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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화학, 철강, 중공업52

조선 산업 탐구: 흑자 시대 도래. 그 다음은? 1Q23 Review 얼마만에 보는 흑자인가? 4/27 발표된 현대중공업 3사와 삼성중공업 실적발표에서 대형 3사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경우 3Q17 이후 22개월만에 영업흑자를 기록 했다. 인건비 상승은 선제적으로 반영했고 후판가도 협상중이라 특이점이 없었다. 일회성 요인들이 해소되며 오랜만에 큰 이슈가 없는 실적발표였다. 다만 현대미 포조선의 적자가 지속되었는데 상대적으로 낮았던 피더 컨테이너선과 P/C선의 선가 영향이다. 연중으로 회복세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HD현대중공업: 매출액 2조 6,329억원(+31%, 이하 YoY), 영업이익 361억원(흑 전), opm 1.4%, 조선 건조물량이 1조 6,581억원(+22%)으로 증가했다. 해양플랜트도 2021년 수주분의 공사 진행.. 2023. 4. 30.
방산 산업 탐구: 가시성에 거는 베팅 1. 내수 vs. 해외 수주: 내수 잡음이 더 큰 구간 미국은 최첨단 군사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로, 대부분의 국가는 신규 체계 도입 시 미국산 무기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SIPRI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에 미국산 무 기는 국제 시장에서 39% 점유율을 차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며 각국의 군비증강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산 무기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에도 이어질 미국의 해외 수주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미국 방산업체는 내수 비중이 높아 해외 수주의 훈풍이 내수의 잡음으로 상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8~2020년에 수출 승인된 물량은 2022년 기준 여전히 매출을 인식 중인 항목들이 많다. 해당 물량이 2022년과 비교해도 적지.. 2023. 4. 9.
방산 산업 탐구: 미국도 돈은 무섭다 1.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이 낳은 딜레마: 이중 전선 1) 미국의 안보 전략: ‘윈-홀드-윈’; 한 번에 하나씩 세계 대전 이후 패권 지위를 확보한 미국은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경쟁 세력이 등장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유럽과 아시아 내에서 상호 견제가 이뤄질 때 미 국의 안보와 국익이 가장 확실하게 보장됐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례에서 미국은 지역 강국(독일, 일본 등)이 등장했을 시 우선 지역 내 역학 구도를 관망하고 균형이 무너지면 개입을 실시했다. 지역 내 질서가 무너졌을 때 역외 균형자 (Offshore Balancer)로서의 역할을 자처했다. 해당 기조는 탈냉전 이후에도 이어져 미국은 ‘잠재 경쟁국 억제’라는 핵심 목표를 유지했다. 그러나, 아무리 미국이라도 재정부담으로 모든 위협에 대응.. 2023. 4. 8.
방산 산업 탐구: 아직 무기가 낯선 유럽. 그러나 독일은... 1. 2022년: 기대감은 충분했던 한 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지만 그에 따른 산업 구도와 역학 재편 역시 빠르게 이뤄지며 수혜주와 피해주의 명암이 극명해졌다. 전쟁의 가장 직관적 수혜주인 방산주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유럽 각국은 중 장기 군비증강안을 쏟아내며 장기 사이클의 시작을 알렸다. 유로스톡스 600 지 수가 연초 대비 12% 하락하는 동안 독일의 라인메탈(RHMG.DE)과 스웨덴의 사브(SAAB.SE)의 주가는 각각 123%, 78% 상승하는 등 방산주는 시장을 압도하는 성과를 올렸다. 2. 부메랑으로 돌아온 군축: 무기를 구할 수 없던 유럽 소련 붕괴 직전인 1990년, NATO와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상호 간의 재래식 전력을 대폭 감축하는 ‘유럽 재래식 무기.. 2023. 4. 6.
방산 산업 탐구: 러시아는 무엇이 불만일까?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일견 독재자의 고집, 강대국의 약소국 괴롭히기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다른 측면의 배경을 알 수 있다. 1. 뻥 뚫린 대평원, 툭하면 쳐들어온다 러시아는 광활한 영토를 가졌지만 정치·경제적 중심지는 인구의 75%가 집중된 ‘유럽 러시아’ 지역에 위치해 있다. 유럽 러시아 지역은 동쪽의 우랄산맥에서 시작해 남서쪽의 캅카스 산맥을 경계로 구분되며 ‘유라시아 대평원’으로 일컬어지는 평야 지대다. 평야 지대는 자연 장애물이 적어 외부 세력의 침입에 취약하다. 러시아는 13세기 몽골(칭기즈 칸), 18세기 프랑스(나폴레옹), 20세기 독일(빌헬름 2세, 히틀러) 등 역사에 손꼽는 강대국의 침략을 모두 겪은 바 있다. 2. 러시아의 대응: 완충지대 조성 러시.. 2023. 4. 5.
방산 산업 탐구: 말보다 힘이 앞서는 시대 1. 세계화의 비용, 서방을 덮치다 냉전 종식 이후, WTO 체제를 필두로 자유무역이 가속화되며 각 국가는 글로벌 가치 사슬(Global Value Chain; GVC) 내에서 특화된 역할을 담당했다. 해당 체 제 아래 러시아·중동·남미는 자원 부국으로서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을 담당하는 가운데, 동아시아는 세계의 제조기지로 우뚝 섰고, 미국은 달러 패권을 바탕으로 끝없는 소비시장을 제공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상호 협력 하에 평화로운 성장을 담보할 것 같던 세계화는 서방 세계에 점차 그 부작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 중산층의 일터인 제조업이 해외로 이전됨에 따 라 양극화가 심화했으며,2. 한계를 드러낸 비군사적 대응 2) 단순한 노동력 또는 자원 중심 경제로 인식됐던 .. 2023. 4. 2.