용 범위에 초진이 포함되는지 여부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현재 비대면진료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의 99%가 초진이기 때문에 만약 허용범위에 재진만 포함시킨다면 비대면진료와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 대부분이 고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를 필두로한 의료계에서는 비대면진료와 대면 진료 간 동등한 수준의 효과와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으며, 초진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이 잘못된 판단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20년 9월부터 7개 진료과목에 대한 진료 현황을 약 2년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적인 초진 비율은 약 9%였다. 진료 과목의 대 부분은 소아과와 내과였는데, 두 과목이 전체 과목 진료 비중에서 90%를 넘길 정도였다. 소아과의 초진 비율은 8.9%, 내과의 초진 비율은 8.7%를 기록했다. 데이터 상으로만 놓고 보면 10건 중 9건이 재진 케이스다.

 

하지만 상기 언급한 특징으로 초진을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비대면진료 플랫폼의 가능성 자체를 없앨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만약 재진만 허용한다면 비대면 진료를 사용한 환자 대부분은 초진했던 병, 의원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플랫폼 자체의 성장을 막는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초진을 허용해 야한다는 입장과, 데이터를 내세워 재진만 허용해도 된다는 입장이 대립 중이다.

 

 

두 번째 쟁점은 수가다. 현재 비대면진료는 대면 진료 대비 130%의 수가를 적용 받고 있다. 의료계는 지금 수준보다도 더 높은 수가를 책정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비대면진료의 경우 기술 비용이 더 들고, 기본 진료비와 통화 시간 등 대면으로 진료하는 것보다 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의 수단으로 수가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비대면진료를 하게 되면 한정된 정보를 환자 에게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오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 국 오진의 위험을 안고 진료하는 입장에서 수가가 요인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현재 외래 진찰료와 비대면진료가 동등하게 산정되고 있다. 따라서 수가 지급 자체에 대해 반대하거나 대면보다 수가가 낮게 책정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일본은 초진의 경우 낮은 수가를 적용하고 있으며 그 외 중국, 미국, 영국 등은 대면과 비대면 모두 동일 수가로 운영한다. 보건복지부는 비대면진료가 제도화된다면 환자가 선택권을 가지게 될 것이므로 환자 부담금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 상향한다는 입장이며, 수가는 고민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허용 범위, 수가 외에도 약 배송 문제 등 해결해야하는 다양한 문제들이 여전히 산재하고 있다. 작년 9월부터 법제화 시도가 진행되고 있지만 시간이 조금 더 걸 릴 것이라고 전망되는 상황이다. 비대면진료가 주목받게 되면서 국내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용어도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국내에서 디지털헬스케어라는 개념 이 활발히 쓰이기에는 아직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라 판단된다.

 

 

 

단기적으로 의사의 보조 영역에 국한된 분야가 주목받을 전망

 

디지털헬스케어가 주목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비대면진료, 디지털치료제 등 직접 적인 진료, 치료의 영역에서의 문제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공식적인 허가를 받기까지 소모될 기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덧붙여 의료계와 실제 소비자 간의 입장 차이를 극복해야하는 추가 문제도 해결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디지털헬스케어의 높은 관심도 대비 성과는 열약할 것이 예상된다.

 

 

 

이런 시기에 디지털헬스케어라는 범주 속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것은 의료계에 실질적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분야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것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의사의 판단을 보조하는 ‘의료영상 정보시스템’과 관련된 기업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해당 범주에 속하는 국내 주 요.기업은 루닛, 뷰노, 딥노이드, 뉴로펫 등이 있다. 주요 기업들 중에서도 루닛과 뷰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루닛은 진단 쪽 분야인 루닛인사이트와 AI 기반 바이오마커 개발 분야인 루닛스코프라는 두 가지 제품군을 보유하였다. 현재는 루닛인사이트가 빠른 속도로 매 출이 성장하고 있다. 최근 도입한 의료기관의 수가 2,000개를 돌파할 정도로 빠 르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주로 해외 쪽에서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입기관의 수가 곧 매출로 직결되는 구조다. 2020년 14억원의 매출이 2021년 66억원을 거쳐 2022년 139억을 달성할 정도로 일반적인 의약품 판매 매출 추이 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루닛스코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AI 기반의 바이오마커 컨셉이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지 않은 상태이지만 항암 시장에 있어 필수적인 분야가 될 것이라 예측된다. 암 환자에게 어떤 항암제를 투여할지, 어떤 방식으 로 접근할지를 바이오마커가 결정해준다. 하지만 현재 투여할 수 있는,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의 수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런 한계점을 극복 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발굴이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하고, 이들의 실제 적용 데이터도 확보해야하기에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뷰노는 국내 고객 확보에 조금 더 집중했다. 초기에는 영상의학 분야로 제품군을 보유했지만 심정지 예측 시스템 딥카스를 통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딥카스는 선진형 의료기술로 들어간 소프트웨어다. 현재는 비급여로 처방을 하고 있으며 특이한 비즈니스모델을 보유했다. 병원에서 매출을 발생시키고 단가를 정산받는 매출 모델이다. 병원이 늘어날수록 월매출이 늘어난다. 작년 8월에 3개 정도의 병원을 확보했지만 올해 4월 기준 20개까지 늘렸다. 올해 말까지 40개에 가까운 병원에 모델을 도입시키는 것이 목표다. 2022년 매출이 82억원이었고 병원 수가 늘어날수록 매출 역시 빠르 게 상승하는 구조다.

 

 

 

일반 병동에서 심정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간호인 1명이 커버하는 환자 수가 많기도 하고, 기존에 쓰는 심정지 관련 툴이 10번 중 3~4번 꼴로 오류가 나 정 확도 측면에서도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딥카스의 경우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며 현재는 리얼월드 데이터를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소아에게 도 딥카스 적용에 따른 심정지 예측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발표하는 등 적용대 상 확장을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상태다.

 

 

 

 

출처: 신한투자증권, 각사 자료, 언론보도, DART, Quantiwise, BCC Research, ASCO,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뜨리스땅

 

 

 

https://tristanchoi.tistory.com/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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